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정근우, 이용규로 알아보는 대한민국 야구 우승 비결!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윤군'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전 세계 야구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축제인 세계야구대회!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쿠바, 멕시코 등 쟁쟁한 랭킹 TOP 12개국이 참석하여 멋진 플레이를 보여 주었는데요, 우리나라는 준결승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고, 지난 11월 21일 미국을 상대로 8:0이라는 대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

사실 처음 세계야구대회에 참석하기 전 올해 국가대표 야구팀은 역대 국가대표 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우승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대한민국의 우승 기쁨이야 말할 것도 없이 크지만, 한화이글스 팬들에게는 기쁨과 함께 감동의 눈물이! 바로 공격 선두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다름 아닌 한화이글스 최고의 테이블 세터진이었기 때문인데요, 숱한 화제를 낳았던 오랜만의 국가대항전에서의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활약상을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

대표팀의 세대교체 이후, 주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니게 된 정근우 선수! 주전 2루수이자 1번타자로 대표팀의 공격 물꼬를 터야 하는 특명을 맡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개막전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숙적 일본과의 개막전에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일명 ‘지구 최고의 투수’ 22세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선발로 등판했습니다.

명성만큼 오타니 선수의 투구는 상상 그 이상이었는데요, 한국 타자들에게 1회부터 160km/h의 강속구와 140km/h 후반의 포크볼을 거침없이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오타니 선수의 투구에 맥없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오타니 선수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공격을 꽁꽁 묶었습니다. 결과는 0:5의 참패... 정근우 선수도 아쉽지만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고 침묵하고 말았습니다. 이날 유일한 출루는 8회 노리모토 선수에게 기록한 4구 하나. 개막전부터 기량의 차이를 보이며 참패한 대표팀은 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어 벌어진 도미니카전에서 대표팀은 기대했던 공격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1번 타자 정근우 선수는 공격 선봉에 서서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이 경기부터 캡틴 정근우 선수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대표팀은 우승 후보로서의 전력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 베네주엘라, 멕시코를 연파하며 팬들의 우려를 달랬습니다.

물론 정근우 선수 또한 두 경기 연속 멀티안타, 타점을 기록하며 최강 톱타자의 면모를 보였죠! ^^ 상대 팀들은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정근우 선수의 공격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미국전에 잠시 부진했지만, 쿠바와의 8강전에서 초반 싹쓸이 안타를 선보이며 참패했던 일본과의 재대결의 교두보 역할을 했답니다.

정근우 선수가 주장으로써의 부담감으로 힘들었다면, 이용규 선수는 컨디션 난조로 이번 대회 내내 큰 고생을 했습니다. 이용규 선수는 개막전 이후 급체로 인해 도미니카전 경기출장 조차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이용규 선수의 비중과 경기 출전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알고 있는 우리 팬들은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용규 선수의 승리에 대한 집념과 끈기는 아픔도 꺾을 수 없었습니다. 출전이 불투명했던 도미니카전에서 민병헌 선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경기할 수 없게 되자, 부득이하게 1회부터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되게 되었습니다. 이용규 선수는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4회부터 타석을 소화하며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대표팀이 역전승을 일구는데 큰 역할을 해냈답니다. 

도미니카전 이후 탈수증세까지 호소하며 결국 베네주엘라전에 결장까지 하게 된 이용규 선수는 이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기록에는 보이지 않지만, 팀에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였는데요, 그리고 마침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스스로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자랑스러운 한화이글스의 1, 2번 타자는 쉼 없이 치고, 달리며 대회 내내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는데요,그리고 마침내 준결승에서 지난번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일본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준결승에도 선발 등판한 오타니 선수는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는데요,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에도 오타니 선수의 공을 공략해 내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4회 말 점수는 0:3으로 벌어진 상황. 오타니 선수를 상대로 쳐낸 안타는 7회 초 정근우 선수의 안타가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이날의 경기는 우리나라 야구 역사에도 잊히지 않는 최고의 명승부가 되었죠? 대한민국 선수들이 9회, 무려 4점을 뽑아내며 4:3으로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는데 성공! 우리에게 더욱 기쁜 사실 하나는 이날의 4점 중 첫 타점이 정근우 선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는 점이고, 역전에 성공한 마지막 득점 주자가 이용규 선수였다는 점~ 이렇게 한화이글스의 선수들은 정말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8:0으로 대승을 거두며 ‘세계야구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도 한화이글스의 테이블 세터진은 5안타 2타점 4득점을 합작! 팀의 전체 득점의 절반을 책임지며 우승의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두 선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콤비임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증명해냈습니다.

정근우 선수는 대표팀에서 최고 타율을 기록하였고, 거의 모든 공격지표를 상위권에 올려놓았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써도 팀을 훌륭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답니다. 이용규 선수는 평소 기량보다 기록은 다소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습니다. 이렇듯 한화이글스의 두 선수는 대한민국 대표팀 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증명하고 당당히 돌아왔습니다. ^^

대한민국을 응원했던 한화이글스 팬인 저도 이 기쁨을 마음껏 누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새로운 선수들이 더 많이 등장하길 바라봅니다. 지난 아시아야구대회에서 이태양 선수가 국가대표로 화려하게 등장했듯이 말이죠. ^^ 오늘도 많은 선수가 훈련장에서 값진 땀을 흘리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한화이글스의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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