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날, 파리지앵이 사랑하는 공원 3곳

커플에게도, 솔로에도 봄이 왔습니다. 와 버렸어요. 여의도와 한강, 벚꽃 명소에 사람들이 몰리는 봄! 우리나라에 봄이 찾아 왔듯이 프랑스 파리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바람은 아직 조금 차게 느껴지지만, 우리의 체감보다 더 빨리 봄을 알리는 꽃들이 봄이 옴을 느끼게 되는데요, 공원 문화가 발달한 유럽, 그중에서도 낭만과 정원을 사랑하는 파리지앵들은 봄이 되면 움츠렸던 몸을 펴기 위해 곳곳에 널린 공원으로 향합니다!

파리에서 공원에만 가도 파리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여가를 즐기고 계절을 여유롭게 소유하는지 알 수 있는데요, 오늘은 산책하기 좋아 파리지앵들이 사랑하는 공원 3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프랑스에서 일요일은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외부에 나가 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외식하는 등 주로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우리와 달리 프랑스는 대부분 상점이 영업하지 않는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랍니다. 봄이 오고 날이 따뜻해지자 휴일을 맞이하여 가족들이 모두 함께 나와 봄 햇살을 즐기는 장소는 다름 아닌 공원! 그중에서도 파리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원이 있으니 바로 뤽상부르_Jardin du Luxembourg 공원입니다. 

파리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뤽상부르 공원은 파리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공원인데요, 넓은 공간에 자연, 예술, 스포츠, 휴식, 즐길 거리 등 다양한 요소들로 가득 차 있는 공원이랍니다. 전형적인 프랑스식 정원을 갖추고 있어 공원에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느껴지는 곳으로 분수대를 중심으로 공공 녹색 의자에 두 다리를 길게 뻗고 일광욕을 즐기는 파리지앵들. 가족과 함께 잔디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 연인들의 사랑 속삭임까지 봄과 가장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 뤽상부르 공원 가는 법

- 지하철 : Saint Sulpice 또는 Odeon, RER B선 Luxembourg 역

- 버스 : 21, 27, 38, 58. 파리 중심에서 남쪽 방향으로 5km 안에 

루브르박물관 뒤편에는 왕들의 정원으로 불리는 팔레 루아얄 정원이 있는데요, 작은 공원의 형태로 도심 한복판에 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예쁘고 아늑한 공간입니다. 루브르박물관은 누구나 방문하지만 바로 뒤에 있는 팔레 루아얄 정원은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곳이죠. 

파리 왕가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아뜰리에 가게들로 둘러싸인 팔레 루아얄 정원은 소박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지닌 보기 드문 정원으로 여행자들은 잘 모르고 파리 시민들이 아껴두고 애정 하는 정원 중의 한 곳이기도 합니다. ^^ 화려한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정원에서 말쑥하게 차려입은 노 신사분들이 벤치에 앉아 신문을 읽는 모습이 인상적인 팔레 루아얄 정원에 가보길 추천합니다!

■ 팔레 우라얄 공원 가는 방법

- 주소 : 8 Rue de Monpensier 75001 Paris. 

- 가는 법 : 루브르박물관에서 오페라 하우스로 향하는 길 오른쪽 편에 바로 붙어 있는 정원.

파리는 서울보다 작은 도시이지만 동네마다 존재하는 공원의 숫자는 압도적입니다. 지금 사는 집 근처에만도 5분 거리에 공원이 3개나 존재하니 말이죠. 파리 시민들이 공원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특별한 날에는 파리에 있는 이름난 공원으로 향하기도 하지만 여가가 생기면 집 근처 자신만의 공원으로 봄을 맞이하러 나가는 것이 파리 시민들의 즐거움인데요, 파리에서 벚꽃을 보기 힘들다며 투덜거리다 집 바로 앞에 있는 Parc Raspai 공원에서 벚꽃 길을 만났습니다. 파리에서 만나는 벚나무들. 귓가에 울리는 ‘벚꽃 엔딩’ 음악과 어우러지는 파리의 봄을 동네 작은 공원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파리 시민들의 공원 사랑은 대단합니다! 할 일 없이 왜 다들 공원에 나와 있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파리에 살아보니 파리지앵들의 공원에 대한 애착은 사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스마트폰 중독, 책을 읽지 않는 사회,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파리 공원 문화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분, 따스한 봄 햇살이 가득한 지금! 집 근처 공원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잠깐의 쉼과 계절이 주는 활기가 우리를 즐겁게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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