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주연의 KBS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착않여)’을 보면서 ‘뭐야, 어떻게 저렇게 착할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드라마를 보면 매번 복수(?)를 제대로 할까 싶다가도 인간으로서의 선,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절대 넘지 않는 사람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통쾌한 한 방의 복수도 좋지만, 상대방을 사랑으로 감싸는 것이 진정한 복수가 아니겠느냐는 생각도 해봅니다. 상대방은 그럴수록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더 보게 되니까요. 또한, 상대방이 나에게 해를 가했다고 해서 나도 같은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갚아주는 것은 ‘나도 상대방처럼 더러운 사람이요~’라고 얘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겠죠?
이러한 관계는 남녀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받아주는 쪽이 겉으로는 손해를 보고 지는 것 같지만, 늘 이기려 드는 사람보다는 훨씬 우직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도 사람인지라 매번 받아주고 매번 져주다 보면 지치기 마련. 이 모든 것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 이별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할 수밖에 없어집니다. 그런데… 사람의 인연을 끊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요, 오늘 전해드릴 사연도 바로 인연의 끈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오늘의 사연은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나도 될지 고민하는 여자 분의 사연입니다. ‘우리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 이는 보통 연인과의 이별 후 흔하게 하는 고민이 아닐까 싶은데요, 우리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오늘의 사연부터 만나볼까요?
■ 연애 상담소 사연 #8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만나는 사람은 없고,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일 년 정도가 지난 여자입니다. 헤어진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조금은 덤덤해진 상태인데요, 어느 날 갑자기 전 남자친구가 다시 저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시간도 오래 지나고 다시 헤어질 것 같아 거절했는데, 전 남자친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락을 해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마음이 흔들리고, 예전에 좋았던 일들도 생각나면서 이제는 혼란스러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헤어진 전 남자친구, 다시 만나도 될까요?
사실 두 분이 다시 만나도 될지, 안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두 분이 어떻게 헤어졌고, 두 분이 어떤 사람들인지 이 사연에서는 알 수 없으니까요! 다만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사연을 보내주신 분이 지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감정에 휩싸여 있다는 것인데요, 그럴수록 이성을 찾고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본격적인 처방전을 소개해 드릴게요!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아 어떤 일이 생기면 우왕좌왕하고, 내 속으로 깊이 들어가거나 반대로 급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지금 당장 감정들과, 많은 생각은 오히려 문제의 본질에서 나를 떨어트려 놓게 되는데요, 어렵겠지만,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나와 상대방과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도 될지 고민이라 참 많이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나의 상태, 상대방의 상태를 잘 알지 못하고서는 헤어진 똑같은 그 길을 다시 반복하게 될 수도 있으니 조금 더 냉정하게 이 상황을 판단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제가 드리는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마음을 정리해 보세요!
사연을 보니 현재 만나는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요,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이 없어서 자신이 외로운 상태는 아닌지, 그래서 헤어진 연인이 다가왔을 때, 나의 외로움을 건드린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자신의 감정을 체크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따금 사랑이라는 감정과 설렘과 외로움을 채우려는 욕구를 구분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요, 내가 지금도 이 사람을 잊지 못하고 사랑하고 있는가를 보기 위해서는, 과거의 좋았던 감정들은 잠시 걷어놓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헤어지는 이유와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헤어졌을 때의 상황과 헤어짐이 그 이후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보는 것인데요, 어떤 헤어짐은 나에게 불신을 가르치기도 하고, 어떤 헤어짐은 나의 부족함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또한, 헤어졌을 때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은 다시 새 출발을 한다고 해도, 예전의 헤어짐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새로운 관계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저 사람이 또 나를 배신하겠지?’와 같은 의심이 계속 들 수도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헤어졌던 그 사람과 다른 사람을 만난다 해도 말이에요. 그러니 상대방과의 헤어짐은 어떠했는지를 다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면, 상대방이 헤어짐에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는 또한 별개로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떠한가가 중요한데요, 내가 과연 예전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서 이 관계에 충실할 수 있을지, 만일 나와 상대방이 모두, 과거의 그 수준에 머물려고 있지는 않은지! 헤어졌을 때 그대로의 모습이라면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난다고 해도 분명 같은 문제로 또 이별을 경험해야 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 문제를 잘 다룰 수 있고 포용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더 나은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으므로 본인은 물론 상대방도 더 사랑하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관계에 임한다 해도, 상대방의 정신적 수준이 나의 수준에 미치지 않으면 결국 헤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 사랑해도 될지에 대한 사연과 그에 따른 처방전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처방전 내용은 내가 더 사랑할 수 있으면, 상대방과 내가 더 성숙해졌다면 다시 만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도돌이표처럼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인데요, 위에 알려드린 3가지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나야 할지, 아니면 이대로 끝내야 할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거예요.
저도 그리고 친구 혹은 가족도 여러분에게 명확한 답을 줄 수 없어요. 그건 바로 당사자인 여러분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사랑이며 삶이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사람과의 관계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냉정한 판단으로 후회 없는 그리고 미련 없는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그럼 한화데이즈 연애 상담소는 또 다른 사연으로 찾아올게요!
연애 상담소 #6 잠수타는게 특기인 남친, 대처 방법은?
연애 상담소 #7 끝이 보이는 사랑, 연인의 이별 신호
'직장인 라이프 > 문화/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빠의 육아 일기 #1 아내의 임신 그리고 슈퍼맨이 된 사나이 (0) | 2015.05.11 |
|---|---|
| 봄나들이 도시락 추천! 리코타 치즈 요리 만들기 (2) | 2015.05.08 |
| 재료부터 SNS에 올리기까지, 손 그림 그리기 강좌 (0) | 2015.05.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