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여행기 #6 혼자 떠나기 좋은 세계 힐링 여행지

여러분 즐거운 여름 휴가 보내셨나요?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고, 여유를 즐기는 휴가를 꿈꿨지만, 가족 여행으로 여행 내내 가족을 챙기고, 친구들과의 음주가무 여행으로 휴가 후 더욱 피곤하고, 짜증만 나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100% 휴가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겁니다.

불만족스러운 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 '하... 이렇게 힘들 거면 차라리 휴가를 떠나지 말고 집에서 방콕이나 할걸’,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진정한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힐링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기 딱 좋아, 여행을 다녀와서도 휴가 후유증 걱정이 없는 여행지~ 지금 함께 떠나볼까요? ^^

작년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꽃보다 할배’의 열기는 올해까지도 이어지는 듯합니다. 주위에 대만 여행을 계획하는 지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꽃할배들이 망고 빙수를 먹던 순간을 가장 행복해 했던 것처럼 사실 대만은 날씨만 놓고 봤을 때 그저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도 습하고 뜨거운 기후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지우펀에서 곁들이는 따뜻한 차 한 잔이 오히려 반전 매력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수도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지우펀은 금광 채굴로 번성을 누리던 도시였으나 광산이 폐광된 이후 한적한 시골 마을로 쇠락했습니다. 하지만 1989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영화 ‘비정성시’ 촬영지로 다시금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구불구불 이어진 비탈길을 따라 늘어선 예스러운 건물들이 눈길을 끌고 골목마다 묻어나는 낭만적인 정취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답니다. 특히 밤이 되면 붉은 홍등이 빛나는 이국적인 풍경은 타이완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합니다. ^^

마치 오랜 옛날로 시간 여행을 떠나 온 듯한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호화로운 사치는 홍등을 밝힌 카페에서 따뜻한 우롱차를 마시는 것! 지우펀의 가파른 오르막길의 끝자락에 있는 이 카페는 실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모델이 되기도 했는데요,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뻘뻘 흘린 땀을 따뜻한 차와 달콤한 디저트가 한 김 식혀주며 평온한 티타임을 선물 받는 기분입니다. 웅장하거나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미로처럼 엮인 골목과 계단을 느긋한 걸음으로 산책하며 여행 중 호흡을 가다듬기에도 좋은 지우펀, 휴식여행으로 강력 추천 합니다.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샌디에고에서 차로 한시 간이면 닿을 수 있는 라호야 비치는 따스한 캘리포니아 햇살과 드넓게 펼쳐진 태평양의 풍경을 가장 다이내믹하게 감상할 수 있는 휴양지입니다. 대도시인 샌디에고와 멀지 않아 주말 휴식을 즐기러 온 현지인들부터 서핑을 위해 찾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는 점~

특히 이곳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야생 표범과 바다사자의 울음소리는 라호야 비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데요, 여기에 펠리칸을 비롯해 동화책에서나 보던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라호야 비치는 실제 미국 서부의 다양한 해변 중에서도 헐리우드 스타들이 휴식을 위해 별장을 지어두는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죠? 

‘Cottage café’에서의 브런치 타임은 라호야 비치에서 놓쳐선 안 될 필수 코스 중 하나입니다. 부드러운 달걀 물을 입힌 두툼한 프렌치토스트와 딸기, 블루베리 등이 듬뿍 올라간 메뉴는 캘리포니아의 햇살을 즐기며 야외 테이블에서 즐기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브런치 메뉴입니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물론 맛있는 브런치까지! 캘리포니아 해변이 선물하는 온전한 휴식을 만끽하러 라호야 비치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마지막으로 만나볼 휴식 힐링 여행지는 캐나다 중부에 있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입니다. 여행지의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연관어로 떠오르는 것이 있으셨나요? 맞습니다, 바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샐러드드레싱,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이 유래된 곳이랍니다. 

‘사우전드 드레싱’은 사랑하는 아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음식조차 먹지 못하게 되자, 남편이 아내를 위해 만든 것으로, ‘사우전드 아일랜드’의 수많은 섬 중 아일랜드란 섬에서 살았기에 그 섬의 이름을 따서 드레싱의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 또한, 신맛 단맛 새콤한 맛 등 한가지 드레싱에서 여러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숨어있는 이곳 사우전드 아일랜드는 실제론 1,000개 보다 더 많은 약 1,800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호수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에 저마다 특색 있는 집을 지어 살아가는 독특한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이곳에선 낚시나 호수 투어를 즐기며 망중한을 즐길 수도 있고 일부 지역에선 수영, 스노클링을 즐길 수도 있다고 하니 힐링 여행을 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은 없겠죠? ^^

대만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우펀부터 아름다운 해안선이 일품인 캘리포니아 라호야 비치, 수많은 섬이 모여 장관을 이루는 캐나다 사우전드 아일랜드까지! 전 세계 곳곳으로 떠나본 휴식 여행지, 즐겁게 보셨나요?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요즘! 온전한 힐링과 여유를 선물할 휴식 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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