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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람들/한화인 이야기

22초간 추출한 에스프레소 같은 남자를 아시나요?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커피 원두 안에는 '쓴맛' 뿐 아니라 '신맛''단맛'이 다 들어 있다고. 그 맛들이 잘 어울러질 때서야 커피의 진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그런 커피 같은 사람 강두웅님을 만났습니다.  진지하고 성실한 바리스타 이자  배꼽 잡게하는 커피강사  그리고 한화 갤러리아의 빈스앤베리즈 메뉴개발 및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직장인인 강두웅님이 말하는 커피.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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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음미하는 바리스타 &요점만 콕콕 커피를 재밌게 강의하는 강사 &좋은 커피 권하는 빈스 앤 베리즈 강두웅 대리 어떤게 진짜인지 알아 맞춰보세요~~

커피는 내 인생의 단맛, 바리스타

2001년부터 커피를 만들기 시작해 이제 10년 차 커피를 만들고 있는 강두웅 대리는 2005년 달마이어 아카데미 트레이너의 경력을 가진 커피의 달인입니다. 강두웅 바리스타님~ 하고 부르니 이제 매장에서 커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니 현재 '바리스타'는 아니라고 손을 내젓습니다. 그럼에도 '강의', '직장일' '커피'만드는 일 중에 가장 즐거운 일은 여전히 커피 만드는 일이라고 답하며 웃는 그 미소는 진정 커피를 사랑하는 '바리스타'의 것이었답니다.
자꾸 '바리스타님' '바리스타님' 부르게 되는 것은 그가 시연한 커피 맛을 봐버린 까닭입니다. 커피를 잘 알지 못하는 저도 '맛이 달라'하고 느껴졌으니까요.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니 그의 향과 맛을 내기까지 그의 바리스타 시절이 궁금해졌습니다. 

빈스앤베리즈
커피를 접한 것은 첫 직장을 그만 둘 시점이었어요. 첫 직장은 프로그래밍 회사였어요. 제 전공이 기계공학이거든요. 점수에 맞춰 들어간 학과라 그럭저럭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 졸업하게 됐어요. 졸업하고 시작한 직장생활 6개월은 적성과는 맞지 않았죠.

답답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회사 일로 연세대에 들렀다가 신촌 역에서 이대 가는 길목에서 마신 한 카페의 에스프레소 맛을 봤는데 '이거다'싶었어요. 대학 때도 커피값 4천원이 아까워 카페는 데이트나 해야 가는 곳이라 여겼던 제가 커피에 인생을 걸자고 마음을 먹었죠. 당시 커피의 시장도 각광받고 있었고요. 당시 3년차 백수였던 형과 목동의 한 건물 아래층카페를 하려고 계약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당시 커피회사를 운영하던 대학 아는 형님의 제안으로 우선 카페 컨설팅하는 일을 하게 됐죠.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매장에서 커피를 배우면서 바리스타로서의 경력을 쌓았어요. 당시만 해도 에스프레소가 초창기였기 때문에 저 같은 커피 전문인이 없었거든요. 바리스타의 일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같은 업무의 반복이죠. 커피 마시기를 즐기고 본인이 만든 커피를 마시게 하는 것을 재미있게 생각하는 바리스타 직업에 대한 로열티가 있어야 진짜 '바리스타'입니다.  바리스타는 재능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어떤 향과 미각의 천재도 먹어보지 않은 커피를 알 수는 없는거죠. '바리스타'는 끊임없이 맛을 보고 기억하고 좋은지 나쁜지 학습을 통해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방법은 끊임없는 노력과 커피를 즐기는 태도의 문제입니다.


강의는 일상의 신맛, 커피강사

'커피'를 주제로 한 강의 어쩐지 교양과 격식을 갖춰야 할 것 같고, 예습도 해야될 것 같은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강두웅 강사의 강의는 잘 짜여진 개그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었죠. 좋은 강좌는 쉽다고 하잖아요? 두 시간 내내 웃고 떠들고 나니 내가 생각하는 '커피는 00이다'라고 저마다의 해답을 찾을 수가 있었지요. 2003 EBS 문화산책 커피강좌에 출연한 경력에 백화점 문화센터, 2005년 바리스타를 가르치는 달마이어 아카데미 트레이너였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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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예요. 사실 커피 초보자에게 강의할 수 있는 내용은 크게 색다르지 않아요. 기본적인 커피 용어에 대한 설명, 커피 전문점의 메뉴판 보는 법 등을 알려드리죠. 하지만 반응은 제 각각이에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커피’를 나누는 일은 활력소가 됩니다.
 
