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상담소 #2 자기주장이 강한 여자친구

1인칭 시점에서 가상 데이트를 즐긴다? 최근 성시경, 전현무, 장동민 등 남자를 주측으로 이뤄진 MC와 정은지(에이핑크), 강민경(다비치), 유리(소녀시대) 등 인기 여자 패널이 나오는 ‘나홀로 연애 중’이 핫! 하게 떠오르고 있죠? 화면 속 여성과 가상으로 데이트하면서 상대방의 심리를 알아맞히는 이 프로그램은 연애하기 힘든(?) 세상을 잠시나마 탈피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연애가 뭔지… 흑흑 ㅠ_ㅠ)

최근에는 연애할 시간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한 것 같아 속상한데, 상대방 마음까지 알기 어려워 연애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는데요,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방법은 어디 없을까요? 아무리 연애박사(?)라고 해도 사람의 마음을 100% 알 수는 없는 법! 사람은 많고 성격은 다양하기에 상대방을 알려면, 상대방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 이면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말 못 할 연애, 결혼 고민을 상담해주는 연애상담소의 두 번째 사연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은 연습해 볼까요? 

연애할 때 싸우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요? 풋풋한 연애 초기나,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오래된 커플모두 각자만의 애환(?)은 있을 듯한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사연은, 자기주장이 강해도 너무 강한 여자친구 때문에 속상한 남자친구의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자기주장이 강하길래 속끓고 있는지, 남자친구의 속사정을 함께 확인해 볼까요?

■ 연애 상담소 사연 #2

안녕하세요. 저에게는 2년 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여자친구는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요. 그것도 막무가내로 자기 말대로 하자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정연하게 설명을 합니다. 저는 결국 반박 한번 하지 못하고 여자친구 뜻을 따르게 됩니다. 얼마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저는 **빌딩에 있는 왁스뮤지엄을 가고 싶었습니다. 갔다가 야경도 구경하고, 밥도 먹고 데이트로는 딱이잖아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왜 가고 싶으냐고 묻는 겁니다. 저는 인기 많은 데이트 코스라고 해서 가고 싶었던 것인데… 명확한 이유가 없으면 절대 다른 사람 얘기를 따르지 않는 여자친구의 성격을 알기에 또다시 여자친구의 의견대로 왁스뮤지엄을 포기하고 아쿠아플라넷을 갔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점점 화가 나네요. 본인 생각을 얘기하는 것은 좋은데, 가끔 제 말대로 한다고 세상이 뒤집어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제 여자친구, 저를 사랑하기는 하는 걸까요? 누가 제 여자친구 좀 말려주세요!

남자친구는 연애하는 동안 많이 속상하고 섭섭했겠어요. 연애 상담소 두 번째 사연처럼 여자친구는 정말 남자친구를 사랑하긴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본인 주장이 강한 것뿐일까요? 지금 여자친구는 어떤 마음과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녀의 속마음을 알려드릴게요!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외부적인 영향으로 성향은 가지각색인데요, 그러므로 100% 나에게 맞는 상대란 없습니다. 서로 조금씩 맞춰 나가는 것이지요, 오늘은 상대방에게 초점을 두기 전에, 사연을 보내주신 남자친구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사연을 보고 남자친구에게서 여자친구가 자기의 의견을 더욱 강하게 어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남자친구가 의견이 약하다는 것?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는 사랑꾼이라는 것? 물론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남자친구가 가진 생각 때문입니다. 남자친구는 ‘사랑한다면 그 말대로 따라줘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여자친구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남자친구분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혹시 여자친구가 자존감이 높지는 않나요? 자라면서 실패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본인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게 되는데요, 상대방의 말을 들었을 때보다, 내 생각대로 한 것이 더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은 반대로 큰 실패의 경험은 있었지만, 자신이 옳다는 생각으로 실패에 대해서 보상하는 마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경험이든지,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사랑하는 방법으로 지내온 것이며, 본인의 판단이 옳고 좋으니, 상대방도 똑같이 그럴 거라고 여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사연을 보니, 여자친구는 이성적인 판단을 좋아하는 듯해요. 먼저 남자친구분은 여자친구의 이유 있는 주장에 똑같이 논리로 대답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도, 다른 사람의 주장이 옳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요. 동시에 남자친구도 여자친구의 스타일에 맞도록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요. 서로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니 맞춰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동안 상처받고 힘들었던 부분을 여자친구에게 명확히 얘기해주세요. 표현하지 않으면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도 여러분의 속마음을 알 방법은 없으니까요.

우리는 대부분 상대방의 이해 가지 않는 행동에 ‘왜 그럴까?’ 의문을 품게 되는데요, 하지만 상대방을 보기 이전에 나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어떤 행동과 말을 했기에 상대방은 나에게 그런 행동과 말을 했을까?’하고 말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옛말처럼 연애에서도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면 힘든 일도 서로 맞추어 견뎌낼 수 있으니까요! 

사랑 때문에 그리고 사람 때문에 힘드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은 상대방에 입장에서 서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의 연애 상담소 두 번째 사연의 처방전처럼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연애 상담이 필요하신가요? 그럼 언제든지 찾아와주세요, 연애 상담소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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