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생활 #16 가로수길 건강 맛집, 마치래빗 & 배드파머스

우리가 늘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아침을 꼭 먹어야 살이 안 찐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삼시세끼 쌀밥을 꼭꼭 챙겨 먹은 것이 50여 년에 불과하다는 놀라운 사실을 아시나요? 삼국시대 이전에 우리의 주식은 떡이나 죽이었고, ‘밥’이라고 부르는 곡류를 지어 먹은 것은 고려 시대부터라고 합니다. 게다가 조선 시대에도 쌀밥을 일상적으로 먹은 것이 아니고, 이후 근대에도 벼는 귀한 식재료란 사실! 

이러했던 우리가 삼시세끼 새하얀 쌀밥을 먹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이후인데요, 먹거리가 풍요로워지고 삶이 윤택해지면서 하루 세끼 밥상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한 그릇 밥을 고집할 이유가 없겠죠? 더군다나 다이어트와 디톡스가 화두인 요즘은 더더욱 말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충분히 한 끼 식사가 되고, 맛과 건강을 두루 챙긴 샐러드 맛집을요. ^^

‘Save your life’라는 문구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배드파머스(Bad Farmers). 온통 새빨간 카페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고, 짐짓 인상을 쓰고 있는 듯한 농부 아저씨의 초록색 로고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더 시선을 끄는데요, 배드파머스의 말인 즉, “나쁜 것들을 먹고 나쁘게 자란 배드 파머스지만, 미래의 아이들에게는 우리의 식습관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자연 그대로의 음식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 그러고 보니, 인상 쓴 듯한 모습이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보이네요.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하죠? ^^

배드파머스는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SNS에서 아주 핫한 샐러드 전문점입니다. 2014년 11월에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후, 독특한 콘셉트로 금세 입소문이 퍼졌고, 몇 가지 채소와 과일을 섞어 착즙하는 100% 리얼 주스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늙지 않아’, ‘미안하다 내 몸아’, ‘살들아 잘 있거라’, ‘그 시절 그 얼굴’ 등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작명 센스도 한 몫 했습니다. 매일 아침 1병씩 마시고 몸속의 나쁜 것들을 몰아내며 생명을 연장하자는 것인데요, 그러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요?

착즙 주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사실 이곳은 찹 샐러드 전문점입니다. 디자인과 영상으로 기업 이미지를 브랜딩하던 콘텐츠 컴퍼니 CNP에서 자신들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이곳을 탄생시켰고, 그 중심에 자연 그대로의 식문화가 있습니다. 밥 한 그릇 먹는 것처럼 샐러드 한 보울을 맛있게 먹는 것이죠. 소곤소곤 수다 떨며 아삭아삭 찹찹찹 샐러드 먹는 소리가 싱그럽기까지 합니다. 추천 샐러드는 퀴노아가 들어간 ‘배드 파머스’, 아보카도와 연어를 듬뿍 올린 ‘아보 콥’ 등이고요. 그 밖에도 취향에 따라 마음껏, 양껏 골라 드시면 됩니다. 맛있게 찹찹! 

■ 배드파머스(Bad Farmers)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3-21 1층

- 전화번호 : 02-515-8400

- 영업시간 : 월-목 11:00-21:00 / 금-토 11:00-22:00 / 일 11:00-20:00

- 가격 : 샐러드 11,500-13,500원, 착즙주스 7,400원(330ml)

- 홈페이지 : 바로가기(클릭)

가로수길 중심에서 배드파머스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사실 샐러드 전문점이 흔하지 않던 시절부터 샐러드 바람을 일으킨 곳이 있습니다. 바로 마치래빗(March Rabbit)인데요, 2013년에 샐러드 전문점을 열기로 하면서 이곳 팀원들이 전국의 농장을 돌면서 최상품의 식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애썼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답니다. 덕분에 유기농 농장에서 직접 받는 재료들은 탱글탱글 살아 있는 식감 그대로 손님에게 전해진다는 사실! 방금 막 밭에서 딴 것처럼 싱싱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 ‘샐러드는 곧 마치래빗(Salad is March Rabbit)’이라는 슬로건이 위풍당당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귀여운 토끼를 콘셉트로 내 건 마치래빗. 마치 유치원에 간 듯 알록달록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데요,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나는 공간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설렘을 자극합니다. 뭔가 더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즐기는 기분이랄까요?

마치래빗은 메뉴가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건강한 요리를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요,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부터 그저 건강한 느낌이 가득한 메뉴까지 다양해서 마치 샐러드 뷔페 같다고 할까요? 주문과 동시에 음식을 조리하고, 그러다 보니 재료는 가볍지만, 그 맛과 정성은 결코 가볍다 할 수 없는 아주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고 있습니다.

두부 스테이크로 만든 ‘해피 비건 샐러드’, 구운 닭가슴살을 얹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다이어트 콥’, 깔끔하게 입맛 당기는 ‘새우 샌드위치’ 등을 추천합니다. 또 한, 30여 가지의 토핑과 드레싱이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껏 골라 먹으면 좋겠죠? 상상 그 이상의 메뉴가 그득한 마치래빗. 이상한 나라의 샐러드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곳이라면 확실하게 맛있고 건강한 하루를 선물 받을 수 있을거에요. ^^

■ 마치래빗(March Rabbit)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0 1층

- 전화번호 : 070-4531-4514

-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 가격 : 샐러드 12,500원, 샌드위치 12,500원

- 홈페이지 : 바로가기(클릭)

오늘은 몸이 더 좋아하는 건강한 음식, 가로수길 샐러드 맛집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언뜻 보기에는 ‘모두 채소인데 배가 부르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먹다 보면 포만감이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몸이 가벼워 짐을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연말 송년회 모임으로 술과 기름진 안주를 많이 먹는 요즘, 한끼 정도는 가볍고 건강하게 샐러드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