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센트에 24시간 꽂혀 있는 TV전원
출근준비에 바빠서 그냥 꽂아두고 나온 헤어드라이기
소소한 듯 하지만 무심결에 지나쳐버린 대기전력과 에너지는 온실가스의 원인이 되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전기절약! 지구보존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나도 몰래 줄줄새고 있었던 전기요금의 숨은 비밀을 알게 된다면 오늘부터 당장 실천을 하게될 지도 모르겠군요. 오늘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과 뜨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신길동에 사는 주부 홍길순(40)씨 가족은 기후변화가 날로 심해진다는 중학생 아들의 말에 에너지를 절약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컴퓨터와 노트북, 오디오 등에는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멀티탭’을 달았다. 전기밥솥은 에너지 효율이 좋은 압력밥솥으로 바꾸고 세탁기 탈수 시간은 1분으로 정했다. 덜 마른 빨랫감은 잘 펴서 햇볕에 말렸더니 집안 내 가습 효과도 있고, 구김이 줄고 전력도 아낄 수 있었다.
홍씨는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는 없지만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마치 생산되는 효과를 보았고, 전기 절약 덕분에 한 달에 5,000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답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여름철 전력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에어콘 등 냉방기기 사용으로 전력 소비가 정점(頂点)을 이루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위조 부품 파문으로 무더기 원전 가동 중단 사태를 맞아 올 여름은 최악의 전력난 사태가 예상됩니다. 특히, 전력 공급 중단 사태는 정부가 관리 감독을 잘못한 탓도 크지만 기업이나 국민들도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 사용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전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의 6%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500억원이 대기전력으로 사라지고 있는데요.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둠으로써 방전되는 전기인 이 ‘대기전력’(standby power)을 외국 사람들은 ‘전기흡혈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대기전력 [standby power , 待機電力]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전기제품에서 소비되는 전력으로 기기(器機)의 동작과 관계없이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를 의미함. 대기전력 문제의 해결책은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multitap)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멀티탭의 스위치를 끄면 플러그를 뽑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 대기전력을 차단해주는 멀티탭
가전기기 중에서도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제품은 셋톱박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TV에 연결돼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변경해 주는 셋톱박스는 특히 디지털 방송 전환과 인터넷TV(IPTV) 보급 등으로 최근 사용하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은 12.3W로 TV보다 대기전력이 10배나 높습니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5,500원 정도인 셈.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셋톱박스 이용자는 1,200여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연간 690억원이 셋톱박스 대기전력으로 허비되고 있는 셈입니다.
* 대기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가전기기
셋톱박스, 인터넷 모뎀, 스탠드형 에어컨, 보일러, 오디오 스피커 등
*생활 속 대기전력 줄이는 방법
전 국민이 TV 시청을 1시 간씩만 줄이면 312억원이 절약
냉장고 문을 하루에 네 차례만 덜 열어도 63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
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물을 10% 줄이면 50억원이 절약
전기 플러그를 뽑아 두는 습관을 기르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 해로운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흔히 가전제품의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면 전기가 더 든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5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예 플러그를 뽑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서울시는 짧은 일조시간과 높은 임대료 및 공사비, 인증서 판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는데요. 그동안 '원전1기 줄이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하여 태양광 발전 보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차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용량 50KW 이하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1KWh를 생산할 때마다 50원씩, 즉 발전실적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하는 ‘서울형 발전차액 지원제도’와 주요 발전사가 최대 100개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책임지고 구매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개인 단위의 햇빛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서울지역 모든 건물·주택의 옥상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가능여부와 용량을 알려주고 옥상 임대신청까지 가능한 ‘서울시 햇빛지도’와 아파트 발코니에도 간편하게 설치 가능하고 전기요금도 절약하는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을 100가구에 시범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서울형 발전차액 지원제도와 서울시 햇빛지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전면 시행하는 ‘서울형 발전차액 지원제도’가 시행되면 한번 선정된 발전사업자는 상업운전 개시 이후 5년간 지원을 받게 되는데, 서울시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짧은 일조시간 등을 감안해 설치비의 10%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서울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반영한 것입니다. 이번 지원이 이뤄지면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한전 등 발전회사들이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신재생에너지)’와 맞물려 소규모 발전시설에 혜택이 클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5월 서울시가 공개한 ‘서울시 햇빛지도(http://solarmap.seoul.go.kr/)' 발전사업자 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태양광 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꾸며졌습니다. 서울지역의 모든 건물과 주택의 옥상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가능여부와 발전용량을 쉽게 진단해 볼 수 있죠.
햇빛지도에 접속해 주소검색 또는 지도화면을 통해 우리 집 옥상, 아파트 옥상, 학교 옥상 등 서울 전역의 건물별 발전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발전시설 설치 시 연간 수익, 온실가스 감축량 등도 파악 가능합니다. 이런 정보를 통해 시민들은 자신의 옥상에 발전시설을 직접 설치 할지, 임대를 해야 할지 판단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옥상을 발전사업자에게 임대하고자하면 사이트를 통해 임대신청도 가능합니다. 임대신청이 접수되면,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업체에서 견적을 보내고, 건물주는 견적 비교를 통해 가장 좋은 조건의 업체를 골라 임대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태양광 발전시설이 옥상에 있는 경우도 직접 사이트에 등록할 수도 있으며 향후 태양광 설비 고장 시 A/S신청도 사이트를 통해 할 계획이라 합니다.
또한,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불가능했던 아파트의 발코니에도 설치가 가능한 '미니' 내지 '초소형(Micro)' 태양광 발전시설을 처음으로 시범 도입하고 이 과정에 함께할 시민평가단을 100가구를 모집 중에 있습니다. 우선 5월에 1차로 50가구를 모집을 했고, 8월에 2차로 50가구를 추가 모집할 예정인데요. 이번에 시범 도입하는 미니태양광은 아파트 발코니에 간단히 부착할 수 있는 형태로, 설치 및 사용이 간편하고 이사할 때도 쉽게 해체가 가능해 가전제품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존 주택태양광 발전시설은 단독주택 옥상에만 설치 가능하고, 설치공간도 약 25㎡ 정도로 많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한 번 설치하면 이전하기 어려워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는 설치가 불가능했죠. 하지만 미니태양광은 태양광 패널, 발코니 고정장치, 초소형 인버터 등으로 간단히 구성돼 많은 실내공간을 차지하지도 않는답니다.
▲ 미니태양광 발전 설비
태양광 발전에대해 알면 알 수록 전기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되는데요. 특히, 소형발전의 경우는 더욱 그렇죠. 힘들게 만든 전기를 함부로 낭비하지 않도록 가르침을 줍니다. 태양광 발전은 전기 절약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도록 해 주는 살아있는 교육장인거죠. 태양광 발전 사업은 에너지 절감, 대기오염 개선 등의 환경적인 효과는 물론 생산량의 70%를 수출하는 산업으로서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생산, 설치, 유지단계 등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현재 시대흐름에 꼭 맞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낮은 경제성으로 사업 착수에 부담을 느끼던 일반 시민들과 협동조합들이 추진하는 작은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더욱 널리 보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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