스마트하게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하는 방법!

"거하게 한 상 차려주세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반찬이 상 가득 쌓여있는 한정식을 즐겨했습니다. 상에 비어 있는 자리가 있으면 예의가 아닐 정도로 정성을 다했습니다. 보기에도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은 법! 수북이 쌓여있는 반찬들을 보노라면 없는 식욕이 절로 생겨나기까지 하죠. 

하지만 그렇다보니 버려지는 음식이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가정에서 식사를 하든 외식을 하든 하루 삼시 세끼 식사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엄청난 양의 음식물 쓰레기. 우리 나라 음식물쓰레기 중 약 70%가 가정 및 소형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라고 합니다. 특히 가정에서는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가 68%, 먹고 남긴 음식물이 30%를 차지한다고 해요. 오늘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가장 쉬운 방법,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요즘에 향긋한 귤 많이 드시죠? 귤을 먹고 나면 귤 과육만큼 많이 나오는 귤 껍질. 먹을 때는 좋았건만 수북이 쌓여 있는 귤껍질은 대부분 음식물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게 일반적인데요. 왠지 모르게 아까운 귤껍질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어릴 적엔 귤에 붙은 하얀 실같은 것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래서 일일이 다 떼어내고 노란색 귤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귤 껍질 안쪽의 흰 부분은 기름기를 매우 잘 흡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귤 껍질로 프라이팬을 닦아내면 기름때와 냄새를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 귤 껍질로 프라이팬의 기름기를 닦은 후 설거지를 하면 세제 사용도 줄이고 기름기를 닦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물도 그만큼 줄일 수 있겠지요. 싱크대의 기름때,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도 닦아주면 좋아요~

기름때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때(몸에 있는 그거 말고요~) 때를 분해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귤 껍질을 끓인 물을 세제 대신 사용하면 친환경적인 청소가 가능하게 되는데요. 귤 껍질을 냄비에 넣고 5분정도 끓여서 식힌 다음, 마른 걸레에 귤 껍질 물을 묻혀 유리, 가구 등을 닦아주세요.

또한 귤 껍질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채 썬 다음 바싹 말려서 말린 귤 껍질 20g, 물 1L를 냄비에 넣고 끓이면 향긋한 귤 차를 즐길 수 있어요. 귤껍질차는 감기, 피로회복, 가래에 좋다고 하는데,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귤 과육보다 귤 껍질에 비타민C가 훨씬 많고 지방분해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 좋답니다. 이제 귤 껍질 버리지 마세요~~^^

계란껍질은 은근히 부피를 차지하는 쓰레기입니다. (대부분의 껍질은 음식물 쓰레리가 아니라는 점~) 하지만 계란껍질을 화용해 용기를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는데요. 보온병이나 물병의 입구가 작아서 병 닦는 솔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계란껍질을 잘게 으깨서 약간의 물과 함께 병에 넣어준 다음 찰랑찰랑 흔들어주세요. 계란껍질 안쪽의 흰 막이 세제 역할을 해서 병 솔이 들어가지 않는 부분까지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긴답니다. (주의점! 계란 비린내가 날 수 있으므로 깨끗한 물로 많이 헹궈서 마무리해주세요^^)

또한 계란껍질을 잘게 부수어 물에 섞어 화분에 부으면 석회질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거름효과가 있답니다. 양파 망에 계란껍질을 넣고 철 수세미 대용으로 사용하면 냄비의 찌든 때가 깨끗이 제거되면서 반짝반짝 윤이 나게 됩니다.

햐안 김이 몽글몽글 솟아 오르는 감자전은 요맘때 아빠의 술안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간식거리로도 만점 요리가 아닌가 싶어요. 감자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우 번거로운 과정 두 가지를 거쳐야 하는데, 하나는 감자껍질을 일일이 벗겨내는 것과 감자를 강판에 열심히 갈아내는 것이죠. 

감자를 까다보면 싱크대에 수북이 쌓이는 껍질을 치우는 것도 상당히 번거로운 일인 것은 사실인데요. 손때와 먼지로 하얀 막이 낀 것처럼 더러운 거울은 감자껍질로 해결해보세요! 감자껍질에 수분이 촉촉하게 남아 있을 때 거울을 문지른 뒤, 물을 적신 걸레로 닦아주면 거울에서 윤이 반짝반짝 난답니다.

