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으로 딱! 말레이시아 레고랜드

꽃보다 할배, 누나, 청춘까지! 연예인들의 여행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꽃보다 시리즈! 해당 프로그램의 인기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은 물론 물론 직접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한 번 떠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떠나보면 매력에 풍~덩 빠져 또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텐데요, 여행을 하다 보면 언제, 어느 나라에 방문하는지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 오늘은 휴가와 휴식의 계정을 지나갔지만 다가오는 가을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나라와 도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 경주가 있듯 말레이시아의 뿌리와 역사가 담긴 ‘말라카’입니다. 그럼 시간을 거슬러 세계를 품은 도시! 말레이시아 ‘말라카’로 지금 떠나볼까요? 

사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적도의 나라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셀 생산기지가 있는 만나기도 한 말레이시아. 많은 이들이 열대 야자수와 푸른 바다가 펼쳐진 랑카위, 페낭, 코타키나발루 등을 찾지만,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두 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말라카도 말레이시아가 가진 ‘태양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말라카에 도착하면 대부분 말라카 강을 중심으로 여행 동선을 짜게 되는데요, 말라카 강변에는 오래된 가옥이 늘어서 있고 잘 꾸민 액세서리 상점, 한적한 노천카페들 사이사이 중국풍 홍등을 매단 집들과 화려한 원색의 벽화가 펼쳐진답니다. 강변에는 맹그로브 나무도 울창해 운이 좋은 날에는 반딧불이나 월광욕을 하고있는 도마뱀도 볼 수 있다는 사실!

나무로 지은 붉은 지붕의 전통가옥촌 ‘캄풍모텐(Kampung Morten)’도 말라카 강변을 운치 있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인데요, 비가 많이 와도 물에 잠기지 않고, 통풍이 잘돼 위생적이라고 합니다.

저녁에는 불을 밝힌 노천카페에서 분위기에 취해 보는 것도 좋은데요, 강변의 카페와 연결되는 존커 스트리트(Jonker Street)와 히런 스트리트(Heeren Street)는 꼭 들러 보길! 존커 스트리트에는 매주 금•토•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는 벼룩시장도 열리며, 바로 옆 골목이 히런 스트리트는 저렴한 호텔과 예쁜 네덜란드풍 건물이 많으니 방문 시 꼭 들려 보시길 바랄게요. ^^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지정된 말라카는 인도양을 마주하고 있는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다채로운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거대한 함선과 포탄을 앞세운 14세기 정복자들이 처음 발을 디딘 동양의 땅이었고 동양과 서양, 거대하고 상이한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이였습니다. 덕분에 말라카는 아시아에서 가톨릭의 세례를 받은 첫 번째 도시이자, 400년간의 식민 지배속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꽃피운 생명력의 땅이되었죠!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는 최초의 왕조가 탄생한 곳이라 더욱 의미가 큰데요, 본격적인 말라카 시간 여행은 독립기념관 앞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수마트라섬 스리비자야 왕국에서 건너온 파라메시바라 왕자가 자신의 나라를 세우기로 결심한 곳이 바로 이 나무 아래였지요. 나무의 이름을 딴 말라카 왕국이 건국된 것이 1402년인데, 역사학자들은 이때를 말레이시아 역사의 시작점으로 본다는 점~ 독립기념관 앞 말라카 나무 주변에는 포르투갈의 요새와 15세기 말라카 왕궁이 있어 여러모로 역사 여행의 시작점이라 할 만한데 말라카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건국 100여년 만인 1511년 포르투갈에 의해 멸망했고 뒤이어 1641년 네덜란드, 1795년부터는 말라카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전역이 영국의 지배를 받은 곳… 말라카를 점령한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한 일은 안전한 거주지 겸 요새 ‘에이파모사(Afamosa)’를 짓는 것이었는데요, 원주민을 동원해 술탄의 왕궁과 왕릉, 모스크를 철거하고, 성벽 두께가 3m나 되는 요새와 다양한 용도의 건물을 세웠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은 그 형체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뒤이은 네덜란드와 영국의 포화 속에 살아남은 것은 성문 (Porta de Santiago)과 성당 (St.Paul Chruch) 뿐입니다.

