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불꽃 아이디어로 만든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 작품

청계천에 생긴 새로운 데이트 명소 삼일교 '한화 불.꽃길'에 저번 주말 가보셨나요? 금요일 저녁에 열린 '좋아서 하는 밴드'의 미니 콘서트가 무척 인기였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청계천 물소리와 함께 아날로그틱한 좋아서 하는 밴드의 음악이 어우러져 벽마다 밝게 빛나는 불꽃들이 춤추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두워질수록 더 밝게 빛나는 꽃들이 어두웠던 삼일교 아래를 밝혀줘 마치 동화 속에나 있을 법한 특별한 공간에 들어간 기분입니다. 덕분에 연인이나 가족과 손잡고 데이트하기에 딱! 

이렇게 서울 속 새로운 명소가 탄생할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한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 여름이면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이 다리 밑으로 피서 아닌 피서를 떠나곤 하는데요, 사실 다리 밑을 가보면 휑~하니 참 별것 없습니다. 그래서 한화는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3.1운동의 불꽃이 움튼 청계천 삼일교 밑을 시작으로 9곳의 서울 다리 밑을 시민들 불꽃 같은 아이디어로 유쾌하게 변화시켰습니다.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새로 단장한 다리 밑 공간을 소개하겠습니다. 

봄에는 예쁜 벚꽃 길로 유명한 양재천에는 꽤 오래된 교량인 대치교가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산책과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자주 찾는 대치교지만, 그 아래는 밋밋한 콘크리트 빛이었습니다. 하지만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버들붕어의 모양이 녹아있는 그네가 있는 휴식 공간으로 변신하였습니다. 

'그린디자인'팀은 과거 양재천에 버들붕어와 반딧불이가 살고 있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버들붕어와 반딧불이를 소재로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답니다. 낮에는 아이들과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로, 저녁에는 야광염료 마감 처리로 인해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이 매력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낮과 밤이 다른 이중적인 매력을 지닌 대치고, 근처에 산책하러 가시면 꼭 들러 보길 추천합니다. ^^

■ 양재천 대치교 (최우수상)

- 위치 : 강남구 대치동 10 

- 작품명 : 버들붕어와 반딧불이 돌아왔다

- 제작 팀 : 그린디자인

생명의 다리로도 유명한 마포대교는 마포구와 여의도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여름철 더위를 피해 나온 가족들에게 인기 만점인데요, 아예 텐트촌이 만들어졌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시민 가까이 있는 마포대교가 예전에는 백사장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을 몇 명이나 될까요? 

이에 호가든(好가든)팀은 공간 자체가 가진 과거의 특성과 현재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필요성을 잘 결합하여 삭막한 콘크리트로 덮여있는 마포대교 남단 하부에 커다란 백사장을 만들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백사장이 생기다니 놀라울 따름인데요, 맨발로 걸으면 바닷가 모래사장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기분 좋아지는 이 곳! 혹 아이들과 함께 방문 예정이라면, 더욱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모래 놀이 도구를 지참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마포대교 남단 (우수상)

- 위치 : 영등포구 여의도동 86-4

- 작품명 : 한강백사장의 추억

- 제작 팀 : 호(好)가든

안양천에 있는 다리 오목교는 이름이 두 가지입니다. 정식 이름인 오금교와 시민들이 부르는 오목교인데요, 이 오목교에는 특별한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에 이 오목교 부분에 다리만 놓으면 물살에 떠내려가서 주민들이 애를 먹었다고 해요. 그때 스님이 오동나무를 물에 띄워 멈추는 곳에 다리를 놓으면 더는 물에 떠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해 실제로 오동나무를 띄워보니 나무가 멈춘 곳이 지금의 오목교 자리라는 것! 그래서 안양천 하부를 '오목내'라고 부르고 그 위에 다리를 '오목교'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특별한 사연이 있는 오목교는 POP팀을 만나 더욱 특별하게 변신하였는데요, 테트리스 게임처럼 모여드는 주민들의 숫자에 따라 의자들을 결합해 누울 수도 있고, 간격을 벌려서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놀이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 지역 사회와 '함께 멀리'가고자 하는 한화그룹의 사회공헌 철학과 딱 맞아 떨어져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 시상식에서 한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 안양천 오목교 (한화상)

