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난관이 시작됐습니다. 모 기업에서는 채용 전형 변경을 발표했다가 거센 반발로 일부 제도를 유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는데요. 좀 더 공정하게, 좀 더 기업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에 취준생은 언제나 불안하기만 합니다.
90년대만 해도 기업은 실적을 내는 인재를 선호했습니다. ‘실적을 내는 인재 = 고스펙’을 지향한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기업의 인재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기업에서 강조하고 있는 한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스토리’입니다. 실적을 내는 인재가 아니라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조직에 적합한 인성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는 것! 이러한 인재는 스펙으로 표현할 수가 없기에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스토리'인 것입니다.
어찌보면 취준생들에게 기회가 넓어졌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실제 취업을 앞둔 그들도 역시 그렇게 생각할까요? 대부분은 오히려 준비할 것이 더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기존의 스펙은 객관화된 수치만 높이면 되는 것이기에 눈에 보이는 목표가 있었지만, 스토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기업에서 스토리를 하도 강조하다보니 일부러 산에 올라 오이를 파는 경험을 애써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취업을 위한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본적인 스토리텔링의 요소를 통해 취업에 맞는 스토리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tep. 1 일관된 메시지
스토리의 핵심은 ‘메시지’입니다.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당신은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엔 성장 과정, 성격의 장단점, 개인 역량, 비전 등 기본적인 항목은 언제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취준생이 이를 통합해서 보지 않고, 각각 나눠서 작성한다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데요, (게다가 대부분은 이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각 항목 항목에 열정을 쏟아 붓고, 제한된 글자 수가 부족할 정도로 빼곡히 내용을 채워 넣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만족하지만……
인사담당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 각 항목을 따로 뜯어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항목별로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서가 있느냐”고 물어본 적도 있지만, 이 또한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기억력이 나빠서? 너무 많은 이력서를 접해서? 물론 그러한 이유도 있지만, 인사담당자들은 나뉜 항목이라도 하나로 생각하고 읽어 내려가기 때문인데요, 그들에게 기억에 남는 성장 과정, 기억에 남는 성격의 장단점은 없습니다. 단지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서만 있을 뿐이지요. 항목이 나뉘어 있다고 해도 메시지는 하나여야 합니다.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과 업무에 맞춰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고, 많은 걸 전달하고자 하는 욕심은 과감히 버립시다. 하나의 메시지로도 충분히 그들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
Step. 2 소재 선정 능력
제아무리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도 보는 사람이 공감할 수 없는 소재는 지루하기 마련입니다. 반면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라도 자신의 상황과 공감되는 소재라면 몰입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듣는 사람의 관심사를 고려하지 않는 소재는 지루하기만 한데요. 이는 자기소개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 과정을 예로 들어볼까요?
“OO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엄격하신 아버지와 온화하신 어머니 밑에서 삶의 균형을 맞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성장 과정이 소재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선택입니다. 성장 과정에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맞는 소재 하나만 언급해도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소재를 찾아야 할까요?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부모님이 엄격하신지도 소재이긴 하지만, 인사담당자가 원하는 소재가 될 수 없습니다. 어린 시절 이사를 많이 다녔다면, 이를 통해 자신만의 소재를 이끌어 내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저의 가장 훌륭한 친구는 ‘책’이었습니다. 위인전기에서 만난 을지문덕, 이순신, 강감찬은 저의 또 다른 선생님이었습니다. 40권짜리 셜록홈즈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저를 초대했습니다.”
Step. 3 구성
독특한 소재를 이끌어 냈으면 ‘이를 어떻게 메시지와 연결하겠는가?’의 문제가 바로 ‘구성’의 중요성입니다. 구성은 메시지와 소재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앞서 당신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각 항목에 맞는 자신만의 소재를 찾아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당신의 자기소개서를 읽는 기업, 인사담당자를 유혹할만한 글을 구성해야 합니다.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떡을 만들었다 한들, 그 모양과 색이 칙칙하다면 그 누구도 손을 대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자기소개서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인사담당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구성이 무엇인지 스스로 연습을 통해 알아내야 하지요.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를 빛나게 하는 구성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 정확히 '어떻다'라고 이야기 하기는 힘듦니다. 하지만 술술 넘어가듯 잘 읽히는 글에는 몇 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크게 '논리와 감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잘 쓴 글은 앞과 뒤가 이치에 맞게 연결되며, 읽는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게 하는데요. 이는 나아가 '공감'과 '감동'으로 이어지게 되지요.
자신만의 구성을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평소에 글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이 읽는 것은 글을 쓰는데 영감을 줄 수 있으나 직접적인 큰 도움은 될 수 없습니다. 블로그 등의 SNS에 자신 생각을 정리한 글을 자주 올려보는 거 어떠세요? (최소한 A4 한 장 정도) 온갖 미사어구를 넣은 글이나 스스로 멋있어 보이기 위한 글 역시 지양해야 합니다. 오로지 자신 생각을 담은 솔직한 글을 오늘부터라도 써보세요. 2014년 당신의 합격은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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