레고를 좋아하는 마니아에게는 필수 여행 코스로 꼽히는 이곳! 아시아 최초의 ‘레고랜드’말라카에서의 일정이 너무 짧다고 생각된다면 말레이반도 최남단이자 싱가포르와 맞닿은 도시 조호바루까지 여정을 잡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말레이시아어로 ‘새로운 보석’이라는 뜻의 조호바루는 전략적인 계획도시로 의료, 교육, 레크리에이션, 상업, 호텔로 구역을 나누어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규모의 럭셔리 콘도미니엄과 병원 건축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다는 사실! 관광을 많이 염두에 둔 도시인 만큼 골프를 비롯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으니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레고랜드(Lego Land)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 

레고랜드는 축구장 50개 규모에 7개의 테마로 꾸며진 놀이동산에 수동으로 작동 가능한 놀이기구가 40여 개에 달하고 1만 5,000개의 레고모형에 4D영화관까지 있는데요, 공원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미니월드입니다. 3,000만 개 이상의 레고블록을 사용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의 랜드마크를 20대 1로 축소해 눈앞에 펼쳐 놓았다. 워터파크는 20개 이상의 슬라이드 시설을 자랑하지요. 물대포를 쏘아대고 거대한 양동이에서 물을 부어대고, 레고파도 풀도 쉴 새 없이 출렁인다는 점~

입구에 자리한 숍에서는 옷과 액세서리, 다양한 생활소품과 만나기 힘든 한정판 블록까지 갖추고 있다. 조호바루는 쇼핑 마니아에게도 인기인데요, 미국 사이 먼사와 말레이시아의 겐팅(Genting)이 공동운영하는 ‘조호 프리미엄 아울렛’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싱가포르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다고 하네요. ^^

작지만 역사의 향기가 진하게 남아 있는 태양의 도시 말레이시아 말라카에는 운치있는 해변과 열대과일을 이용한 디저트, 꽃으로 치장한 화려한 인력거 등 맛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답니다.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인들이 즐겨 먹는 아쌈페다스의 고향이 바로 말라카인데요, 아쌈은 타마린드 열매즙을, 페다스는 ‘매운’을 뜻합니다. 파인애플, 스타프루트 등 열대과일, 아쌈, 토마토, 절인 갓으로 만든 소스에 생선과 채소를 넣고 조리하는데, 겉보기엔 생선찌개에 가까운데요, 맛은 전혀 비리지 않고 깔끔해 카레처럼 국물을 밥에 얹어 먹으면 굿! ^^

'트라이쇼'는 평범한 인력거가 아닌데요, 오디오에서는 최신 유행가가 흘러나오고, 지붕이며 좌석을 각종 꽃과 인형, 깃발로 치장하고 있습니다! 잘나가는 트라이쇼는 광고판까지 달고 성업 중인데요, 트라이쇼를 타고 말라카의 골목골목을 돌아보다보면, 아직 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보석 같은 장소를 발견하게 될지 몰라요~ 아 참, 요금은 시간당 40RM(약 13,000원), 30분에 25RM(약 8,000원) 성인 2인까지 탑승 가능합니다!

달콤한 ‘자연주의’ 디저트도 말라카에선 꼭 맛봐야 하는데요, 단맛을 내는 데 코코넛 우유와 팜나무 수액으로 만든 흑설탕 '굴라(Gula)'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인공적이지 않고 몸에 좋습니다. 이중 말레이시아식 팥빙수라고 할 수 있는 '첸돌(Cendol)'은 말라카의 대표적인 디저트! 얼음에 팥을 올리는 것이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팥빙수와 흡사하며, 존커 스트리트 입구에 있는 '산슈공(San Shu Gong)'의 첸돌이 유명하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릴게요. ^^

자~ 지금까지 태양의 도시, 시간을 거슬러 세계를 품은 도시 말레이시아 ‘말라카’로 여행을 떠나 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 과거 수에즈 운하에 비견될 정도로 아시아 제일의 무역항이었던 말라카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데요, 태양이 빛나는 해변에는 마리나 리조트가 들어섰고, 갯벌에는 간척공사가 한창이라는 사실! 

작지만 역사의 향기가 남아 있는, 하지만 새로운 도약의 준비로 여행의 어려움은 없을 듯 한데요,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시거나 꿈꾸는 분이라면 말레이시아의 ‘말라카’를 적극 추천해 드릴게요! ^^

* 글 여행전문 매거진 <크래비> 편집실,  사진 포토그래퍼 지성진

* 이 컨텐츠는 한화 사보 'What’s Next'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