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레시피만큼 맛있는 홈메이드 수프 만들기

스웨덴의 옛이야기로 알려진 동화가 있습니다. 제목은 <못 수프>. 이 동화는 어느 나그네가 하룻밤 묵을 곳을 청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쌀쌀맞은 여주인이 나그네의 ‘맛있는 못 스프’ 나누어 준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모든 재료를 주었고, 결국 맛있게 수프를 나누어 먹었다는 내용으로 끝나는데요, 따뜻한 수프와 함께 쌀쌀맞은 여주인의 마음도 녹은 듯하죠? ^^

최근 쌀쌀해진 날씨 속에 사람들이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그런 모습이 동화 속에 등장하는 겨울 나그네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겨울 나그네가 되어버린 우리에게 달랠 수 있는 건? 동화 속에서 주인도 나그네도 모두 행복하게 하는 따뜻한 수프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따뜻한 수프 만들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수프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수프 가루를 사서 물에 끓여 먹는 것이 가장 빠르고 간편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는 사실! 수프의 종류는 콩소메와 포타주,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콩소메’는 맑은 수프를, ‘포타주’는 밀가루나 생크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들어 먹는 수프를 뜻합니다.

‘콩소메’는 주로 다이어트를 위해 시도했던 일종의 ‘마녀수프’와 같은 것이라며, ‘포타주’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형적인 수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종류가 나뉘지만 결국 수프는 재료를 넣고 잘 끓여주면 끝! 여러 레시피 중에서 모두가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만 모았으니, 요리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수프로 한 끼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옥수수 수프! 영양도 좋고, 맛도 좋지만, 옥수수를 다듬기가 귀찮아서 도전하기 어려워 보이죠? 그럴 때는 통조림을 이용하면 쉽고 간편하게 옥수수 수프를 끓일 수 있습니다. 별다른 준비과정 없이 쉽게 끓일 수 있는 옥수수 수프를 살펴볼게요! ^^

■ 옥수수 수프 만드는 방법

□ 재료 : 옥수수 통조림, 감자, 우유, 후추, 소금, 바질, 버터

□ 만드는 방법

1. 감자를 다져서 데치고, 냄비에 버터를 녹인다.

2. 냄비에 감자와 우유를 넣고 섞은 후 중불에서 익혀준다.

3. 감자가 익으면 옥수수 알갱이를 넣고, 

4. 후추와 바질을 넣은 후 소금으로 간을 하면 끝!

개인적으로 옥수수를 씹을 때 입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을 좋아하지만, 이건 개취(개인의 취향)! 혹시 옥수수 알갱이가 씹히는 것이 싫은 분들은 버터에 감자와 옥수수 알갱이를 넣어 볶은 뒤 한 김 식혀주세요. 그러고 나서 우유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 주고, 냄비에 끓여주면 더욱 부드러운 식감의 수프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프는 약간 걸쭉해야 맛인데 왜 밀가루나 생크림을 안 넣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보통의 수프는 농도를 맞추기 위해 밀가루 혹은 생크림을 넣어주는데요, 옥수수 수프의 경우 기본 베이스로 감자가 들어가는데, 감자에서 나온 전분이 수프를 걸~쭉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따로 재료를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요리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죠? ^^

브로콜리 수프는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프 중 하나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샐러드 바에서 볼 수 있는 수프입니다. 사실 브로콜리 수프의 생김새와 맛, 향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브로콜리는 정말 몸에 좋은 채소라는 것 알고 계시죠? 브로콜리 수프는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요리로, 한 번 맛보면 브로콜리 맛에 빠질 수도 있답니다. ^^

■ 브로콜리 수프 만드는 방법

□ 재료 : 브로콜리, 양파, 감자, 우유, 후추, 소금, 바질, 버터

□ 만드는 방법

1. 브로콜리를 데치고, 알맞은 크기로 다져준다.

2. 감자는 다져 버터에 볶아주고, 2/3 이상 익으면 다진 양파와 브로콜리를 넣고 볶는다.

3. 양파가 익어 투명해지면, 우유를 부어 농도를 맞춘 후

4. 걸쭉해지면 후추와 바질을 넣은 후 소금으로 간을 하면 끝!

브로콜리의 거친 식감이 싫으신 분들은 옥수수 수프 레시피에서 알려드렸던 것과 같이 볶은 재료를 식혀 믹서기에 갈아주면 되는데요, 브로콜리는 이렇게 수프로 만들면 브로콜리 특유의 맛과 향이 많이 중화되어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쉽게 먹일 수 있답니다. ^^

양식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 토마토! 수프에 안 어울릴 것 같은 토마토도 훌륭한 수프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점~ 토마토로 만든 수프는 우유, 버터, 감자가 들어가지 않아 보다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는데요, 물을 넣어 좀 더 맑은 수프를 끓일 수도 있지만, 이번엔 물을 넣지 않고 토마토 본래의 맛을 살리는 수프를 끓여보겠습니다!

■ 토마토 수프 만드는 방법

□ 재료 : 토마토, 양파, 다진 마늘, 후추, 소금, 올리브유, 바질

□ 만드는 방법

1. 토마토 껍질을 벗겨낸다. (토마토에 칼집을 넣을 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주면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어요!)

2. 올리브유에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3. 토마토를 넣어 으깨 가며 볶다가 다진 양파를 넣은 후 끓인다.

4. 후추와 바질을 넣은 후 소금으로 간을 하면 끝!

위에 소개한 레시피대로 토마토 수프를 만들면 엄청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묽게 먹고 싶으면 물을 첨가하여 먹어도 됩니다. 토마토 수프는 위와 같이 토마토 그대로를 넣고 끓여 먹으면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러나 시큼한 맛을 즐기지 않는 분은 완성된 수프에 우유나 생크림을 첨가하면, ‘로제’와 같이 부드럽게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들어가는 재료도 간단! 만드는 방법은 더 간단한 수프! 이렇게 만든 수프는 소화가 잘돼서 아침 식사 대용 혹은 출출한 밤에 야식 대용으로 먹어도 좋은데요, 물론 아이들 간식에도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버릴 것 같은 요즘, 겨울 나그네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따뜻한 못 수프처럼 따뜻한 수프 한 그릇은 어떨까요? 오늘 소개해 드린 레시피 참고하셔서 그대로 만들어 보아도 좋고, 원하는 재료를 추가해서 나만의 레시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럼 수프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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