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12 백종원 추천 레시피로 도시락 만들기

금새 겨울이 올 것처럼 쌀쌀하더니, 가을을 떠나 보내기 아쉬운 우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살랑이는 가을바람과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날씨가 좋으니 자꾸만 콧바람 쐬러 근교 나들이 혹은 소풍을 가고 싶은 요즘입니다. 한껏 들뜬 마음으로 ‘서울 근교 가볼 만한 곳, 서울 데이트 코스, 서울 근교 가을 나들이, 주말 나들이 장소’를 검색하던 중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바로 맛있는 도시락이지요.

물론 나가서 사 먹을 수도 있지만, 나들이는 역시 도시락 먹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기에… 특히 대한민국 나들이 & 소풍 단골 메뉴는 김밥은 나들이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ver) 김밥은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고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그럼 나들이를 가기 전에 요리하다 지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오늘은 김밥 말고 색다르면서도 쉽고 간단한 도시락 메뉴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물론 따로 장 보지 않고 집 냉장고를 탈탈 털어서 말이죠! 자 그럼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맛있고 든든한 가을 나들이 도시락 레시피를 공개하겠습니다.

하와이안 무스비라고 들어 본 적 있으신가요? 하와이안 무스비는 2차 세계대전 때 처음 만들어진 음식인데요, 하와이에 주둔했던 미 해군에게 햄 통조림이 보급품으로 지급되었는데, 너무 많이 공급되면서 민간인들에게까지 흘러갔다고 해요! 그래서 하와이에 일본계 주민들이 많아 평소에 자주 해 먹던 주먹밥에 미국의 햄 통조림을 얹어 김으로 감싸서 일본식 김밥인 하와이안 무스비를 만들어 먹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하와이안 무스비는 예전 ‘마이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백주부 백종원이 소개하여 유명세를 타기시작 했는데요, 기본적으로 햄, 김, 밥만 있어도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주먹밥으로 취향에 따라 계란, 각종 채소 등을 추가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

■ 하와이안 무스비 만들기

□ 재료 : 김밥용 김, 밥 2인분, 사각 통조림 햄 1캔, 달걀 4개, 쌈무 약간

　 　　　밥 양념(소금 1/2 작은술, 참기름 1/2 큰술, 통깨 약간)

　　　　 통조림 햄 양념(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큰술, 물 1큰술)

□ 만드는 방법

1)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밥 양념을 넣고 섞는다.

2) 통조림 햄은 5mm 정도의 두께로 얇게 썰어 끓는 물에 데쳐서 짠맛과 첨가물을 빼준 후 달군 팬에 햄 양념과 함께 조리듯이 끓여준다.

3) 계란 지단을 부친 다음 햄과 같은 크기로 잘라주고, 쌈무는 물기를 꾹 짠 뒤 햄과 같은 크기 정도로 잘라 준비, 김밥용 김은 반으로 잘라준다.

4) 깨끗이 씻은 사각 통조림 햄 케이스에 비닐 랩을 넣어준 다음, 밥을 꾹꾹 눌러 담아준다.

5) 그다음 햄, 쌈무, 계란 지단, 밥 순서로 꾹꾹 눌러가면서 넣어준 후

6) 랩을 통째로 꺼낸 다음, 김 위에 밥을 올리고 돌돌 말아주면 완성!

완성된 하와이안 무스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도시락에 넣어주면 된다는 점~ 개인적으로 햄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 집 냉장고에 있던 쌈무를 활용해서 넣어봤는데요, 아삭아삭 식감도 좋고 상큼했답니다. 깔끔한 맛을 원하는 분들은 쌈무나 단무지, 김치 등을 넣으면 더욱 맛있는 하와이안 무스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리에는 정답이 없어요! 있는 재료 그리고 원하는 재료를 팍팍 넣어 나만의 하와이안 무스비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

밑반찬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멸치, 계란, 어묵~ 이들이 바로 오늘 도시락 레시피의 주인공인데요, 이간단한 재료만 있으면 맛도 영양도 으뜸인 가을 나들이 도시락을 만들어 볼 수 있답니다. 자 그럼 알록달록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삼색 주먹밥을 만들어 볼까요?

■ 삼색 주먹밥 만들기

□ 재료 : 밥 2인분, 잔멸치 약간, 단무지 약간, 달걀 2개, 파슬리, 어묵 약간, 참기름, 소금

□ 만드는 방법

1) 잔멸치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볶아서 수분을 날려주고, 어묵은 잘게 다진 뒤 팬에 볶아주고, 단무지는 잘게 다져준다.

2) 삶은 달걀은 노른자만 분리한 다음 체에 문질러서 곱게 걸러 가루로 준비하고, 통깨와 파슬리를 준비한다.

3)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참기름, 소금 약간, 잔멸치, 단무지, 어묵을 넣고 섞어준 다음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준다. 

4) 주먹밥을 파슬리, 계란노른자, 통깨에 각각 굴려가면서 묻혀주면 완성!

하얀 밥을 다양한 색이 나는 재료에 굴려주니 주먹밥이 아니라 동글동글 예쁘게 빚은 경단 같죠? ^^ 모양도 예쁘지만, 멸치, 계란, 통깨 등을 넣어 건강에도 좋은 도시락이랍니다. 특히 한 입에 쏘~옥 넣을 수 있어 야외에서 먹기 안성맞춤이라는 사실! 그리고 멸치, 어묵, 단무지가 없다면 집에 있는 김치, 콩자반 등 각종 반찬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날씨도 좋고, 맛있는 도시락도 간단하게 만들었으니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나들이를 떠나봐야겠죠? 가을은 매우 짧으니, 가을이 지나기 전에 단풍 구경도! 야외 나들이도 많이 다니시길 추천해 드릴게요. 아 참, 가을 나들이를 어디로 떠나야 할 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아래 ‘한화데이즈 추천 가을 나들이 장소’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랄게요. ^^

■ 한화데이즈 추천 가을 나들이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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