- 위치 : 양천구 목동 409-69

- 작품명 : 한마음 한게임

- 제작 팀 : POP

대치교, 마포대교 남단, 오목교에 이어 도봉교 아래에는 문화의 불꽃으로 가득 찼습니다. 소음만 있던 다리 밑 공간을 피아노 선율로 가득 채운 Play the Rest 팀의 '달려라 피아노'! 삭막하던 콘크리트 배경이 마치 만화 '피아노의 숲' 속 한 장면처럼 음표가 둥둥 떠다닐 것만 같은 신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손가락 한 번 풀고 피아노 실력을 뽐내보세요~

■ 도봉천 도봉교

- 위치 : 도봉구 도봉동 638-7

- 작품명 : 달려라 피아노

- 제작 팀 : Play the Rest

오금교에는 버려지는 폐기물을 아트 작품으로 바꾼 Urban normads팀의 '업사이클링 구로'가 희망을 불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폐타이어가 꽃을 품을 의자가 되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일로 하나하나 꾸며진 테이블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퐁퐁 샘솟을 것 같은 톡톡 튀는 장소로 변신을 꾀하였답니다. ^^

■ 안양천 오금교

- 위치 : 구로구 구로동 614-63

- 작품명 : 업사이클링 구로

- 제작 팀 : Urban normads

우리의 삶은 자연과 떨어져서는 살 수 없죠? 그래서 양평교에는 안양천과 인근 산의 모양을 본뜬 유선형의 다목적 공간인 '풍경을 잇다'라는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C-LAB팀의 이 작품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공간으로 자연과 어우러지고자 하는 신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안양천 양평교 

- 위치 : 영등포구 양평동 502-1 

- 작품명 : 풍경을 잇다

- 제작 팀 : C-LAB

양평교와는 반대로 이번 대상지 중 유일하게 도심 속 다리 밑 공간인 성북구 종암동 내부순환도로 고가 하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일상의 물건들로 모두를 위한 기념비를 세운 것인데요, '일상적 기념비'란 이름으로 마블링팀이 만든 이 공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 종암동 내부순환로 고가 하부

- 위치 : 성북구 종암동 119

- 작품명 : 일상적 기념비

- 제작 팀 : 마블링 

이제 곧 8월 15일, 광복 70주년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한가운데에서도 뜻을 잃지 않고 죽음을 불사했던 선조들의 투혼으로 빛을 되찾은 지 벌써 70년이 되었는데요, 이에 한화는 광복에 결정적 역할을 한 3·1 운동을 기리는 삼일교 아래에 '한화 불.꽃길'을 조성해 선조들이 품었던 광복의 불꽃을 되살렸답니다.

특히 다리 벽 면에는 여동현 작가의 '파라다이스'라는 작품 속 꽃들을 그대로 옮겨놨는데요, 이 꽃은 우리 선조의 가슴 속 광복의 불꽃이 흙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피어난 것을 표현했다해요. 특히 꽃봉오리마다 60여 개의 LED를 박아 밤이 되면 청계천의 맑은 물소리와 어우러지는 불빛의 하모니를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 이번 주말에는 광복절의 참뜻을 기리며, 청계천 삼일교 한화 불.꽃길에서 감성의 불꽃을 채워보세요.

■ 청계천 삼일교

- 위치 : 중구 명동 46-5

- 작품명 : 한화 불.꽃길

- 참여자 : 한화그룹, 한컴, 커피리닷컴, 오버맨, 아이디어플랩, HJ Wall Painting, 배화여대 지식경영 동아리,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컬리지, 컴퍼니F

양재천 대치교부터 마포대교 남단도 좋고 안양천의 오목교 오금교, 앙평교를 쭉~ 지나서 도봉천의 도봉교과 종암동 내부순환로 고가 하부, 청계천 삼일교까지 도심 속 그늘을 다양한 불꽃으로 색칠한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 이제는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곳! '엇 우리 동네다!'하면 지체 말고 오늘 밤에 밤 산책하러 나가보는 건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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