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이 그리운 새내기를 위한 서울 밥집 추천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 회사에 막 취직한 새내기는 소위 ‘돌이라도 씹어 먹을 시기’라고들 합니다. (이가 좋지 않다는 분들은 빼드릴께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과 자신감에 부풀어 서울살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태어나 계속 지방에서만 지내다 서울로 올라온 서울 새내기를 보면 제대로 적응이나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 하지만, 사실 뭐든 검색만 하면 뚝딱 나오는 스마트한 시대에 살고 있기에 응답하라 1994에 나온 것처럼 지하철 입구에서 헤매지도 않고, 택시를 타고 서울을 한 바퀴 돌지도 않고 제법 학교와 직장에 잘 적응하며 지낼 수 있지요.

하지만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엄마가 해 주시던 집밥!

TV에서만 보던 맛집을 찾아 다니며 즐거워하는 일도 하루 이틀이지, 조금씩 MSG에 익숙해져갈 때 쯤이면 그냥 엄마가 해 주시던 그 밥이 너무너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집으로 내려갈 수도 없는 노릇,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듯, 엄마가 없으면 엄마 밥을 닮은 곳이라도 찾아야지요! 우리 엄마가 해 주던 그 밥과 닮은 건강한 밥상을 만날 수 있는 곳, 가격까지 착해 부담도 없는 밥집을 소개합니다. 그 전에, 우리 다 함께 엄마 한 번 외쳐볼까요? “엄마아아아아아아~”

요리연구가 이계선씨가 오픈 한 선한레시피. 분당에서 시작해 최근 판교에도 문을 열었어요. 점심과 저녁으로 차려지는 메뉴는 딱 두 가지씩으로 단순해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지만, 가장 자신 있는 메뉴에 집중을 한 듯 해 더 믿음이 갑니다. 

연잎향이 솔솔 베인 연잎밥과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와 우리 간장으로 맛을 냈다는 반찬들. 두부부침, 잡채, 부추전, 김, 도라지생채 등 계절에 맞는 식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맛보면, 정말이지 이건 내 몸에 주는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아우 건강 돋아~

이곳의 최대 장점은 우리 어머니의 인심을 닮은 마냥 1인상이어도 푸짐하게 제공된다는 거. 사실 혼자 먹기는 너무 많다 싶은 양이었지만 남기고 가면 내내 다시 생각이 날 것 같아 오래오래 꼭꼭 씹으며 다 먹고 나오게 만들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투박하지만 왠지 더 정이 가는 식기들에 담겨진 음식은 정말이지 천천히 음미하며 드셔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567-5

■ 전화번호 : 070-8771-8555 

■ 영업시간 : 11:30~9:30 (브레이크타임 3:00~5:30) / 월요일 휴무

■ 기타 : 주차 가능

밥에도 남자, 여자 구별이 있다? 약채한정식을 선보이는 시골여행에서는 한상차림의 가장 기본 메뉴인 채정식을 주문해도 정말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푸짐하게 차려집니다. 

그런데 이곳만의 좀 독특한 점 하나, 남자 밥과 여자 밥이 달라요. 남자 밥은 남성에게 좋은 인삼, 백출, 복령, 감초 등을 사용하고 여자 밥은 여성에게 좋은 숙지황, 당귀, 백작약 등을 넣어 짓는다고 하네요. (어머~ 사장님 참 꼼꼼하셔라~)

돌솥에 갓 지어 나오는 밥은 한약재 향이 솔솔 나는 것이 왠지 더 건강해지고 힘이 날 것 같은 맛입니다. 도라지무침, 젓갈, 겉절이, 버섯볶음, 숙주나물 등의 반찬들 모두 짜지 않고 담백한 맛,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집밥을 꼭 닮았어요.

■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55-4

■ 전화번호 : 031-703-7888

■ 영업시간 : 11:00 ~ 22:00

■ 기타 : 주차가능

모든 유행을 다 담고 있을 것 같은 홍대 골목, 음식 또한 요즘 핫 하다는 메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이 곳에 느리고 정직한 음식을 지향하는 카페가 있어요. 올리브영 건물 5층에 위치해 지나가다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냥 밥'이 그리운 사람들이라면 이미 다들 잘 아는 곳, 카페 슬로비입니다. 

