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하기 좋은 경춘선 타고 떠나는 가평 당일치기 여행

경춘선으로 서울에서 춘천을 차 없이 즐긴다? 경춘선은 서울 광운대역에서 강원도 춘천역을 이어주는 노선인데요, 총 길이는 87km 정도 길이의 이 철로는 답답한 서울 도심에서 한적한 자연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춘선 덕분에 피곤한 운전도 잠깐 쉴 수 있어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서울과 수도권 어디서든 지하철을 통해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경춘선의 출발은 상봉역! 첫 출발은 광운대역이지만 하루에 1대만이 광운대 역에 정차하고 있습니다. 경춘선의 특징이 있다면 시간대별로 정차역이 다르다는 것인데요, 그 때문에 가고자 하는 행선지의 시간표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춘선 상봉 출발은 1시간에 2~3편 정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차역이 달라도! 자주 다니지는 않아도! 서울과 수도권 어디든지 가 볼 수 있는 경춘선은 우리에게 보물 같은(?) 존재인데요, 오늘은 이 보물 같은 경춘선을 타고 남이섬부터 자라섬까지, 여행을 떠나 볼까요? ^^

여행 코스를 알아보기 전! 몇 가지 확인하면 좋을 것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경춘선과 똑같은 철로를 이용하는 열차, 이름하여 ITX 청춘입니다. 한국철도공사의 좌석 고속 전철의 이름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새마을호와 같은 수준인데요, 용산역에서 출발하여 춘천까지 경춘선보다 더 빠르게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 9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다 보면 일반열차가 급행열차를 기다려주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경춘선이 ITX 청춘을 기다려주는 것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경춘선에서 ITX 청춘으로 환승은 가능할까요? ITX 청춘의 경우는 일반 교통카드로 탑승할 수 없기에 창구에서 혹은 코레일 앱을 통해서 결제해야 하는데요, 주체가 완전히 다르기에 아쉽게도 환승 할인은 받을 수 없어요. ㅠ_ㅠ 경춘선에서 ITX 청춘을 타기 위해서는 승하차 처리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정산 후 ITX 청춘 승차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갈아타는 것을 도와주는 승하차 처리 단말기가 역 곳곳에 있으니 찾기 편하고, 개찰구 입구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처음 경춘선을 이용한다고 하면 경춘선을 타고 끝까지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곳곳에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추워서 싫다’, ‘걷기가 귀찮다.’ 이럴 때는 경춘선을 타고 아름다운 강원도의 자연을 눈으로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봉역에서 춘천까지 소요시간은 약 80분! 87km의 여행을 편안하게 즐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랍니다. ^^

경춘선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역,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역이 아닐까 싶은 가평역! 산속 깊숙이 많은 펜션이 가평역을 시작으로 사방으로 있어 수도권 대학생들의 엠티 코스로도 사랑받는 곳이지요! 가평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자라섬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캠핑 1번지로 꼽히며 캠핑족들에게 사랑 받고있는 곳이죠? 

특히 자라섬은 축제의 섬으로도 유명한데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매년 10월에 진행하여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했다는 사실!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즈계의 거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축제가 끝났는데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듣는 재즈 음악은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진답니다. 

얼음이 꽁꽁 언 겨울에도 자라섬은 축제가 이어집니다.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자라섬을 대표하는 겨울 행사인데요, 이곳에서 모든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나 송어낚시가 별미 중의 별미! 꽁꽁 언 가평천에 얼음이 얼면 그곳에 구멍을 뚫어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송어를 잡는 짜릿한 손맛에 일상의 스트레스도 훌훌~ 털어 넘길 수 있으니, 자연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

남이섬은 가평역 자라섬 아래 위치한 또 다른 작은 섬입니다.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자라섬과는 달리 남이섬은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남이섬 자체는 춘천에 속하지만 배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남이섬은 전체가 하나의 나라를 닮았는데요, 배를 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비자 발급이라 부르고, 비자처럼 생긴 입장권을 준답니다.

연천 구석기축제, 함평 나비축제, 청송 사과나무, 그리고 강릉 경포정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도 모두 나미나라공화국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연천 구석기축제 시즌에는 실제 누더기를 걸친 구석기인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함도 있답니다. ^^ 겨울연가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나미나라공화국!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는 멋진 해외여행 데이트코스가, 가족들에게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 되어줍니다.

경춘선 굴봉산역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제이드가든! 한 시간마다 운행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굴봉산역에서 손쉽게 제이드가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을을 맞이하여 깊게 물든 단풍 덕분에 더 인기를 얻는 곳인데요, 유럽의 유명 도시를 닮은 아름다운 정원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인데요, 이곳 숲 속에서 작은 유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정원은 어떻게 생겼고, 어떤 꽃이 있는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 잘 가꿔진 수목원은 정원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배움과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됩니다. ^^

제이드가든의 크기는 꽤 큰데요, 조용한 산책을 하며 한 바퀴를 걷는다면 2~3시간 정도는 잡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나무내음길, 단풍나무길 그리고 숲속바람길 등 여러 갈래로 나 있는 길을 걸으며 색다른 자연의 길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단풍나무, 비비추, 목련 등 3,900종의 식물이 웨딩가든, 이끼원, 블루베리원 등 총 24개 테마에 따라 자리 잡고 있습니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 덕분에 사진도 꽤 근사하게 찍을 수 있어 셀프 웨딩 촬영을 하는 분들도 종종 만나 볼 수 있는데요, 특히나 가장 끝에 있는 스카이정원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전망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 일상에 지친 여러분에게 제이드가든의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추천합니다!

한국 근대 단편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김유정. 그가 걸어왔던 일생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춘천 바로 앞에 있는 김유정역은 고풍스러운 한옥으로 역 자체만으로도 눈길을 끄는데요, 역 이름이 사람 이름이 들어가니 참 신기하죠? 2004년 12월 1일 과거 신남역이 김유정역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하는데요, 김유정은 이 지역 출신으로 현대문학의 역사를 썼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마을 곳곳이 김유정의 소설에 한 번씩 등장했던 곳! 그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반갑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레마을에서 '봄봄' 봉필영감의 집, '동백꽃'에 등장하는 산기슭, '만무방'의 노름터가 이곳 설레마을에 있다는 사실! 김유정의 작품을 아는 분이라면 마을을 돌면서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서울에서 경춘선을 타고 온다면 내리는 이곳, 춘천역! 춘천 하면 바로 생각나는 음식이 있지요? 바로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맛에 중독되면 닭갈비를 맛보러 다시 춘천을 찾을지도 모른다니까요? ^^ 매콤한 닭갈비를 쌈에 싸서 먹고 치즈를 올려 즐기는가 하면, 마지막에는 볶음밥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여기에 시원한 막국수에 춘천 막걸리 한 입 하면 그야말로 부러울게 없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으니 이래서 춘천 춘천 하면 닭갈비를 생각하나 봅니다. 

이외에도 경춘선 라인에는 소개해주고 싶은 역이 참 많은데요, 청평역에서는 작은 프랑스 쁘띠프랑스가, 강촌역에서는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가 위치합니다. 강촌역에서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강촌레일바이크가 있다는 사실! 가을을 맞이하여 더 많은 사람이 경춘선을 타고 나들이를 떠나고 있는데요, 습니다. 빨갛고 노란 단풍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요즘, 경춘선은 또 하나의 효자 노선이 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스트레스로 가득한 한 주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하루의 일탈, 경춘선과 함께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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