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정오음악회 마지막을 장식해주신 분은 바로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김창완 밴드입니다.
12시 10분, 부장님이 넥타이를 푸시더니....
12시 10분. 파리 공원에는 기타와 드럼 조율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일찍부터 도착한 김창완 밴드가 파리공원의 무대에서는 리허설하는 소리였죠. 꽤 오랫동안 기타와 드럼 그리고 마이크를 조율하시더라구요. 프로의 향기가 솔솔~느껴졌습니다.
화려한 메이크업에 멋진 무대의상을 갖추지 않았지만 기타 하나 턱 걸치고 있는 모습은 '김창완'님은 정말 음악을 하는 분이시구나. 노래가 가을과 어우러져 한화데이즈 파리공원 빌딩 숲 언저리에 동그막하게 앉았습니다. 요즘 역전의 여왕에서 목영철 부장님으로 많은 셀러리맨들의 공감을 얻고 계시는데요. 김창완님의 노래는 한낮의 여유에 너무나도 너무나도 잘 어울렸습니다. 드라마나 라디오에서의 김창완님을 더 많이 알고 있던 저는 뮤지션 김창완, 락커 김창완의 팬이 됐던 시간이었어요~
산울림 김창완, 빌딩 숲을 울리다~!
이쯤해서 김창완님에 대해서 가볍게 소개해 올릴께요. 김창완씨는 아시다 시피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배우 그리고 DJ이기도 하세요. 1975년 서울대학교 농대 잠사학과(천연섬유학과)를 졸업한 후, 동생 김창훈, 김창익과 함께 록 밴드 산울림을 결성, 1977년 〈아니벌써〉로 데뷔한 후 산울림 13집 가수입니다. 게다가 산할아버지, 개구쟁이 등의 동요를 부르시기도 하셨어요~
여전히 소년같은 미소를 간직하시고, 20대 락커의 열정도 고스란히 보여주시더니, 잔잔하고 담담하게 인생을 이야기 하듯 노래하시기도 하셨어요. 팔색조 아이돌 저리가라 하시더라구요..^^ 백문이 불여일청, 당일 날 들려주신 내가 갖고 싶은 건 입니다.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자동차가 아니죠.
물론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옷이 아니랍니다.
물론 입고 거닐다면 좋겠죠.
말하기가 쑥스럽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그대의 따뜻한 사랑
-김창완 1집 '내가 갖고싶은 건' 입니다. 진솔한 가사가 감동입니다~ 한참을 노래하시더니, '야~ 여기 공연하기 좋구나'하시더라구요. 모두에게 열려진 금요정오음악회와 참 잘 어울리는 솔직하고 자유로운 노래였습니다.
김창완 밴드와 함께 했던 정오음악회 이색풍경 3
이처럼 멋진 김창완 밴드와의 정오음악회에서는 이색풍경이 연출됐는데요. 제 눈에 띈 3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드릴께요.
첫째, 넥타이를 헐겁게 맨 중년 남성들의 열창!
이번 정오음악회에는 특별히 중년 남성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는데요. 두 손을 모으시고 자리를 잡으신 위엄 넘치는 그 분들이 음악회가 무르익으면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변하신 지 말씀 드리면, 아마 믿지 못하실껄요?
넥타이를 맨 중년 남성들이 입을 모아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요. 야구장에서나 볼 법한 빨간 응원도구까지 동원이 됐답니다. 김창완 밴드의 팬 분이신지 무상으로 응원도구를 나눠주시더라구요..^^ 덕분에 관람하러 오신 분들은 넥타이도 헐겁게 하시고는 가수 못지 않게 열창을 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둘째, 김창완 밴드를 사로잡은 그녀는 누구?
김창완 밴드의 공연이 무르익어 갈 때쯤 김창완의 눈빛은 한 여자분에게 고정되어 있었는데요. 급기야는 그녀만을 위한 노래를 들려주시기도 했답니다. 곡명은 '기차로 오토바이 타자'
그녀는 신이 나서 맨 앞 자리에서 쉬지 않고 뛰었는데요. 바로 요~ 사진에 보는 작은 숙녀랍니다.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서 오물오물 노래를 따라부르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는 내내 점프를 하면서 공연장의 관심을 받았답니다. 뒷짐을 지고 있던 어른들도 조금씩 몸을 흔들 좋은 예가 되어 주었어요~^^
역시, 김창완 아저씨님을 록커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셨고, 김창완님 앞에서 그들은 열광하는 청년이었던 거죠.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마치 회장님께 결제를 받는 모습같죠?^^ 신입사원도 좋아하는 김창완 아저씨
그렇게 뜨거웠던 무대를 마지막으로 2010년의 금요정오음악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너무 아쉬워하지는 마세요. 2011년에도 청계천의 오후의 휴식, 금요정오음악회는 계속 되니까요~~쭈욱~~가끔은 점심시간에는 넥타이를 헐겁게 매시고 노래를 흥얼거려보세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2011년에는 어떤 분들이 열정의 무대에 오르게 될까요? 기대되시죠?! 계속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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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 한화그룹 사회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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