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상담소 #10 썸과 연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백아연이라는 가수를 재발견한 느낌인 요즘입니다.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며, 일주일이 넘게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데요, 청아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부르는데 가사가 참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본인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사에 참여했기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더욱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아니 도대체 이 사랑스러운 소녀의 마음을 흔들고 가버린 남자는 누군지, 왜 그랬는지 가서 직접 물어보고 싶더라고요! 

오늘의 연애상담소 사연은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의 노래 제목과 가사와 너무나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썸’에 관한 내용인데요, ‘썸’에서 ‘쌈’으로 바뀌지 않게 빠르게 오늘의 사연 주인공을 만나 볼게요!

썸은 연애와 다르게 서로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고, 아직 서로의 마음을 확실하게 확인한 단계가 아니기에 더욱 설레지만, 불안한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썸’의 단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분이 사연을 보내 주셨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 연애 상담소 사연 #10

연애가 정말 하고 싶은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저에게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 사람도 제가 마음에 드는 눈치였어요. 데이트도 가끔 하고, 그럴 때마다 제가 집까지 데려다주기도 하며, 손을 잡기도 하고 가벼운 뽀뽀도 하고 그랬습니다. 

문제는 그 사람이 얼마 전부터 갑자기 제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변에 물어보니까 다들 연락을 하는 것 같은데, 왜 제 연락을 받지 않는 건지 너무 고민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고민이 정말 많이 되겠어요. 오늘 제목처럼 여자분!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 사연의 주인공은 그녀의 알 수 없는 행동에 밤에 잠이 안 올 것 같은데요, 괜스레 좋았던 때를 곱씹기도 하고, 세세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분명히 그 사람도 마음이 있던 것 같은데 생각하기도 하고, 떨렸던 그 순간을 떠올리기도 하고, 괜히 내가 이용당한 느낌이어서, 연락하지 않는 그 사람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에휴 마음이 복잡하겠지만, 우선은 진정하고! 연애상담소 처방전을 참고해보세요.

그녀가 연락을 받지 않는 이유는 정확히 모릅니다. 우리는 모두 그녀가 아니기 때문이죠! 만나다 보니 이 사람은 아니구나 싶을 수도 있고, 썸과 연애의 경계에서 고민 중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썸타는 것만 원하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고요. 저는 종종 ‘아, 나 썸타고 싶어 요새.’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하곤 합니다. ‘너 무섭구나! 사람 만나는 게?’ 라고! 썸과 연애를 이렇게 구분합니다. 상대와 관계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로. 상대에게 버림받을까 두려워서, 그리고 진지한 만남으로 발전하는 것이 무서우므로, 썸 타는 단계에서 느끼는 그 설렘과 달달함만 경험하기를 원하는 것이죠. 

그러나 사연을 보내주신 분의 상대가 썸을 타려고 했다는 것은 짐작일 뿐입니다. 또한, 그녀가 썸을 탔던 것인지, 아닌지는 상대의 몫이에요. 어떠한 이유이든 간에 중요한 것은 사연을 보내주신 분이 가지고 있는 ‘마음’입니다. 과감하게, 담대하게 다가가 보세요. 고민만 하다가 붙잡고 싶은 사람을 놓치는 것만큼 후회될 일은 없어요. 그리고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이 나의 마음을 받아주는 사람인지, 이 관계를 놓치는 사람인지! 

날씨가 정말 더워졌지요. 한여름도 아닌데, 해가 너무 강해서 휴식이 때로는 필요한 날들입니다. 한번 담대하게 그분을 찾아가서, 내 여자 친구가 되어 달라고, 같이 쉬러 바다에 가자고 얘기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연 보내주신 분처럼 관계에 진전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오히려 과감하게 나가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의 리조트를 예약했다, 같이 가서 조금은 이른 여름 휴가도 여유롭게 즐기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불어 너의 마음도 확인하고 싶다!’ 하고 박력 있게 고백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 그리고 떨림과 설렘에서 더는 나아가지 못할 때. 과감하게 고백해보세요. 물론,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용기가 없는 자, 사랑할 수 없고, 내 마음의 진가를 알아주지 않는 사람은 인연이 아니겠죠? 상대가 왜 그랬는지 궁금해서 밤잠 설치지 마시고, 과감하게 고백해보세요. 여러분의 사랑을 그리고 용기를 한화데이즈가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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