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상을 보내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일상을 벗어나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그럴 때마다 기회 닿는 대로 여행을 가곤 했는데, 여행 중에 우연히 경험하게 된 템플스테이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좋은 경험 덕분일까요? 일상에 지친 지인들을 대할 때마다 템플스테이를 권하는 템플스테이 예찬론자가 되었습니다. ^^ 템플스테이(temple stay, 산사체험)은 절에 숙박하며 사찰 생활을 경험해보는 것을 말한답니다.
처음으로 활성화된 계기는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고 하는데요,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불교 조계종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구성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알려졌죠. 그 후로 템플스테이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해마다 더 많은 내,외국인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초기에는 단순히 사찰에 머물며 산사의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점차 체계적으로 활성화되어 기본 프로그램 외에도 사찰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템플스테이를 경험하게 되는 분들을 위해 일반적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일정을 적어볼게요. 사찰마다 시간과 순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난관(?)이라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역시 새벽예불이었는데요, 분명 일찍 잠들었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것인지… 그래도 새벽 공기도 맡고 부지런히 움직이니 뿌듯하기도 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참, 위에 소개해 드린 프로그램은 제가 갔었던 곳의 주말 일정이며, 일정은 템플스테이 장소에 따라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템플스테이 첫 경험담(?)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무래도 템플스테이라고 하면 무언가 엄청나게 정제된 느낌이라 살짝 거리감이 느껴지실 텐데요, 부담 느끼지 말고, 편하게 받아들이라는 의미에서 저의 템플스테이 첫 경험을 한번 짤막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마 3년 전 이맘때쯤으로 기억하는데요, 직장생활을 하던 중 일에 치여, 사람에 치여… 휴식을 부르짖으며, 홀로 가야산 산행을 떠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야산의 멋진 풍경 때문인지 그만 예상했던 하산 시간보다 너무 늦게 내려오게 되었고, 숙소도 잡지 못한 채 해가 질 무렵에 등산로 출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곳에 있던 해인사라는 사찰에 물을 마시러 우연히 들어가게 된 저는 템플스테이라는 안내 문구를 보게 되었고, 숙박을 이곳에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제가 방문한 날이 평일이라 프로그램을 이용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조용히 해인사를 둘러보며 명상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템플스테이 이용자는 작성표에 무교라고 적었음에도 불교를 믿으라는 말 대신 근처에 있는 원당암이라는 절까지의 산책로가 경치가 참 좋으니 시간 될 때 걸어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보통 자신의 종교를 믿으라고 권유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오후 5시로 일상에서의 저녁식사시간보다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해가 짧은 산속에서는 어쩌면 딱 알맞은 식사 시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절이라고 생활이 불편할 것 같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밥도 맛있고(?) 샤워하는데 뜨거운 물도 팍팍! 나와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급하게 숙소로 짐을 푸르러 들어갔는데 오랜 전통의 사찰임에도 템플스테이의 숙소는 매우 현대적인 편이라 편한 이용이 가능했고,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의사항이 적혀 있었습니다. 묵언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힘들 것 같았지만 시끄러운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스님들의 화려한 법고소리를 들은 후(고요한 북소리를 상상했는데, 마치 드럼 솔로를 연상케 하는 화려함과 신나는 박자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예불에도 참가했는데요, 불교 신자는 아니었지만, 스님이 읽는 법문소리가 참 좋았어요.(아 참, 법당을 출입할 때에는 부처님 정면의 가운데 문으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제가 처음에는 이걸 몰라서 여러 스님을 놀라게 했어요. ㅠ_ㅠ) 새벽 3시에 시작하는 새벽 예불에도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평소와는 다른 취침시간 때문일까... 눈을 떠보니 아침 7시… 아쉽게도 새벽 예불에는 참가하지 못한 채 저의 템플스테이 첫 경험은 그렇게 종료되었습니다. 이때의 해인사에서의 템플스테이 첫경험 때문인지, 그 후로 저는 여행을 하다가 절이 보이면 기쁜 마음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템플스테이 첫 경험은 준비 없이 다녀왔어도 성공적(?)이었으나, 이건 그냥 운이 좋았고, 그 상황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준비하고 가면 더욱 잘 그리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템플스테이는 사찰마다 시설이 다르지만 간단한 세면도구와 개인 수건은 챙겨가는 것은 권장합니다. 또한, 삶의 여유를 찾는다고, 편하게 쉬다 오겠다는 생각에 너무 편한 옷차림이나 슬리퍼 등을 가져오는 분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규율이 엄격한 사찰에는 어울리지 않는 복장이겠죠? 물론 사찰 체험 복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 참, 사찰은 대부분 산에 있고, 새벽 예불 등 새벽 행사가 많으므로 아무리 따뜻한 봄이나 혹은 더운 여름에도 쌀쌀함을 느낄 수 있으니, 따뜻한 것 옷을 챙겨가는 것 잊지 마세요!
편한 운동화는 괜찮지만, 슬리퍼나 짧은 옷차림에는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찰 체험 복을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어요^^) 또, 사찰은 대부분 산속에 있고, 새벽예불을 나가야 하기에 기온 차가 큰 곳이 많다는 점~ 따듯한 겉옷도 한 벌 가져가시면 더욱 좋겠죠^^
■ 템플스테이 참가 시 주의사항
- 묵언합니다.
- 차수 (도량을 거닐 때는 두 손을 모으고 걷습니다.)
- 스님과 마주치면 합장 반배 인사합니다.
- 취침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 주의사항은 각 템플스테이 장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템플스테이는 서울,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해 있으며, 휴식형, 외국인 전용 등 조금씩 템플스테이 성향(?)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참가 비용도 조금씩 다르니 미리 확인하는 센스! 잊지 마시고요. ^^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템플스테이 홈페이지(클릭)]
속리산 법주사, 진도의 쌍계사, 예천 용문사, 통영 용화사, 강원 낙산사 등등 해인사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데요, 가까운 곳에 한 번쯤은 가서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자신과 만나는 좋은 시간이 된답니다. 이런 템플스테이를 어디서 어떻게 예약하는지 궁금하시다고요? 바로 ‘템플스테이’라는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예약 가능하답니다. 이곳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사찰문화체험, 산사체험, 불교, 절, 사찰 수련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내하며, 예약은 물론 다양한 템플스테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아~주 유용한 사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템플스테이 홈페이지(클릭)]
템플스테이 소개 및 사찰 기본예절 등 템플스테이 체험 전 미리 알고 가면 좋은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하며, 참가자들의 생생한 체험 후기(?)를 확인 할 수 있어, 어느 곳의 템플스테이를 가야 할지 고민인 분들은 꼭꼭 읽어보세요~ 템플스테이 신청 방법은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사찰과 기간, 프로그램, 인원 등을 선택한 후, 해당 사찰의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신청서 작성을 하면 완료된답니다. 가격은 사찰과 프로그램, 기간에 따라 다르니 예약 전 꼭 확인해주세요.
사찰에서의 생활은 일상생활과는 다른 몇 가지 제약사항들이 존재하는데(특히 묵언^^) 처음에는 이런 몇 가지 제약사항들이 참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사찰에서 생활하며 조금씩 시간이 지나자 그 불편함과 고요함들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해준답니다. 평소에는 업무에 쫓겨서 할 수 없었던 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도 할 수 있었고요! 일상에 지칠 때 나에게 템플스테이에서의 잔잔한 휴식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가까운 친구나 동료, 가족과 함께하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스트레스받으시나요? 모든 것이 힘들고, 지치나요? 그렇다면 시간을 내어 템플스테이를 다녀오는 것을 강력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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