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여행 가이드 #11 단풍따라 떠나는 설악산 등산 코스 추천

산과 들이 알록달록 화려한 단풍으로 물들어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는 것도 잠시! 갑작스럽게 찾아온 꽃샘추위로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 머물게 되는데요, 하지만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가을을 나들이 한 번 나가지 못하고 이대로 보낼 수 없습니다.  

오늘 <여행코스 짜드립니다> 사연 주인공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이 좋은 계절 가을을 즐기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사랑하는 엄마와 말이죠! 사연의 주인공이 원하는 ‘엄마와 함께 가을 담기 여행’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다가 딱 떠오른 여행지가 있었습니다. 어디인지 궁금하신가요? 그럼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가을 여행지 하면 뭐니 뭐니 해도 강원도 속초에 있는 설악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 설악산은 기암괴석이 이루어낸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데요, 사시사철 등산객들이 끊이질 않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이자, 아름다운 단풍으로 가을철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 산이랍니다. 

설악 산맥을 중심으로 그 서부를 내설악, 동부를 외설악으로 나누고 있는데요. 흘림골 코스, 용소폭포 코스, 울산바위 코스, 권금성 코스, 비룡폭포 코스, 금강굴 코스, 양폭 코스, 백담사 코스, 수렴동 코스, 남교리 코스, 대승폭포 코스, 대청봉 코스(오색/백담), 대청봉 코스(한계령/설악동), 공룡능선 코스 등 외설악에만 이렇게나 많은 탐방 코스들이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 그날의 컨디션 혹은 취향에 따라 코스를 콕! 찍어 등산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 설악산 국립공원

-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833번지

- 전화번호 : 033-636-7700

- 홈페이지 : 바로가기 (클릭)

코스마다 어떤 곳은 기암절벽이, 어떤 곳은 말도 못하게 화려한 능선이 혹은 폭포가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반겨주는데요, 사연의 주인공 보다는 어머니의 체력에 맞춰 코스를 정하고 가능하다면, 일정을 좀 더 여유 있게 잡고 두 코스 이상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어머님이 등산 꽤 하시는 분이시라면, 원효가 도를 닦았다는 금강굴로 향하는 코스 또는 외설악 대표 코스인 흔들바위/울산바위 코스를 추천! 흔들바위/울산바위 코스에서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경관인 울산바위는 물론 저 멀리 동해와 속초시 그리고 대청봉까지 설악의 명소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데요, 연중 늘 북적이는 코스이지만, 설악의 가을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최적의 코스로 손꼽히는 만큼 한 번쯤 도전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금강굴 코스에서는 금강굴로 향하는 길목에서 ‘신선이 하늘로 올라가는 곳’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니 비선대(飛仙臺)를 만날 수 있는데요,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이 이 절경에 감상하여 읊고 새겨두었을 시들. 바위에 새겨진 시들이 이곳의 경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비선대에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보면 금강굴에 닿게 되는데요,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의 3km 정도의 짧은 코스만 둘러봐도 가을을 만끽하기엔 충분하니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만약 이 코스도 어머님 체력으론 무리라고 생각된다면, 소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권금성 코스를 추천해 드릴게요. ^^ 

난이도는 가장 쉽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울산바위, 동해, 속초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을 만날 수 있으니 안심하세요. 다만 외설악에서 가장 쉬운 코스이다 보니 케이블카 탑승까지 시간이 제법 걸리는 편! 근처 숙소에서 하룻밤을 주무시고 아침 일찍 케이블카 운행 시각에 맞춰 올라가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 ^^ 

돌담 위로 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은 신흥사의 풍경부터 빨갛고 노란 형형색색의 가을 풍경! 그 뒤로 웅장한 기암절벽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설악의 가을 풍경은 이 가을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곳을 사랑하는 어머니와 그리고 딸과 함께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가오는 겨울 추위 따위 무섭지 않을 듯합니다. 이 가을, 더 늦기 전에 세상에 둘도 없는 내 엄마와 함께 엄마 딸 가을 여행을 떠나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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