바쁜 아침을 보내다보면 일일이 밥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보면 빵으로 대체하기도 하는데요. 어찌어찌 하다가 반도 먹지 않은 식빵이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찌나 아까운지. 버릴 때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는...

하지만 앞으로 이런 식빵 버리지 마세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실수로 검게 타 버린 식빵은 쿠킹 호일로 감싸준 다음 공기가 잘 통하도록 양면에 구멍을 퐁퐁 뚫어준 다음 냉장고의 빈 공간에 놔두면 쾌쾌한 냉장고의 잡냄새를 없앨 수 있어요~

코메디 프로그램에서는 그러더군요. 녹차 티백을 우려내고 난 다음에 차를 다 마시면 티백까지 쪽쪽 빨아먹는... 우리는 그렇지는 안잖아요? 대부분 녹차를 먹고 난 후 녹차티백은 쓰레기통에 바로 골인! 하지만 이 티백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점~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고 유난히 건조하다면 녹차티백은 필수품입니다. 남은 녹차 티백을 모아서 녹차 물을 우려 화장솜에 적신 다음 얼굴에 올려주세요. 녹차에는 비타민 C가 레몬의 8배나 되고 살균작용이 뛰어나 여드름 완화에 효과적이며 피부노화를 예방해 줍니다. 또한 미백효과, 피부 속 노폐물과 독소의 배출을 원활히 하는 작용도 해준다고 해요. 또한 눈에 피로가 쌓일 때에는 녹차 티백을 15분 정도 눈 밑에 얹어두면 피로가 풀리면서 다크서클도 옅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고요.

녹차 티백은 사람뿐 아니라 식물에게도 좋다는 점~ 녹차 티백의 찌꺼기를 꺼내 화분에 뿌려주면 차에 남아있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이 식물에 영양을 공급해준대요. 녹차 티백 속의 찌꺼기를 프라이팬에 약불로 볶으면 생선 구운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으며 녹차 족욕은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발 냄새를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쌀을 씻을 때마다 나오는 쌀뜨물도 쓰임새가 다양하답니다. 우선 쌀뜨물에 함유된 유분에는 비료와 같은 영양소가 들어 있어 식물에 뿌려주면 식물이 더 빨리 자랍니다.(거의 죽어 가던 화초를 쌀뜨물로 살렸었답니다~^^) 

또한 원두를 추출하고 남은 커피 찌꺼기에는 질소, 나트륨, 인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식물의 비료로 좋아요. 커피 찌꺼기를 화분 위에 깔아두기만 하면 적당한 수분 유지와 더불어 진딧물과 벌레가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어요. 쓰레기통 주변이나 싱크대 등 악취나 벌레가 생기기 쉬운 곳에 원두 찌꺼기를 뿌려 두면 냄새도 막아주고 개미가 생기는 것도 막아준답니다.

자아~ 어떠세요? 내 몸과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실천법 어렵지 않죠? 우리나라는 옛부터 정 문화가 짙어 '음식은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 것이 낫다'고 어머니들께서 강조해 오셨죠.^^ 하지만 우리의 푸짐한 상차림 문화로 인해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연간 15조원이라고 하니 놀랍습니다~~ㅜㅜ 우리 앞으로는 로보스(LOVOS) 상차림을 해보면 어떨까요?

*로보스(LOVOS: Lifestyle of Voluntary Simplicity)란,

웰빙을 넘어 환경보호까지 추구하는 생활방식으로 꼭 먹을 만큼만 조리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최소화 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식생활을 일컫는 말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먹을 만큼만 요리하며 남은 식 재료 재활용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의 노력을 해보아요~ 우리 개개인이 환경을 위해 하는 이러한 소소한 행동들이 모여 지구를 살리는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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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화(도로시맘) | 한화프렌즈 기자단 항상 배우고싶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한화프렌즈 기자단 도로시맘입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구요. 요즘에는 여행과 사진에 푹 빠져있답니다~. [블로그] 행복한 아뜰리에 [트위터] @astalw [페이스북] dorothy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