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카페 사장이 알려주는 집에서 더치커피 만드는 방법

여러분은 커피 좋아하시나요? 커피는 유방암 재발 억제는 물론 치매 위험을 낮추고, 식후에 마실 경우 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체중감량에도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고마운 커피는 찌꺼기도 활용도가 매우 높은데요, 천연 바디스크럽제를 만들어 매끈한 피부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방향제로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 비싼 화장품 안 부러운 커피 찌꺼기로 천연 바디 스크럽 만들기 (클릭)

■ 천연 스크럽제부터 방향제까지, 원두 찌꺼기 활용 TIP (클릭)

다이어트 및 건강에도 좋고, 찌꺼기도 활용법이 다양한 커피! 하지만 가격이 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죠? ㅠ_ㅜ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 가게에 가면 기본인 아메리카노가 5천 원 내외인데요, 가격적인 면이 부담되어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쉽게 지갑이 열리지 않습니다. ‘후… 먹고 싶은 커피도 못 먹고! 너무 슬프다’라는 생각이 들 때쯤 머리를 스친 아이디어! 

사 먹지 못한다면 만들어 먹으리! 카페운영을 했던 노하우를 살려 만들어 놓고 먹고 싶을 때 그냥 먹거나 물에 타 먹어도 되는 터치 커피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집에서 어떻게 더치 커피를 만드느냐고요? 만들 수 있어요~ 지금 알려드릴게요! ^^

더치 커피 머신으로 더치 커피를 추출하기 전! 더치 커피가 어떤 커피인지 살~짝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더치 커피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아메리카노보다 비싼데요, 그 이유는 더치 커피는 뜨거운 물이 아닌 차가운 커피로 천천히 내리기 때문에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시간과 정성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가 전용머신을 통해 9 bar 이상의 압력으로 단 시간에 추출해내는 방식이라면 더치커피는 원두 굵기에 따라 1초 이상의 시간차를 내어 찬물 한 방울, 한 방울로 장시간 내리는 드립식 커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쉽다는 점~ 그런데 더치 커피는 찬물로 내리기 때문에 과거에는 다른 커피들보다 디카페인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저카페인 커피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있을 텐데요, 이것은 경우에 따라 다르답니다.

일단 찬물이긴 하지만 원두 사이에 머무는 시간 자체가 긴데다 바리스타 마다 선호하는 원두 분쇄도와 시간이 제각각이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요, 다만 커피 맛의 경우 장시간의 추출로 인해 향이 오래 가는 경우가 많고 대체로 맛이 깔끔하며 원두 선택에 따라 와인처럼 숙성된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실제로 같은 원두를 아메리카노, 더치커피로 따로 만들어 보면 맛이 상당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카페에 있는 더치 커피 기기는 50만 원 이상이지만… 우리는 더치 커피를 위해 50만 원을 투자할 수 없으니 집에 있는 재료로 비슷하게 흉내를 내 보려고 합니다. 바로 빈 페트병을 활용해서 더치커피 머신(?)을 만들 건데요, 빈 페트병 2개만 있으면 여러분도 바리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요?

우선 준비물인 빈 페트병 2개, 커피 필터 1장, 가위, 바늘, 분쇄된 커피 원두를 준비해주세요, 그다음에 일단 페트병 1개를 반으로 자릅니다. 참고로 뚜껑 있는 부분은 물이 담기는 곳이고 바닥이 있는 부분은 원두를 담는 곳입니다~ 

반으로 자른 페트병 중 원두가 담기는 공간 바닥 부분(뚜껑)을 달군 송곳으로 살짝 구멍을 내주고, 나머지 페트병 1개를 자르지 말고 뚜껑에만 똑같이 구멍을 내주는데요, 참고로 이 부분으로 물을 내려 그 아래의 커피를 거치기 때문에 반으로 잘랐던 페트병의 뚜껑 구멍보다 미세하게 구멍을 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에 반으로 자른 페트병 중 원두를 담는 부분(뚜껑 부분)에 드립 용지를 접어 넣고, 분쇄 원두 150g을 담아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드립 용지를 잘라 살짝 물을 묻혀 평평하게 깔아줘야 하는데요, 이렇게 한 번 더 드립 용지를 올리는 이유는 물이 계속 닿아 원두의 중앙이 파이지 않고 계속 평평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입니다. ^^

자~ 이제 물은 500ml 넣어주고 물줄기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면 더치 커피 머신(?) 만들기 끝! 머신만 만들면 바로커피를 맛볼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은 NO!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더치 커피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더치 커피는 잊고, 일상 생활을 하다 보면 다음 날 비어있던 페트병 바닥이 더치커피로 꽉 차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더치 커피 추출 머신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페트병을 이용해 더치 커피 추출 시 주의하셔야 몇 가지 사항이 있으니 아래 내용을 꼬~옥 확인해주세요. ^^

1. 사용할 원두를 분쇄할 경우에는 가루가 너무 가늘다 보면 추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굵게 갈아주어야 합니다. (원두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긴 하지만 보통 일반 소금 알갱이 크기로 갈아주신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2. 자르지 않은 페트병 뚜껑 구멍은 정말 미세하게 뚫어주셔야 합니다. 살짝 구멍을 내고 그 위에 물을 흘려 떨어지는 간격이 3~5초 정도 되면 적당합니다.

3. 원두 분쇄도가 적당한데도 물이 내려가지 않을 경우에는 드립용지를 원두 위에 덮기 전에 물을 흘린 후, 분쇄원두를 섞어 물길을 내면 됩니다.

이제 더치 커피 추출하는 방법도 주의 사항도 알았으니 맛있게 먹어 볼까요? 애초에 조금 진하게 내린 커피인지라 물을 조금 더 넣어 희석해서 먹어도 되고, 드셔도 되고 우유를 넣어 더치 라떼로 먹는 것도 좋답니다. 아 참, 조금 독특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탄산수를 넣어 드셔 보셔도 좋고요! 

혹시 직접 내려본 더치 커피 맛이 괜찮아 계속해서 내려보고 싶으신 분은 가정용으로 출시된 더치 커피 기구를 구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10분 일찍 일어나 내려놓고 가면 퇴근해서 시원한 더치 커피를 만나 볼 수 있으니, 이보다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만들어서 선물해도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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