카페 슬로비는 사회적기업인 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한화그룹의 친환경사회적기업 지원사업으로 더욱 성장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쯤에서 한화의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다시 보기!)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사용되는 제철 채소와 유정란, 두부, 된장 등 식재료들은 언니네 텃밭 등 다른 사회적기업으로부터 가져오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유기농, 친환경 제철 재료를 담아 낸 그때그때밥상과 후식으로 제공되는 차까지 포함해 8천원이란 가격은 참 매력적입니다.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동 163-9 5층 

■ 전화번호 : 02-3143-5525

■ 영업시간 : 11:00~23:3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음료와 샌드위치는 주문 가능) / 일요일 휴무

한남동 하면 소위 말 하는 좀 '사는 분'들의 동네죠. 이 곳에 이렇게 소박한 느낌의 밥집이 있을거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기 힘들텐데요. 삼성 리움 미술관 근처에 그냥 보통의 2층집 같이 생긴 이 건물은 유명 연예인들도 종종 찾을 만큼 알려진 카페 분위기의 밥집 파르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제철 재료로 밥상을 차려내는 파르크의 밥상은 야채, 생선, 육류로 크게 구분되고, 메뉴는 이틀에 한 번 바뀐다고 하니 자주 들리더라도 다양한 밥상을 만날 수 있는 이 장점이에요. 메인을 선택하면 3가지의 반찬과 밥, 국이 함께 나오고 메인 반찬을 제외한 나머지는 국과 밥을 포함해 모두 리필 가능하니 혹시라도 양이 적어 보인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식사 후 근처 미술관이나 혹은 남산까지 산책을 즐기며 봄날의 데이트를 즐겨도 좋겠어요.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3-1 

■ 전화번호 : 02-792-2022

■ 영업시간 : 점심 11:30~16:00 / 저녁 18:00~22:00

■ 기타 : 주차 발렛가능(테이스팅룸 옆 발렛부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고소한 냄새가 솔솔~ 하지만 눈 앞에 마주한 곳은 테이블 몇 개 놓은 카페 같은 분위기라 이 곳에서 식사를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곳은 바로 '꽃다울 방, 기름 유'의 방유당, 이름도 참 예쁘지요? 대구에서 40년간 기름집을 하던 부모님을 이어 기름을 짜고 판매하는 것부터 시작해 지금은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예쁘게 담아 내어주시는 밥에는 하나씩 따로 딸려 나오는 것이 있는데요, 기름 로스터리집답게 메뉴와 잘 어울리는 기름이랍니다. 

방유당의 대표 메뉴인 떡갈비 비빔밥에는 매콤함이 느껴지는 홍고추 들기름이, 궁중음식이던 월과채를 응용한 비빔밥에는 진짜 고소한 참기름이 함께 제공됩니다. 참나물 두부 샐러드에 함께 나오는 들깨가루 들기름 드레싱 또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고소한 맛이 정말 제대로 짜낸 기름이다 싶었습니다. 아직까지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댁에서 직접 농사지은 참깨와 들깨로 짜낸 기름을 먹는 제 입맛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 주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돌마로 522-1 (5월 초 판교동으로이전 예정)

■ 전화번호 : 031-706-0690

■ 영업시간 : 11:00 ~ 21:00 (break time 주중 14:00~17:00, 주말 15:00~17:00)

■ 기타 : 주차, 근처에 가능

건강한 식재료로 꾸밈없이 본연의 맛을 살려낸 식당들, 이 곳에서 천천히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면 정말 집에서 엄마가 해 주던 그 음식이란 생각이 마구 솟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메뉴라고 해도 몇 끼를 계속해서 먹으면 질리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엄마 밥은 질리지가 않잖아요.

다만 혹시라도 우리 엄마는 다시*, 미* 등 온 국민이 다 알만한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셨다~ 하는 분들은 예외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 정리를 하자면 '집에서 먹는 엄마 밥 + 정말 건강한 음식' 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밥이 보약이라고 했지요. 엄마 밥 그리웠던 서울 새내기들, 건강한 밥 먹고 힘내세요!

한화그룹의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이란? 

친환경 사회적기업이란 단순히 이윤추구만이 목적이 아닌 취약계층 또는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한 기업으로 이 중에서도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일을 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한화그룹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하는 재단'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데 뜻을 같이 하여, 친환경 사회적기업에 필요한 경영컨설팅과 멘토링, 교육과 함께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 2013 한화의 '함께 멀리'에 동참한 사회적기업은?

2)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설명회

3) 사회적기업의 성공스토리 나누기 '공감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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