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스펙 열풍, 열린 채용, 스펙타파, 스토리 등등 수많은 이슈가 취준생을 괴롭혔던 2013년의 채용시장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2013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2년에 비해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다소 선호도가 낮은 업종에서 고용률이 높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인지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취준생의 2013년 채용 체감 온도는 살얼음을 걷고 있을 만큼 춥고 초조한 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에 취업 포털 인크루트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올해를 뒤흔든 취업키워드 10가지를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2030세대 1,0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을 뒤흔든 취업 키워드’에는 어떤 단어들이 선정 되었는지 ‘한화데이즈’와 함께 살펴볼까요?
2030세대가 뽑은 올해 최고의 키워드는 ‘스펙’입니다. 본디 ‘스펙(spec)’이라는 용어는 제품의 사양 등을 의미하는 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공채 중심의 채용이 우리나라에 널리 퍼지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취업 5대 스펙’에서 ‘취업 8대 스펙’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한 것 역시 스펙 과열 현상으로 확인될 수 있는데요.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이었던 취업 5대 스펙에서 봉사, 인턴, 수상경력같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항목이 추가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의 마음 역시 더욱 무거워 졌습니다.
올 하반기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일자리 수가 전년 대비 16.9%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 비율은, 2006년 금융위기 채용 수준과 유사한 것으로 국내 취업경기가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개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줄어들었다는 소식과 취준생이 경험하는 ‘실패’의 횟수가 증가하면서 “줄어든 일자리”는 올해의 ‘트렌드’로 자리하게 되었는데요. 실제 응답자의 답변 중 “바늘구멍”, “고용동결”, “지나치게 높은 경쟁률” 등과 같이 줄어든 일자리에 대한 답변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고용률 70%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대졸 취업자에게 직접 적용되는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어 취준생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개인 역량'입니다. 아무리 취업이 어렵다고 해도 누군가는 입사하게 되는데요. 합격과 탈락을 결정짓는 요소는 “개인차이”에서 비롯됩니다. 그것은 위에서 언급한 스펙과 조금 다른 영역으로 적극성, 조직적합도 등이 여기에 해당하지요. 대부분 기업에서는 스펙이 훌륭한 사람보다 조직에서 오랫동안 기여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는데요. 목표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곳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때 취업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이에 대해 취업 포털 관계자는 “올해 많은 기업이 스토리 중심의 채용을 실시하였으며, 지원자 개개인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채용의 변화로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준생에게 친근한 단어인 ‘열린 채용’은 입사지원 시 학력, 나이 전공 등 자격사항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여전히 스펙 올인 현상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기업의 채용문화는 서서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열린 채용’이 조금씩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삼성그룹, 기아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공/사기업이 ‘열린 채용’을 실시하면서 열린 채용 트렌드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요기업의 인재상을 보면 절대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바로 ‘창의력’입니다. 기업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발로 다양한 성과를 얻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신입사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추후 기업의 매출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기업에서는 지원자들의 다양한 창의력을 확인하기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였던 경험을 기술하시오”, “창의와 관련된 본인의 스토리를 기술하시오” 등 일상생활에서 커다란 프로젝트 등 일련의 생활에서 창의력을 발휘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서 확인하고 싶어하거나 포트폴리오 제출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2014년에도 열린 채용은 국내 취업시장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취준생의 대처 또한변화해야 하는데요. 올해 확연하게 증가한 기업의 열린 채용은 취준생에게 ‘채용의 기회’라는 긍정적인 확대의 측면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채용프로세스의 변화로 구직자가 겪는 ‘혼란’이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동반합니다. 즉 스펙만을 바라보며 준비해온 취준생에게 열린 채용이라는 다소 모호한 기준이 추가되면서 채용에 대한 또 하나의 부담이 추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요.
취업 포털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가 방학 중 취준생에게 추천하는 활동으로 1위는 인턴활동을, 2위는 경력 인정되는 아르바이트를 손꼽았다고 합니다. 위에서 확인된 키워드와는 사뭇 다른 결과로, 취준생 대부분이 스펙에 몰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지요. 예전에는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신입사원 교육’을 당연히 시켜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인턴과 같이 기업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신입사원’에 대한 기대 수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사회적 경험과 다양한 회사의 경험은 ‘신입사원’으로서의 플러스 요인이 되며, 추후 기업과의 협업으로 더 많은 결과를 생산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린 채용’은 일명 ‘스토리 채용’이라고 불릴 만큼 채용 선정의 중심축에는 바로 ‘스토리’가 존재합니다. 즉 토익 점수, 자격증 숫자 등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이 열정, 경험 등을 어떻게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문화와 지원분야에 맞게 스토리텔링 하느냐가 올해의 화두였던 것. 일부 기업에서는 스토리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이력서 항목 없이 바로 자기소개서만을 작성한 곳이 있는가 하면, 취준생 역시 스펙 학원 이외에 ‘스토리텔링’을 조언해주는 학원을 찾아가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취준생이 ‘스토리’에 대해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에서 드라마, 영화 등의 거대한 스토리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꾸미지 않은 진솔한 스토리가 인사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고 조언합니다.
매년 발표되는 30대, 100대 기업의 신입사원 연봉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데요.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도 높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인력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취준생에게는 일부 대기업의 높은 임금이 기준이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중소, 중견 기업 비율이 90% 이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올해 들어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 중 하나는 바로 '시간제 일자리'입니다. 특히 임신과 출산, 육아와 같은 이유로 퇴사해야 했던 전문직 여성을 일컫는 ‘경력단절 여성’이 주요 대상이 되면서 최근 진행된 시간제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유모차 부대가 출동해 북적였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지요. 이처럼 많은 ‘전문직 여성’들이 관심을 두는 ‘시간제 일자리’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업무 시간대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고,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일부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라는 부정적인 측면을 들어 시간제 일자리 도입을 반대하고 있지만, 해외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볼 수 있듯이 아직은 긍정적 관심이 있는 이슈입니다.
지금까지 올해 취업 트렌드 키워드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올해의 취업 트렌드를 이해하고, 내년을 준비한다면 취업 걱정은 끝! 내년에는 취준생 모두 ‘취업’하세요.
본 콘텐츠는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2013 취업시장 결산’의 조사 내용을 재구성하였으며, 신문기사를 인용하여 재작성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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