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라이프/재테크

새해계획은 금융계획부터! 미리미리 준비하는 은퇴설계



 

 

 둥근 해가 떴습니다~ 2013년 새해가 두둥실 떴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새해가 되면 다들 새 다이어리를 꺼내 진지하게 계획을 짭니다. 영어 공부, 자격증 계획, 술 담배 줄이기 등등 어느새 열가지가 넘어가는 깨알같은 계획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금융계획은 '허리띠 졸라매기' 이게 다??? 진짜???

 

안됩니다~ 특히 20,30대에겐 낯선 단어 '은퇴설계' 그러나 젊고 힘(?) 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해놓으면 내게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은퇴시기, 혹은 벌써부터 상상만해도 두려운 은퇴시기를 여유롭고 우아~하게 맞을 수 있어요! 인생의 황금기에 느긋하게 살다가 은퇴를 앞둔 준비없는 40~50대가 되면 새해가 달갑지만은 않아요. 은퇴 직전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만 그땐 이미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점~! 그래서 은퇴설계는 '간'처럼 해야 합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땐 손 쓸 수 없는 간질환. 미리미리 건강할 때 관리해야죠!  나의 은퇴설계 수준이 궁금하다? 그러면 아래 사례들과 나의 현 상태를 비교해보세요. ‘침묵의 간’과 같이 한 번에 큰 부담이 될 지도 모르는 은퇴 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나일지 모르니까욧!

 

 

지금 이런 이유로 은퇴설계를 미루고 계신가요?

 

사례 1. ‘노후, 그때 가서 하면 되겠지’
 


미리부터 은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애써 외면하거나 실천으로 옮기지 않다가, 막상 은퇴를 하고 나서야 무엇을 해야 할지 찾는 유형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 생활하기도 빠듯해서 노후를 위해 마련할 여유 자금이 없다”고 하거나, 막연하게 “어떻게든 되겠지”, “그때 가서 고민해봐야지”라고 생각하는데요. 은퇴 후 창업이나 여유로운 전원생활 등을 꿈꾸면서도, 미리 준비해놓지 않아 남아도는 시간과 부족한 생활비로 몸과 마음에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례 2. ‘그래도 내 아이들은 다 챙겨줘야지’

 

노후의 가장 큰 적은 건강과 자녀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심히 노후자금을 모으고 절약하며 살더라도, 나이가 들어 큰 병에 걸리거나 자녀 양육에 적지 않은 목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나마 건강은 나이가 들수록 관리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자녀에게 지출하는 것은 자녀가 클수록 ‘남들만큼은 해줘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우리 나라의 경우 자녀에게 대학교까지의 교육비, 해외 연수 비용, 결혼비용까지 대주니 그야말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준다’라는 말이 딱 맞는 듯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키운 자녀들이 부모를 봉양하기가 어렵다는 것인데요. 특히 지금과 같은 저출산 시대에서는 노부모를 자녀 혼자서 모시기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자녀 양육의 지나친 지출로 노후를 어렵게 산다면, 서로에게 무거운 부담을 주는 관계가 될 것입니다. 긴 노후는 본인뿐 아니라 자녀에게도 힘든 시기가 될 것입니다.

 

사례 3. ‘아파도 내색 않고 살아야지’

 

마지막으로 노후 의료비 대책을 전혀 준비하지 않은 유형입니다. 30~40대처럼 비타민제나 건강보조식만으로 기나긴 노후를 버틸 수는 없습니다. 2011년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4만 7천 원으로, 65세 미만의 5만 8천 원보다 무려 4배 이상 높다고 하는데요. 과연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 여기저기서 보내는 비명소리에 아무런 내색도 않고 참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렇게 참고, 묵히고, 미룬 결과는 어떨까요?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약 45%로 OECD 국가 중 1위이고, 은퇴 후 필요한 소득 7억 원은 꿈같은 이야기이며 퇴직금으로 창업을 했다가 날려버리는 경우도 흔하죠. 몸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간처럼 한국 경제의 눈부신 발전을 이끈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는 모습으로는 썩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입니다. 은퇴를 앞둔 40~50대야말로 더 적극적으로 은퇴와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제는 침묵보다는 자신의 표현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눈, 입, 귀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다면, 은퇴설계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은퇴설계를 막연하게 그 때 가서 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아이들을 위해 하지 못 하거나, 아파도 내색 않고 살아가는 위와 같은 분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은퇴설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렇다면 은퇴설계는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지금부터 세 가지 솔루션을 소개해 드릴게요.