한화프렌즈는 여러 해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각 기수마다 받아드리는 모습은 다르세요. 1기 때는 강의할 때 마치 기자회견장에 와 있는 기분이었죠. 포스트에 대한 압박이 있어서 일까 그렇게들 사진을 찍으셨거든요. 2기 때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분들이 많으셨구요. 3기 분들은 차분하고 집중력이 좋으세요. 포스트에 대한 압박보다는 시간을 집중력있게 즐기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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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들어설 무렵의 어느 저녁 삼성역의 ‘Bean & Berries’ . 한화프렌즈의 ‘바리스타’ 강의가 진행됐죠 

강의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은 각양 각색이지만  제가 강의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예요. '원두커피'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즐기라는 것. "커피란? "이라고 물어보면 정말 다양한 답변이 나와요. '콩'이라는 사실부터 '여유''향' 등 이미지까지~ 저는 커피는 '기호식품'이라 생각하거든요. 스스로 좋아하는 취향이 뭔지 알고 또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바리스타의 메뉴판 읽는 법
칠판_강두웅 바리스타의 메뉴판 읽는 법

커피를 알려면 '에스프레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에스프레소'란 증기압을 이용해 빠르고 진하게 추철한 커피를 일컫는 말이지요. 드립, 침출 등 일반적 방법으로 얻을 수 없는 맛과 향이 강하게 농축되어 커피의 심장이라 불린답니다. 
 '에스프레소'의 '진하고 강한' 맛의 등장으로 다양한 커피 제조법이 생겨났죠.


그럼 커피 전문점의 메뉴판을 함께 보실까요? 

에스프레소
커피 원두를 7~9g커피로 20~30초 사이에 약 1oz(30ml)의 양을 추출해 내린 커피   


에스프레소 도피오 : 추출 시, 원두의 양을 2배~로 한 진한 커피
에스프레소 룽고: 추출시, 에스프레소를 길~게 내린 커피


에스프레소 꼰파나: 꼰파나(Espresso Con Panna)는 에스프레소 with Cream의 이태리어 입니다.
Tip. 이 커피는 얹어진 생크림을 섞지 말고 동시에 마시는 것이 좋아요. 젓지말고 부드러움, 쓴맛, 단맛을 단계적으로 느껴보세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마끼야또란 '점''얼룩'이라는 뜻이래요. 우유가 들어간 '작은 카푸치노'라고도 불려요.
Tip. 티스푼, 스틱설탕 1개를 넣어 마셔보세요. 우유거품이 더 부드러워지고 진하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카페 아메리카노: 아메리칸식 커피, 에스프레소의 쓴맛을 물을 부어 연하게 한 커피지요. 
 


커피의 대표적인 친구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우유, 초콜릿, 크림 입니다. 다양한 에스프레소 추출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것처럼 이들 우유, 초콜릿, 크림과의 배합에 따라도 수천 수만가지 커피메뉴가 나올 수 있어요~


본업의 쓴맛, 빈스 앤 베리즈 메뉴개발 대리

강두웅 대리는 빈스 앤 베리즈메뉴개발 및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새롭게 운영하는 순수 국내 델리 카페인 빈스 앤 베리즈는 2006년 1월 63빌딩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전국 1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신선한 커피 원두(Beans)와 블랙베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스토로우베리 등 다양한 베리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답니다. 이 곳의 모든 식음료의 레시피를 고민하고 있는 강두웅 대리에게 올 가을 커피에 대해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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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앤 베리즈는 타 브랜드에 비해 많은 양의 베리가 강점이에요. 바나나와 베리로 만든 스무디인  all the berries 경우에는 베리가 절반 이상 차지하죠. 커피 외에도 다른 음료와 사이드 메뉴 개발로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메뉴 개발을 위해 해외 바리스타와 교류하고 커피교류 사이트에서도 정보를 얻어요. 외국 브랜드 선두 브랜드에 대한 분석과 식품계의 트렌드도 살펴야 하죠. 그리고 기회 있을 때마다 커피 산지 등 해외에 직접 나가서 빈도 보고 맛도 보고 오기도 해요. 끊임없이 식음료에 대해서 공부하고 트렌드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요즘 커피 트렌드는 원두를 갈아만드는 드립커피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거에요. 좀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원두 즉 스페셜티라 하는 좋은 생두를 선호하고 있죠.
올 가을에는 특히 달콤한 커피가 대세일 것이라 생각해요.

올 가을 추천메뉴는 빈스 앤 베리즈 메뉴 중에 바닐라 모카 마끼야또를 추천하고 싶네요.초콜릿 덩어리와 에스프레소가 섞여서 진한 커피향에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 맛이 어우러진 깊은 가을을 느낄 수 있으실 것입니다. 
 

당신은 어떤 커피를 좋아하십니까?

커피향 가득한 빈스 앤 베리즈에서 만난 강두웅씨는 '쓴맛''단맛''신맛'을 모두 소화해내는 멋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진한 정통의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면서도 커피숍에서는 각 산지의 각기 다른 브랜딩으로 된 'Today's Coffee'에 도전하길 즐긴다는 그. 인터뷰 내내 잘 웃고 또 매우 진지하기도 한 다양한 매력이 잘 어우러진 사람이었답니다.  자신을 커피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더니, 강두웅씨는 “ ‘22초간 추출한 에스프레소’”라 답했는데요. 강두웅 ‘취향대로’ 22초간 내린 에스프레소가 ‘쓴맛’ ‘신맛’’단맛’이 가장 조화롭기 때문이래요.

이 가을 여러분께 묻습니다.  어떤 커피를 좋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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