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KBS 드라마 ‘프로듀사’! 방송국 PD인 라준모(차태현), 탁예진(공효진), 백승찬(김수현)과 톱스타 신디(아이유) 4명에서 얽힌 로맨틱 러브 라인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대부분 신디와 백승찬이 이어지길 응원했지만, 저는 백승찬과 탁예진의 러브 라인이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했답니다. 특히 백승찬이 탁예진에게 그네 키스를 하는 순간은! 그렇게 설레는 장면을 본 건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 그러나 저의 바람과는 달리 탁예진은 라준모의 마음을 받아들였는데요, 이 선택은 처음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탁예진 스스로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 새로운 자극(백승찬)이 필요했던 걸까요?
제가 탁예진과 백승찬 커플이 되기를 열렬히 응원했던 것은, 연상연하 커플이 자연스레 많아진 요즘 분위기의 영향일지도 모르는데요, 아니면 결혼적령기(?)의 모든 연상 누나들을 대변한 마음이었을지도. ^^ 오늘의 사연은 드라마 ‘프로듀사’의 내용처럼 연상연하 커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커플! 9살 차이의 백지영과 정석원, 8살 차이의 한혜진과 기성용, 3살 차이의 소녀시대 태연과 EXO(엑소) 백현 등 당당하게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시작한 커플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요즘은 사랑 앞에서 나이 차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오늘 사연의 주인공은 이 ‘나이’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하는데요, 연하남의 마음을 흔든 연상녀의 사연을 들어볼까요?
■ 연애 상담소 사연 #11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은 없지만, 저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사람이 있어서 고민인데요, 나를 좋아해 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답니다.
바로 그 사람은 저보다 나이가 매우 어린데요, 띠동갑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그 정도 차이가 난답니다. 당당하게 사랑을 시작한 연상연하 커플들도 많지만… 저는 왜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두려울까요?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너무 많은 나이 차이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다른 연상연하 커플들을 볼 때면 ‘능력자!’ 라고 생각되면서 응원을 하지만, 막상 내 얘기가 된다면 아무래도 고민이 될 텐데요, 서로 간의 연애, 결혼에 대한 생각과 시기도 다를 수도 있고,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또한,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참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니 더욱 고민이 되겠지요. 제가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선택은 사연을 보내주신 분의 몫이랍니다. 그러나 오늘의 처방전이 그 선택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먼저, 사연녀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그 연하남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겠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렇게 사연을 보내실 필요도 없을 테니까요. 또한, 이성적인 생각과 마음이 흔들리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신 듯합니다. 그런데 과연 단순히 나이 차이 때문일까요? 오늘은 비슷한 경험으로 저에게 상담해왔던 분의 사연을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예전에 저에게 상담을 요청한 분은(내용 공개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20대 중반 연하남으로 30대 중반의 연상녀와 커플이었는데요, 이 분의 여자친구(연상녀)의 친구들은 이미 결혼을 했거나, 할 예정이었고 그분들의 남편, 남자친구들도 30대 중반 이상의 나이였는데요, 이미 사회적으로 안정되어있거나, 많은 경험을 했고 결혼에 대한 생각도 다들 비슷한 사람들이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연상녀는 다행히 현명한 분이었는지 주변 사람들과 연하남을 비교하지도 않고, 결혼에 대한 강요도 많이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나 결국 이 커플은 헤어졌는데요, 서로 사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인생 시기가 달랐던 것이었죠. 아마도 이번 사연의 주인공도 위의 사연과 비슷한 생각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요, 사연을 통해서는 결혼에 대한 생각은 알 수 없지만, 주변 친구들의 남자친구 또는 남편과의 비교, 또는 사랑을 시작해도 될 시기인가에 대한 고민은 아마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나이와 경험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인생의 깊이가 있고, 능력이 있는 건 아니랍니다. 남자가 아직 20대 중반이라면, 사회 초년생이고 관계에서도 아직은 자신(남자)이 주도적이고 싶어 하는 때인데요, 그러므로 서로 아무리 좋아해도 본인이 주도적이지 못하거나 자신의 능력과 상대(연상녀)의 능력이 비교될 때 좌절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결국, 시기가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요, 능력을 쌓아가는 시기, 어떤 종류의 연애를 해야 할지에 대한 시기, 그리고 결혼에 대한 시기도 말이죠!
연애와 결혼 모두 조건이 사랑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가 참을 수 있는 부분과 참을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구분은 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남자가 돈이 없어도, 내가 벌면 되지! 라고 생각한다면 연하남의 경제 능력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겠죠. 그러나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은 소망이 큰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연애 초반에는 괜찮겠지만, 점차 주변의 경제 능력이 있는 남자들이랑 비교하게 될 거에요. 또한, 내가 알면서도 져 줄 수 있는 스타일이라면 연하남이 관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지만, 주도성이 강한 여성이라면 상대(연하남)가 은연중에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도 있답니다. 결국, 상대방과 내가 서로 좋아하는 ‘감정’만으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지, 내가 과연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은 무엇인지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나이를 떠나서 상대가 나에게 맞는 사람인지, 내가 상대에게 맞는 사람인지가 중요한 문제랍니다.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커도 자신이 포기하지 못하는 부분, 자신의 상황(생물학적 상태나, 사회적 상태 등)에 따라 관계는 많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결혼을 정말로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먼저 상대방에게 결혼에 관해서 물어보는 것이 관계를 시작의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꼭 결혼이 중요치 않아도, 상대방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서로 대화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시작하기도 전에 먼저 ‘가능성’을 깨는 건 가혹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에 대해서 응원합니다. 오늘 사연의 주인공과 고백한 연하남이 사랑으로 서로를 감쌀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기가 아깝네요. 관계는 가꾸기 나름이지만 언제나 서로의 위치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 어느 선택을 하시든지 덜 후회할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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