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부터 삼일교 한화 불꽃길까지 청계천 이색 데이트 코스

여름 휴가철이 이제 막바지입니다. 휴가를 다녀와 휴가 후유증을 앓는 사람도, 휴가를 기다리며 설레는 사람도, 휴가를 가지 못해 조급한 사람도 모두 지치고 힘든 시간이 바로 이맘때가 아닌가 하는데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의욕도 안 생기고 그렇죠? 이럴 때일 수록 마음 단단히 먹고 업무에 집중하자 싶어도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서울 안에서 즐기는 잠깐의 휴가, 청계천 힐링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버스를 타고 그냥 지나치거나 목적지로 향하는 길목 정도로만 생각해왔던 청계천! 청계천에는 22개의 다리마다 깃든 이야기와 그사이에 펼쳐진 많은 사연과 역사, 문화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답답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 청계천을 100% 즐길 방법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조선 시대, 서울 사람들의 놀이터이자 빨래터였다는 청계천은 원래 서울 분지의 모든 물이 청계천으로 모여 중랑천과 합쳐지고 한강으로 빠지는 형태로 '개천(開川)'이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초에 지금의 청계천(淸溪川)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2003년부터 시작된 청계천 복원 공사가 있기 전까지의 청계천은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로 불리는 간선도로와 고가도로가 있었습니다. 전후 대표적인 슬럼지역이었던 청계천을 복개해 만든 곳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이었습니다. 아마 어르신들께 여쭈면 그때의 모습에 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서울시설공단 ｜청계천(클릭)]

지금의 청계천은 22개의 다리를 중심으로 일명 '소라광장'으로 알려진 청계광장과 수상패션쇼, 추억의 판잣집 등 문화와 역사를 버무린 유명한 관광코스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이 청계천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건데요, 직접 가보시고 더 좋은 코스가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청계천의 발원지는 청계광장입니다. 청계광장이라고 하면 흔히 '소라'나 '다슬기'정도로 불리는 빨강 파랑의 조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 조각은 세계적인 팝아트 조각가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으로 조각의 원래 이름은 '스프링(Spring)'입니다. 밤에 가면 밝게 빛나는 내부로 인해 더욱 장관을 보여주는 작품이죠. 스프링을 보고 청계천으로 내려가는 길은 촛불 분수와 폭포로 조성되어 있어 마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데요, 청량한 물소리가 더운 여름의 열기마저 씻어내 주는 기분입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서울시설공단 ｜청계천(클릭)]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꽃이 만개한 공간이 등장합니다. 바로 삼일교 아래에 조성된 한화 불꽃길! 광복 70주년을 맞아 3·1 운동의 넋이 담긴 삼일교 아래에 뜨거웠던 광복의 불꽃을 꽃으로 재탄생 시킨 벽화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밤이 되면 꽃봉오리마다 켜지는 불빛이 황홀한 광경을 만들고 있죠? 

한화그룹이 누구나 편안하게, 하지만 삼일교의 뜨거운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한 삼일교 아래 불꽃길은 청계천의 맑은 물소리와 꽃봉오리, 불빛이 어우러져 우리 선조가 지켜낸 지금 우리의 행복을 지킬 수 있도록 뜨거운 희망의 불꽃을 전하고 있습니다.  

청계천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낯익은 곳에 당도하게 됩니다. 바로 동대문! 동대문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 패션 1번지 동대문 패션타운입니다. 청계천에는 우리나라 패션 1번지로 불리는 동대문 패션타운과 연계해 국내에서 유일한 수상패션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패션문화와 문화공연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청계천 패션쇼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밤 8시부터 시작되는데요, 신진 디자이너와 신인모델이 결합하여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한 패션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서울시설공단 ｜청계천(클릭)]

특히 이 청계천 패션쇼에서는 '나도 청계천 패션스타'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이 직접 패션을 뽐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패션계에 아마추어리즘이 흐르도록 서울시설공간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대학 모델학과 및 의상학과, 일반 시민할 것 없이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라면 언제든 참여해보세요.^^

■ 청계천 수상패션쇼

- 운영기간 : 4월 ~ 10월(매월 둘째주 토요일 20:00, 탄력적 운영)

- 위치 : 청계천 오간수교 수상무대

- 행사내용 : 전문모델과 시민참가 모델의 수상 패션쇼 및 문화공연

- 시민 참가 : 신청서 다운받기 (클릭)

- 참가대상 :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연령제한 없음)

- 접수기간 : 연중상시

- 접수메일 : soyyo@sisul.or.kr 또는 soyyo333@hanmail.net

- 문의 전화 : 02)2290-6807

1960~70년 고도의 발전을 이루던 우리나라의 당시 청계천을 복개하기 전의 청계천변에는 당시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판잣집이 서 있었는데요, 그때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재현하고자 청계천문화관 앞에는 당시의 판잣집을 재현해놓았습니다. 잡화점·만화가게·연탄가게 등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았으며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역사갤러리와 당시의 생활상을 체험하고 우리 부모님의 학창시절 교복을 입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오면 더 즐겁겠죠?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서울시설공단 ｜청계천(클릭)]

■ 추억의 판잣집

- 운영기간 : 연중 10:00~19:00 운영(매주 월요일 휴관/5~10월 금·토 20시까지)

- 위치 : 청계천문화관 앞 (청계 9가)

- 전시내용 : 추억의 교실, 구멍가게, 만화가게, 연탄가게, 공부방, 학창시절 체험(교복) 등

우리나라 산업화 시절도 체험해보고, 팝아트 조각의 거장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을 만나고 패션쇼까지 볼 수 있는 문화와 역사가 흐르는 곳 청계천! 서울에서 어딜 갈까 고민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청계천으로 가보세요. 자연은 물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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