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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간단 자취 요리 고민 해결, 아삭 새콤 장아찌 만들기



혼자 사는 자취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먹는 문제겠죠? 반찬을 만들고 바빠서 혹은 잊어버려 곰팡이가 생겨 버리거나, 귀찮아서 인스턴트로 대신하느라 신선한 채소를 못 먹을 때가 많으실 겁니다. 또, 채소를 사 두었다가 썩힐 때도 많고요. 이럴 때, 해결 되는 밥도둑 반찬이 있습니다. 바로, 상큼한 장아찌입니다. 장아찌는 제철이 아닌 채소를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자취생 요리로 아주 매력적인 메뉴입니다.




장아찌를 담글 때 꽤 작업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장아찌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간장을 넣은 촛물을 만들어 재료를 절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채소 장아찌는 양파, 깻잎, 무 등이 있는데요. 이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촛물 : 식초를 넣은 물) 





■ 촛물 만들기


□ 재료

- 간장, 식초, 설탕, 물


□ 만드는 방법 

1. 간장, 식초, 물을 1:1:1로 냄비에 붓는다.

2. 앞서 넣은 간장, 식초, 물 보다 2/3 분량의 설탕을 넣는다. (매실 엑기스도 괜찮습니다.)

3. 재료를 섞은 촛물을 잘 저으면서 끓여준다.

4.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끈다.

  

 

팁을 드리자면 짠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간장을 나머지 것보다 2/3 정도 넣어주세요. 또 너무 신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식초를 나머지 것보다 2/3 정도 넣어주세요. 이렇게 완성된 촛물은 오늘 알려드릴 장아찌 레시피에 모두 들어갑니다.






반찬으로 주로 먹는 장아찌는 깻잎 장아찌가 있습니다. 고춧가루를 넣어 양념을 한 깻잎 반찬이 더 익숙할 텐데요. 간단하게 간장을 넣어 절이는 깻잎 장아찌도 밥도둑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답니다.



■ 깻잎 장아찌 재료

깻잎, 촛물, 유리병



▲ 1. 깻잎을 깨끗이 씻어 준비한 후, 잘 털어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 2. 깻잎을 절일 유리병에 넣고 끓인 촛물을 뜨거울 때 부어준 후, 실온에서 2일 정도 보관합니다.



완성된 깻잎 장아찌는 다 절여졌으면 가득 채웠던 촛물을 덜어내 줍니다. 그리고 깻잎과 적당량의 촛물만 옮겨 반찬통에 담아 냉장고에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깻잎 장아찌는 새콤하고 짭짤한 맛이 납니다. 다른 장아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깻잎 장아찌는 깻잎 특유의 향이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느끼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데요. 삼겹살을 구워서 깻잎 장아찌에 싸서 먹어 보세요. 깻잎 향으로 고기의 누린 맛을 사라지고 향긋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또한, 흰 밥을 싸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양파 장아찌는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아찌 입니다. 건강에 좋은 양파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쉽게 얼고 녹아 겉이 물러지기 쉽습니다. 장아찌로 담근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아삭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독특한 감칠맛은 덤이고요.



■ 양파 장아찌 재료

- 양파, 촛물, 유리병



▲ 1. 양파를 다듬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유리병에 담아줍니다.



▲ 2. 끓은 촛물을 10분 정도 식히고 병에 부은 후, 병을 밀봉하고 맛이 들 때까지 기다립니다.



양파는 빠르면 이틀이면 익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리고 매운 맛이 많이 나는데요. 일주일 정도를 기다려 주면 매운 맛이 중화됩니다. 따라서 달콤한 양파 장아찌를 드시려면 일주일 정도 충분히 기다리고 냉장고에 넣어주세요. 양파 장아찌는 아삭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반찬으로 훌륭한데요. 주먹밥으로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주먹밥으로 먹으려면 양파 장아찌를 잘게 다져 그릇에 넣고 참기름과 깨를 넣어주세요. 여기에 밥을 넣고 잘 비벼서 적당한 크기로 뭉쳐주면 됩니다.






무는 채소 중에서 가장 시원한 맛을 내는 채소라고 생각합니다. 무는 국에 넣어도 맛있지만, 본래의 아삭한 식감도 매력적인 채소입니다. 무 장아찌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면 굉장히 꼬들꼬들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기간도 오래 걸리고 만드는 방법이 까다로우니 자취생이 즐기기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피클처럼 만들 수 있는 장아찌를 담가 보았습니다.



■ 무 장아찌 재료

- 무, 촛물, 유리병, 소주

  


▲1. 무는 표면을 씻고 껍질을 깎아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빨리 장아찌를 드시고 싶다면 무를 얇게 썰어주세요.)



▲2. 유리병에 자른 무를 넣고 끓인 촛물을 10분간 식혀 붓고 그 후 소주를 한 잔 부어 유리병을 밀봉합니다.



여기서 드리는 팁! 매운 맛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의 흰 부분만을 사용하는게 좋아요. 파란 부분은 국에 사용하면 됩니다. 또한, 무 장아찌를 적게 담그신 분은 마지막에 소주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소주를 넣으면 소주가 방부재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장아찌 양이 많고 소주를 넣지 않으면 간장을 다시 끓여 넣어야 합니다. 과정이 번거롭다 보니 소주를 조금 넣어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무 장아찌는 시원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반찬입니다. 무 장아찌도 깻잎 장아찌처럼 고기와 같은 느끼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무 장아찌를 꺼내어 세로로 길게 썰어 참기름 약간과 깨를 넣어 비벼주면 또 별미인데요. 소화가 되지 않을 때 흰죽과 같이 먹으면 소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장아찌는 말 그대로 장에 절인 채소를 의미합니다. 이 장에 절인 채소는 투박하고 다소 검소해 보일 수 있는 반찬입니다. 그러나 장아찌가 만들어지려면 절이는 데까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장아찌의 보관 기간은 매우 깁니다. 썩지도 않고 채소 본래의 아삭함과 향을 오래도록 유지합니다. 사람도 많은 힘든 일과 고민거리로 매일을 절어 지내곤 합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이 지나고 나면 언젠가는 내 본래의 아삭함과 향을 오래 뽐낼 수 있지 않을까요. 장아찌의 새콤함으로 겨울철, 잃어버린 입맛도 찾으시고 밥심으로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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