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OST가 어울리는 유럽 여행지 BEST 3

비긴어게인. 감미로운 음악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오랜만에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별 볼 일 없던 싱어송라이터 여주인공과 왕년에 잘 나갔던 중년의 음악 프로듀서가 만나 음악적 교감을 통해 성공에 이르는 스토리로 한국에서는 영화 상영 직후 OST가 참 화제가 되었어요. 마룬파이브 메인 보컬인 애덤 리바인의 앙칼진 목소리로 듣는 음악은 가히 최고였습니다. 지금 글을 시작하는 와중에서 OST를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중독성 높은 영화였지요. (공감하시죠?)

비긴어게인 영화 속 삽입곡들은 참 신기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유럽의 어느 골목이 떠오르고 함께 손잡고 음악을 들으며 여행하고 싶은 연인이 떠오르게 되기 때문이죠. 운전을하다가도 음악이 흘러나오면 왠지 모르게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신기한 음악들. 이 여운을 좀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비긴어게인 OST가 어울리는 유럽 여행지를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클릭)]

영화 비긴어게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있으니 바로 두 주인공이 이어폰을 나눠 끼고 음악을 들으며 뉴욕 거리를 거니는 장면입니다. 음악이 주는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무의미하게 보이는 장면도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 주변이 영화처럼 변하는 경험. 음악을 통해 경험해보신 적이 있으시죠? 유럽여행의 낭만은 그 순간 귓가에 흐르는 음악으로 탄생한답니다. 비긴어게인에 나오는 ost 노래가 주는 감동을 유럽에서 느끼는 방법, 어디로 떠나봐야 할까요? 

유럽의 밤거리 중 걷고 있으면 그냥 귓가에 노래가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이 드는 곳이 바로 오스트리아 빈 케른트너 거리입니다. 성슈테판대성당을 중심으로 좌우로 넓게 펼쳐진 보행자 전용 거리에는 상점과 사람들도 북적입니다. 예술의 도시답게 거리 곳곳에서 음악을 선보이는 거리 연주자들이 한 블록마다 만날 수 있고 예술적인 도시 미관에 취하기도 합니다. 

자, 이제부터 비긴어게인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겁니다. 케른트너 거리를 걸으며 나만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이어폰을 준비해 음악을 꼭 들어보세요. 주변 풍경을 나만의 여행배경으로 만들고 음악이 주는 영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답니다. 음악적 거장이 많이 탄생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라서 더 운치가 더해집니다. 기여기서 추천 테마 음악은 Lost Stars – Adam Levine ( Begin Again OST )!

 

비긴어게인은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나오는 벅찬 감정을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허름한 술집에서도, 첫 야외 녹음을 하는 장소에서도, 심지어는 옥상 위에서의 연주 장면에서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희열이 북받쳐 오릅니다. 

좋은 일, 힘든 일, 슬픈 일, 기쁜 일. 복잡한 감정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한 번쯤 잃어보는 것도 유럽여행 묘미입니다. 르네상스 시대를 풍미했던 이탈리아의 피렌체. 피렌체에 가면 붉은 두오모 지붕을 배경 삼아 도시의 따스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가보세요.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도시 풍경. 일몰 시간에 맞춰 간다면 붉게 물든 피렌체의 풍경에 가슴이 벅차오르며 담아두었던 감정을 내려놓을 수 있답니다. 그 순간엔 잔잔한 피아노 음악과 속삭이듯 말하며 노래하는 비긴어게인 OST – A Step You Can’t Take Back을 추천합니다.

비긴어게인 ost 중 들뜬 마음으로 거리를 뛰어다니고 싶게 만드는 음악이 있습니다. 바로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제목을 집에 가고 싶다면 나에게 말해지만 노래는 상당히 경쾌하고 가슴을 뛰게만듭니다. 유럽에서 가장 중세 느낌을 잘 간직하고 있는 체코. 체코에서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마을인 체스키크롬로프로 가보세요. 옛날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골목과 거리를 거닐며 노래를 함께 들어주세요. 

체스키크롬로프의 압권은 마을 중앙에 있는 종탑 꼭대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는 멋진 스카이뷰입니다. 굽이치는 강을 끼고 형성된 마을과 체코스러운 붉은 지붕으로 통일된 도시 풍경은 정말 최고입니다.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노래 후반부에 나오는 기타 솔로를 들으며 종탑을 빙글빙글 돌고 있노라면 정말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유럽여행이 펼쳐집니다. 

가끔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자주 들었던 공간과 시간이 기억이 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듣는 음악이 보통 그런 편이에요. 음악이 주는 힘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떠나 음악을 꼭 챙겨 듣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 글로 담을 수 있듯이 음악을 들으며 그 순간을 기억해두면 나중에 언제 어디서든 그 음악을 통해 그 장면이 떠오르는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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