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일기 #1 아내의 임신 그리고 슈퍼맨이 된 사나이

대한, 민국, 만세 세쌍둥이의 든든한 아빠 송일국, 서언, 서준 두 쌍둥이의 아빠 이휘재, 지온이를 키우는 눈물 많은 아빠 엄태웅, 사랑이 만을 바라보는 딸 바보 추성훈까지! 요즘 엄마 없이 48시간 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은 아이를 직접 키워 보면서 교감하고, 자신을 알아 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처럼 더는 육아가 엄마만의 몫이 아니라는 점! 특히 송일국의 10초 훈육법, 생각하는 의자 등 엄마도 하기 힘든 훈육을 척척 잘 해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저도 이제는 결혼하고, 한 아이의 든든한 아빠가 되어 있는데요, 아내의 임신부터 출산까지… 그동안 제가 겪었던 육아를 통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아빠가 쓰는 육아 일기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시죠? 아빠의 시선으로 바라본 육아는 어떻게 다른지 편하게 봐주세요! 육아를 통해 알게 된 소소한 정보와 노하우들도 공유할 예정이라 예비부부 또는 아직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저희 부부의 소중한 아이, 뉴욕이의 임신에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저희 부부는 아내 귀국 후 임신을 계획했는데요, 알아보니 보건소에서 아직 아이가 없는 부부에게 산전 검사를 무료로 해준다는 사실! 산전 검사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면 엄마, 아빠의 몸 상태가 임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필요한 항체는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랍니다. 산전 검사는 가까운 보건소에 미리 전화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검사와 준비물 등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본 후 방문하면 되는데요, 혹시라도 임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여성분은 엑스레이 촬영은 피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혹시 몰라 안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임신 중이었답니다)

보건소를 다녀오는지 얼마 후, 아내가 어느 날부터 자꾸 졸리고 몸이 나른하고 약간 감기 기운도 있는 거 같다고 했는데요, 임신 가능성이 있을 때는 약을 함부로 먹으면 안 돼서 임신 테스트기를 해봤더니… 서서히 나타나는 선명한 두 줄! 임신 사실을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다음날 한 번 더 데스트 해봤더니 역시나 두 줄였다는 점! 기쁘면서도 실감이 잘 안 나더라고요.^^; 처음에 아내 몸 상태가 안 좋았던 이유는 임신 초기 증상 중 일부였다는 걸 알게 됐답니다. 사람마다 개인 차이가 있고 증상도 다르지만, 호르몬 변화로 인해 그렇다고 합니다. 가장 확실한 건 생리 예정일이 지난 후 아침 소변으로 임신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해요! 

이렇게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태명을 지었는데요, 태명은 바로 ‘뉴욕이’! 그 이유는 결혼 3년 차 때, 아내가 뉴욕에서 6개월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날 아이가 생겼기 때문이랍니다. ^^;

산부인과에 가서 처음 보게 된 뉴욕이는 점처럼 아주 작았는데요, 그 이후로 물고기 형태로 점점 커지더니 사람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뉴욕이가 아내의 뱃속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기뻤을 때가 언제인지 아세요? 바로 쿵쾅쿵쾅 뛰는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때! 그때의 생생함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거 같습니다. 감성이 풍부한 아빠나 아이를 간절하게 기다렸던 분들은 이 순간, 눈물이 글썽일 거로 생각해요. ^^ 

임신 초기에 가장 힘들다는 입덧! 저희한테도 찾아왔는데요, 저는 겪어보지 못해 어떤 증상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가끔 아내를 따라 같이 입덧을 하는 남편도 있다는 점!), 상상하기 힘든 구토 증세로 인해 온종일 속이 안 좋아 밥도 거의 못 먹는 아내를 지켜봐야만 했답니다. 입덧은 보통 5~6주에 시작해 9주 전후로 증상이 가장 심하고 12~13주에는 완화가 되는데요. 이것도 개인차가 있고 심한 분들은 임신 기간 내내 꾸준하게 하기도 하고 또 아예 입덧 없이 지나가는 분들도 있다는 점! 그리고 양치질할 때 치약 냄새로 인해서도 구토 증세가 참 심했는데요. 임산부 전용 치약을 사용하면 조금 더 낫답니다. 아내가 입덧으로 인해 너무 힘들어해 산부인과에 전화했더니 입덧 완화에 도움을 주는 걸 영양제와 함께 맞으라고 권해주셔서 먹으니 조금 나아지더라고요!

임신 15주? 16주? 쯤 아내의 입덧 증세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초음파 동영상을 통해 뉴욕이의 형태도 어느 정도 볼 수 있었는데요. 저희 부부는 동영상 속 뉴욕이 다리 사이에 뭐가(?) 있는 거 같아 성별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는데요, 나중에 산부인과 선생님이 뭐가 있네요~ 라며 힌트를 주셨답니다. 

아내의 입덧이 끝난 뒤로는 여기저기 많이 먹으러 다녔는데요, 임신했을 때 못 먹은 음식과 서운하게 하는 점이 있으면 평생 간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저도 예전부터 자주 들어왔기 때문에 아내가 무엇이 먹고 싶다고 하면 두말하지 않고 다 먹으러 다녔답니다. 사실 임신 기간 내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럴 때는 남편이 사랑하는 여자가 우리의 소중한 아이를 가지는 과정의 하나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임신 안정기인 중기에 접어들면 태아가 움직이는 태동과 딸꾹질을 엄마는 다 느낄 수 있어 아이와의 유대관계가 저절로 생기지만 아빠는 아무래도 생기기 쉽지 않죠! 그래서 전 아이에게 태교 동화책을 자주 읽어줬답니다. 실제로 아빠 목소리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니 많이 읽어주면 좋답니다. 임신 중기가 지나기 시작하면 태동이 점점 강해져 배에 손을 얹거나 귀를 가져다 대면 태동을 느낄 수 있는데요, 배에 귀를 댔는데 아이가 발로 찬 적도 있었답니다. 정말 처음 느껴보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아내, 그리고 아이와의 유대관계에 도움이 되는 튼 살 크림도 시간이 되면 꼭 발라주세요~ 

이제 아이가 아내의 뱃속에서 나와 세상의 빛을 보려고 할 때, 출산 준비를 하다 보면 엄마의 생각은 '아이는 온전히 엄마의 몫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러므로 남편도 시간이 날 때마다 적극적으로 출산 준비를 도와주시는 게 좋다는 사실! 출산하는 시기에 따라 필요한 품목이 조금씩 다르므로 그 부분도 참고하셔서 준비하시고 주변에 물려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물려받는 것도 좋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통해 한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것은 가장 경이롭고 설레는 순간일 텐데요, 앞으로 본격적인 아빠의 육아 일기가 시작될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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