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온천부터 백암온천까지, 온천의 은밀한 유혹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도 지났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추운 것인지… 추운 겨울만 되면 괜스레 더 피곤해 아침마다 따뜻한 전기장판과의 이별이 힘드신가요? 이럴 때는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뜨끈한 온천에 가서 몸을 지지는(?) 것도 하나의 피로 회복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사실 온천은 피로 회복 말고도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에도 최고라는 사실!

아직도 로맨틱 키스신 베스트에 꼽히는 아이리스의 사탕키스는 온천에서 키스씬이 촬영되진 않았지만, 이병헌과 김태희가 온천에서 달달한 데이트하는 장면이 나오며, 최근 가장 핫한 커플로 떠오르는 우결(우리 결혼했어요)의 송재림, 김소은 커플도 터키 최고의 온천 유적지 파묵칼레의 온천 수영장에서 데이트를 즐겼죠? 달달한 데이트와 피로 회복,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온천, 오늘은 알고 담그면 더 따스하고 좋은 온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

요즘 같은 계절이면 더욱 간절해지는 곳! ‘온천’이라는 단어를 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수안보’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명실공히 우리나라 온천의 명가(名家)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데다 충북의 알프스로도 불리는 수안보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자연 용출된 온천이지요.

조선왕조실록은 태조 이성계도 수안보 온천을 자주 찾은 것으로 기록되었는데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안보 온천이 근대 온천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조선 말기였습니다. 근대식 욕탕 시설이 설치된 것은 1916년이며, 국가 경제 발전으로 고속도로와 국도 등이 개발되어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져 이 부근은 온천 특구로 호황을 누렸는데요, 온천법이 개정되며 많은 온천이 개발되었지만 적당한 온도, 부드러운 수질은 수안보를 따라올 곳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클릭)]

한화리조트/수안보가 과거 신혼여행 명소라는 명성을 이어 최고의 힐링 리조트로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이것인데요,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1호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설악워터피아의 온천수도 이에 필적한다는 사실! 설악 워터피아의 온천수는 약 1억 8,000만 년 전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형성된 화강암층에서 용출되는 물인데요, 역시 한화리조트가 위치한 백암온천은 천연 알칼리성 라듐 성분을 함유한 국내 유일의 유황온천으로 1979년 관광특구로 지정,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답니다. ^^

■ 국내 주요 온천

□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

-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설악산과 동해 바다의 풍경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온천 테마파크

- 주요시설 : 메일스트롬, 스파동, 야외 파도풀, 키즈앤토즈풀 등

- 이용기간 : HIGH 시즌 / 2014년 12월 19일 – 2015년 3월 1일

- 이용시간 : 06:00 – 20:30 (사우나, 종일권, 오후권, 야간권에 따라 다름)

- 지번주소 :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24-1 

- 문의전화 : 033-636-5527

- 홈페이지 : 바로가기(클릭) 

□ 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

- 온천의 따뜻한 생명력과 편안한 휴식이 있는 가족형 리조트와 온천

- 주요시설 : 리조트, 노천 온천탕, 산책로 등

- 지번주소 :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748-2

- 문의전화 : 043-846-8211

- 홈페이지 : 바로가기(클릭)

□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 건강한 휴식과 맑은 계곡물이 함께하는 곳

- 주요시설 : 리조트, 온천 사우나, 온천 학습관 등

- 지번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소태리 1438

- 문의전화 : 054-787-7001

- 홈페이지 : 바로가기(클릭)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나서 “시원하다!”고 외쳐본 적이 있나요? 이것이 그저 역설적인 화법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사전에 따르면 시원하다는 말에는 “음식이 차고 산뜻하거나, 뜨거우면서 속을 후련하게 하는 점이 있다”는 뜻도 포함된다고 하는데요, 이렇듯 마음까지 후련하게 만드는 온천은 어떻게 길어 올리는 것일까요? 

지구 대부분의 생명과 물질들은 태양을 열원으로 하지만 온천수는 태양열 이외 지구 내부의 열원에 유래하고 있습니다. 지하수를 따뜻하게 데우는 열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방사성 원소가 붕괴되면서 생기는 열, 암석 사이에 있는 광물이 서로 부딪혀 생기는 열, 단층운동에 의한 마찰열, 마그마에 의한 열등이 그것이지요. 이 중에서 온천의 원인으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대륙의 판 경계에서 생긴 지각 활동으로 지하에서 덥혀진 물들이 대규모 화산 분출을 일으킬 때 지하 100-300㎞ 깊이로 올라와 지각의 틈새로 나오는 것이 온천이 되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유명 온천들이 대부분 화산지대에 위치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온천 관광 명소 일본의 벳부, 아이슬란드의 블루라군, 미국의 옐로스톤 등이 이에 속한답니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온수이니 인류에게는 보배와 같겠죠?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온천을 이용해 왔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온천수를 이용한 치료법이 나왔고, 로마 시대에는 이미 대중목욕탕이 있을 정도였다. 르네상스 이후 온천욕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었지요. 우리나라 기록상 가장 오래전 온천을 이용한 임금은 신라 33대 왕인 성덕왕이며, 그 훨씬 이전인 고구려 13대 왕 서천왕 때부터 온천에 대한 기록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집집이 뜨끈한 온수가 펑펑 나오는 요즘이지만, 향긋한 천연 히노키탕에 몸을 담그고 탁 트인 창을 통해 겨울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왕이 된 듯 흡족해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온천이 ‘따뜻한 물’ 이상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마도 그것은 지구가 인류에게 선사하는 포근한 힐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마음을 녹이고 싶다면, 그리고 피곤함을 날려 버리고 싶다면, 이번 주말 가까운 국내 온천으로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떠세요? ^^

* 글 편집실

* 이 컨텐츠는 한화 사보 '아름답게'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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