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 페루편보다 흥미진진한 진짜 페루 여행기

유희열, 이적, 윤상 세 명의 꽃 청춘이 페루 배낭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부터 남미 여행에 대한 로망이 급속도로 늘어났는데요, 지구 반대편 남미 대륙. 늘 미지의 세계이자 생애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했던 그곳이 이제는 많은 사람이 찾는 여행지가 되어 가고 있답니다. 남미 여행의 시작. 페루에서 한 번 살아보기! 남미에서도 왜 페루인지, 페루에서의 삶은 어땠는지 알아볼까요?

‘남미에서 살아보았고, 남미 여행을 다녀왔다!’ 라고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바로 위험하지 않는가? 라는 질문인데요,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그 어떤 세계 여행지보다 위험한 정도가 높은 곳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곳이 남미죠. 

그런데 또 실제 현지에서 살면서 경험한 남미는 그렇게 위험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남미도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오히려 전 세계를 다니며 살아본 결과 남미 사람들의 순수함과 순박함. 그리고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 사이의 정은 남미 대륙이 아직 때가 덜 묻었다고 생각될 만큼 넘쳐났습니다. 그래서 남미는 위험하지만 위험하지 않은 곳!이라고 할 수 있죠. ^^

‘무턱대고 페루에 가서 한 달 동안 살아보자!’ 라고 생각했다가 ‘집은 어떻게 구하지?’, ‘돈은 어떻게 벌며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가?’ 에 대해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국제자원봉사! 그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집을 얻어 살아보는 경험을 하기로 했는데요, 남미와 같이 기본 정보가 부족하고 막막한 곳은 국제 자원봉사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초기정착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큰돈이 들지 않고 그곳에 가서 현지인들과 빨리 친해지고 다가갈 수 있으며 현지 문화를 가장 밀착형으로 체험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는 페루 아야쿠초라는 내륙 시골 도시에서 보육원 자원봉사를 한 달 간하며 페루에서 살아보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페루 친구들의 놀이 문화, 음식 문화, 현지 언어를 체험하고 의식주를 직접 해결하면서 페루라는 나라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답니다. 이것이 바로 현지에서 살아보는 묘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지에서 살기! 스쳐 지나가는 여행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페루에서 느낀 한국과는 다른 문화 체험을 몇 가지 이야기해보자면 우선 배구! 페루 국민스포츠가 축구도 야구도 아닌 배구라는 사실! 배구 강국인 페루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배구공을 하나씩 다 가지고 있고 어디서든 배구를 즐기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남미 국가 중 일본과 가장 친한 나라를 꼽으라면 바로 페루를 꼽을 수 있답니다. 페루에 일본인들이 집단 이주를 해서 살고있는 도시가 있을 정도인데요, 비리가 많아 문제가 생긴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영향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돈독해서 동양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었던 페루입니다. 

페루 원주민 아줌마들이 애용하는 검은색 마녀 고깔 모자 패션도 페루만의 독특한 모습이었는데요, 안데스 산맥을 끼고 고산 지역에 위치한 덕분에 번식이 빠르고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한 거대 햄스터! 기니피그를 전통 요리로 먹는 요리 문화도 아직 남아 있어 시장에서 심심찮게 기니피그를 사고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페루에서 경험한 특이한 문화랍니다!  

다시 페루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8할은 바로 페루 사람들이 제게 건넨 사람 간의 따뜻했던 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매일 점심은 동네 가정집에서 엄마 같았던 페루 아주머니께서 직접 지어주신 밥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페루 엄마라고 불렀던 아주머니의 따뜻했던 인심과 밥을 함께 나눠 먹으며 나누었던 정이 특별한데요, 저녁 찬거리를 사러 다니던 동네 시장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낯선 동양인이 와서 이런저런 재료를 찾고 사가고 인사를 나누고~ 오며 가며 늘 와인 한 잔씩 주시던 닭집 사장님이 얼마나 보고 싶던지요! 때 묻지 않고 순수한 마음 그대로 열어 보이던 페루 사람들은 그 자체로 사랑이고 행복입니다. 

페루는 한국에서 가는 직항이 없습니다. 경유를 해서 꼬박 24시간을 날아가야 도달할 수 있는 페루. 언어는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고 화폐 단위는 SOL 솔입니다. 페루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저처럼 자원봉사를 신청해서 한 달간 페루의 어느 작은 도시에 머물며 그들의 일상을 공유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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