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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람들/한화인 이야기

청계천에 '김창완 밴드'가 확성기 들고 온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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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요정오음악회를 사랑해주시는 한화데이즈 가족 여러분!! 앗, 금요정오음악회 아직도 모르신다구요? 2010년 청계천의 명사가 된 '금요정오음악회'! 2010 한화그룹 뒷 마당이 파리공원에서 매주 금요일 정오에 열리는 도심 음악회인데요. 빌딩 사이의 나무가 우거진 공원이 있는 이 공간은 이 근방의 직장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공간이랍니다.

2010년 정오음악회 마지막을 장식해주신 분은 바로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김창완 밴드입니다.

12시 10분, 부장님이 넥타이를 푸시더니....
12시 10분. 파리 공원에는 기타와 드럼 조율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일찍부터 도착한 김창완 밴드가 파리공원의 무대에서는 리허설하는 소리였죠. 꽤 오랫동안 기타와 드럼 그리고 마이크를 조율하시더라구요. 프로의 향기가 솔솔~느껴졌습니다.

화려한 메이크업에 멋진 무대의상을 갖추지 않았지만 기타 하나 턱 걸치고 있는 모습은 '김창완'님은 정말 음악을 하는 분이시구나. 노래가 가을과 어우러져 한화데이즈 파리공원 빌딩 숲 언저리에 동그막하게 앉았습니다. 요즘 역전의 여왕에서 목영철 부장님으로 많은 셀러리맨들의 공감을 얻고 계시는데요. 김창완님의 노래는 한낮의 여유에 너무나도 너무나도 잘 어울렸습니다. 드라마나 라디오에서의 김창완님을 더 많이 알고 있던 저는 뮤지션 김창완, 락커 김창완의 팬이 됐던 시간이었어요~

산울림 김창완, 빌딩 숲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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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엥~~~' 공연이 시작하고, 확성기 소리가 파리공원을 울렸습니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노래만을 기대했던 마음에는 락스피릿이 꿈틀대기 시작했죠. 오후의 일상을 깨는 일탈의 소리였다고나 할까요?^^ 담담하게 어쿠스틱한 노래를 부르시다가 샤우팅을 하시고 입체감있는 공연은 그렇게 사람들을 모이게 했답니다.

이쯤해서 김창완님에 대해서 가볍게 소개해 올릴께요. 김창완씨는 아시다 시피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배우 그리고 DJ이기도 하세요. 1975년 서울대학교 농대 잠사학과(천연섬유학과)를 졸업한 후, 동생 김창훈, 김창익과 함께 록 밴드 산울림을 결성, 1977년 〈아니벌써〉로 데뷔한 후 산울림 13집 가수입니다. 게다가 산할아버지, 개구쟁이 등의 동요를 부르시기도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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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소년같은 미소를 간직하시고, 20대 락커의 열정도 고스란히 보여주시더니, 잔잔하고 담담하게 인생을 이야기 하듯 노래하시기도 하셨어요. 팔색조 아이돌 저리가라 하시더라구요..^^ 백문이 불여일청, 당일 날 들려주신 내가 갖고 싶은 건 입니다.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자동차가 아니죠.
물론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옷이 아니랍니다.
물론 입고 거닐다면 좋겠죠.

말하기가 쑥스럽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그대의 따뜻한 사랑

-김창완 1집 '내가 갖고싶은 건' 입니다. 진솔한 가사가 감동입니다~ 한참을 노래하시더니, '야~ 여기 공연하기 좋구나'하시더라구요. 모두에게 열려진 금요정오음악회와 참 잘 어울리는 솔직하고 자유로운 노래였습니다.

김창완 밴드와 함께 했던 정오음악회 이색풍경 3

이처럼 멋진 김창완 밴드와의 정오음악회에서는 이색풍경이 연출됐는데요. 제 눈에 띈 3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드릴께요.

첫째, 넥타이를 헐겁게 맨 중년 남성들의 열창!
이번 정오음악회에는 특별히 중년 남성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는데요. 두 손을 모으시고 자리를 잡으신 위엄 넘치는 그 분들이 음악회가 무르익으면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변하신 지 말씀 드리면, 아마 믿지 못하실껄요?
넥타이를 맨 중년 남성들이 입을 모아 노래를 따라 불렀는데요. 야구장에서나 볼 법한 빨간 응원도구까지 동원이 됐답니다. 김창완 밴드의 팬 분이신지 무상으로 응원도구를 나눠주시더라구요..^^ 덕분에 관람하러 오신 분들은 넥타이도 헐겁게 하시고는 가수 못지 않게 열창을 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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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김창완 밴드를 사로잡은 그녀는 누구?
김창완 밴드의 공연이 무르익어 갈 때쯤 김창완의 눈빛은 한 여자분에게 고정되어 있었는데요. 급기야는 그녀만을 위한 노래를 들려주시기도 했답니다. 곡명은 '기차로 오토바이 타자'
그녀는 신이 나서 맨 앞 자리에서 쉬지 않고 뛰었는데요. 바로 요~ 사진에 보는 작은 숙녀랍니다.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서 오물오물 노래를 따라부르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는 내내 점프를 하면서 공연장의 관심을 받았답니다. 뒷짐을 지고 있던 어른들도 조금씩 몸을 흔들 좋은 예가 되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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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연이 끝났지만, 여전히 '앵콜'외침은 떠나지 않았죠. 앵콜 곡을 마치고 홀연히 돌아서는 김창완 님의 손에서 기타피크가 던져졌습니다. 그러자 기타피크를 향해 몸을 던진 신사분들이 엉켜 마치 록 콘서트장 못지 않은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역시, 김창완 아저씨님을 록커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셨고, 김창완님 앞에서 그들은 열광하는 청년이었던 거죠.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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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회장님께 결제를 받는 모습같죠?^^

                                                          신입사원도 좋아하는 김창완 아저씨

그렇게 뜨거웠던 무대를 마지막으로 2010년의 금요정오음악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너무 아쉬워하지는 마세요.  2011년에도 청계천의 오후의 휴식, 금요정오음악회는 계속 되니까요~~쭈욱~~가끔은 점심시간에는 넥타이를 헐겁게 매시고 노래를 흥얼거려보세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2011년에는 어떤 분들이 열정의 무대에 오르게 될까요? 기대되시죠?! 계속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김정미 김정미 | 한화그룹 사회봉사단
한화그룹 사회 봉사단 김정미 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 을 만드는데 한 몫 해보겠다고 사회에 출사표를 던진지 10년.
보람과 아쉬움이 공존하지만 아직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기에
오늘도 열심히 출사표를 던지며 사는 사회복지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