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푸른 밤’이라는 노래 가사처럼 자꾸만 떠나고 싶은 제주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제주도! 그냥 우리나라 끄트머리에 붙어 있는 하나의 섬일 뿐인데, 그리움과 미련이 동시에 남아 있는 곳이죠. 예전에는 이러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작정 제주를 찾아가 한 달 간 게스트하우스 스텝 및 여행자로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참 빨리 갑니다. 그와 함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한 달 간 제주에 지내며 내리쬐는 태양에 까맣게 타서 온 것이 어제 같은데, 피부 톤은 어느새 다시 옅어지고 있네요. 무더웠던 여름날은 이제 추억으로 잊히고,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이 좋으면서도 내심 마음껏 물놀이하며 놀던 제주 바다가 그립고, 여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기도 한데요. 아무래도 제주에서 봤던 예쁜 바다가 유독 인상 깊게 남아있어 그런 것 같아요.
비록 여름은 지나고, 바다에 뛰어들 수도 없지만, 제주 바다는 꼭 여름뿐만 아니라 언제 찾아도 즐기고 볼 거리가 많다는 사실! 단풍이 만연하는 가을, 제주 바다를 제대로 느끼고 즐길 방법들을 소개할게요. ^^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까지! 2014년을 이야기할 때 ‘꽃보다 시리즈'를 빼먹으면 대화가 안 될 만큼 엄청난 열풍을 몰고 왔는데요, 꽃보다 시리즈에 나온 하얀 요트의 페이트 값만 해도 어마어마 할 것 같은, 꿈에서나 타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값비싼 요트는 더이상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요트가 대중화 되면서 제주는 요트관광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요금으로 요트투어를 즐길 수 있다는 거~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돌고래인 제돌이가 사는 김녕 앞바다를 순항하는 요트와 화산작용이 만들어낸 절경인 대포 주상절리를 순항하는 요트가 유명하답니다. 요트에선 제주 바다를 가로지르며 마음껏 바다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상낚시와 잡은 생선을 배로 회 떠서 먹는 선상 회 등의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기도 합니다! 운이 좋으면 제주에 살고있는 야생 돌고래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제주 바닷속은 어떨까요? 바다를 볼 때마다 궁금하지만 무턱대고 뛰어들 수도 없는 노릇. 스킨스쿠버나 스노쿨링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씻고 벗고 입고(?)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이색적인 제주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잠수함'입니다! 핵잠수함 등등 그런 무서운 잠수함이 아니고요, 관광을 위해 일반인들도 가볍게 탈 수 있는 잠수함이 있다는 거~
잠수함을 타고 들어가면 바닷속에 빛이 통하지 않아 입술과 손이 새파래지는 신기한 현상을 목격할 수도 있고, 실제 바다 지형을 볼 수 있어 어린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에요. 잠수함마다 해적, 보물선 등 개성 있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잠수함들이 많으니 선택은 자유!
※ '제주도 잠수함'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포털에서 검색하면 다양한 정보를 발견하실 수 있어요!
잠수함은 너무 얕고 아쉬웠다! 더 깊은 바다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 라는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올 때 해결할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잠수함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어종을 만나볼 수 있는 곳. 거기에 다양한 생물들과 함께 해녀물질공연까지 모아 제주의 바다 생태계만 아니라 바다 전체를 옮겨놓은 듯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아쿠아리움, 바로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제주 문섬을 그대로 옮겨놓은 전시실이었는데요. 제주 문섬은 바다환경이 아름다워 스쿠버다이버들이 선호하는 섬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바닷속이 어떨까 궁금했었거든요. 아쿠아플라넷이 재현한 문섬 전시실에서 그 궁금증을 풀었답니다!
■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1)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96
2) 전화 : 064-780-0900
3)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 마감 1시간 전 매표 마감)
4) 이용요금 : 성인 39,000원 / 청소년 37,300원 / 어린이, 경로 35,400원
"떠나요~ 둘이서~" 지금 당장 떠나야 할 것 같은 '제주'. 생각만 하고 있어도 몸이 근질근질할 것이 조만간 다시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는데요.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양관광이 발달해 있는데요. 앞에서 미쳐 소개를 못 드렸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스노쿨링과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겨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주 바다는 보는 위치마다, 날씨마다, 매일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바다이면서, 항상 에메랄드 빛 깨끗함과 예쁜 물고기들을 품은 모습을 보여주던 한결같은 바다였어요. 제주에 가시게 된다면 마음껏 제주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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