 

첫째, 현실을 보자!

 

현실을 직시하는 눈이야말로 올바른 은퇴준비의 시작입니다. 나의 자산과 부채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기대수명은 어느 정도이고, 은퇴 후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자신의 자산과 기대수명을 잘 가늠할 수 없다면, 통계치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는 평균적으로 자산 3억 4천만 원, 부채 6천만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 관련자산이라고 합니다. 기대수명의 경우 현재 나이가 50살이라면, 남자의 경우 29.5년, 여자의 경우 35.5년을 더 살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요. 또한 은퇴시기는 직장과 개인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5세 내외이므로, 앞으로 몇 년간 소득이 이어질지 계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자신이 막연하게나마 상상해왔던 노후생활을 위해 얼마나 더 준비해야 하는지 현실을 직시할 때입니다. 은퇴 후 30여 년 동안 월 200~300만 원씩 쓰기 위해서는 은퇴 시 얼마가 필요하고, 그중 어느 정도가 연금과 목돈으로 준비되었으며 앞으로 준비할 금액은 얼마인지 꼼꼼하게 적어봅시다. 또 나이가 들면서 급증하는 의료비에 대해서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그 숫자를 보면서 현실 파악을 하고, 최대한 자세하게 은퇴계획을 짜는 것이 계획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둘째, 함께 말하자!

 

가족과의 대화와 친구들과의 교류는 나를 더 부자로 만들어주지는 않지만, 내가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들과는 은퇴 후에 오랫동안 같이 있을 텐데, 그때 가서 대화하면 되지’라고 생각해서는 금물! 자녀가 어릴 때부터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 은퇴 이후에는 서로 어색해서 대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때 자녀 경제교육을 함께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개념을 심어줌으로써 자녀의 미래 계획에 쓸 수 있는 목돈을 스스로 준비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으며, 이는 더 긴 안목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 좋은 관계를 유지시킬 것입니다. 친구 또한 가급적 같은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친구와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은퇴 이후에도 즐거운 만남을 이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지금부터라도 대화를 통해 외로운 노년이 아닌 행복한 은퇴를 준비하자고요!

 

셋째, 더 많이 듣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은퇴준비일지 혼자서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은퇴 후 그것이 옳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해도 인생을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른 이들이 어떻게 준비해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들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다양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은퇴관련 강의나 강연을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무료이거나 참가비가 높지 않고, 관련 전문가의 의견과 다른 이의 사례를 들어볼 수도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는 만큼 행하는 법이라고 했던가요? 무엇보다 더 많이 듣고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설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은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대표적인 은퇴준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줄여라!
- 부동산 규모와 비중을 줄여라(Downsizing)!
- 자녀 교육비를 줄여라!

 

쌓아라!
- 노후에 쓸 생활비를 위해 연금을 쌓아라!
- 중장년도 스펙을 쌓아라!

 

지켜라!
- 건강과 좋은 습관을 지켜라!
- 노년을 함께할 좋은 친구관계를 지켜라!

 

간(肝)의 한자를 풀어보면 ‘月’=肉, 즉 살과 몸을 뜻하며 ‘干’=근원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간은 ‘생기의 근원이 되는 장기’인 것이죠. 간의 건강이 몸의 건강인 것처럼, 나의 건강이 우리 가족의 건강입니다. 무조건 참거나 은퇴 후 미래를 외면하는 것보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한 건강한 은퇴준비를 시작해봐요!

 

 

글 / 최성환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sungchoi@hanwha.com)

일러스트 / 조은지

 

* 이 컨텐츠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한화 솔루션'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한화.한화인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은 한화와 한화인의 열정을 담습니다.
매월 1일 발행되어 5만 7천명의 한화 임직원과 독자님의 가정으로 보내드리는
<한화.한화인>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신청하세요.

사보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