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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스포츠

메이저리그 신인왕 투표 4위, 로사리오! 한화이글스의 타선을 책임지다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A.J'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4년 6월 17일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회까지 2안타만을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고 있었습니다. 4회에도 저스틴 모노와 드류 스텁스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죠. 하지만 2아웃 상태에서 상대팀 포수에게 던진 3구째 공이 높게 제구되면서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맙니다. 시즌 5호째 피홈런. 이 홈런은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유일한 실점으로 기록되었어요.





이날 경기의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8승에 성공하게 됩니다. 류현진의 이날 허용한 3개의 안타중 2개가 바로 홈런을 기록한 상대팀 포수, 류현진을 상대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이 선수의 이름은 바로 ‘윌린 로사리오’입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달 22일 메이저리그 출신 포수 윌린 로사리오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처음 한화와 로사리오의 계약 루머가 돌던 당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로사리오는 89년생의 젊은 선수로 2012년과 2013년에 콜로라도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2012년 신인왕투표에서 4위에 올랐던 선수입니다. 화려한 커리어의 선수의 갑작스런 한화와의 계약은 미국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윌린 로사리오는 대체 어떤 선수이길래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것일까요?




도미니카 출신인 로사리오는 2006년 아마츄어 자유계약으로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합니다.  2010년 21세의 나이로 콜로라도 산하 더블 A팀인 Tulsa Drillers 소속으로 뛰면서 마지막 한달을 무릎 부상으로 통째로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270타석만에 19홈런으로 팀내 1위를 차지하죠. 또한 64번의 도루 시도 중 단 26개만을 허용하면서 도루저지율 41%로 3년 연속 40프로 이상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면서 로키스 최고의 포수 수비 유망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2011년 Tulsa 소속으로 5개월 동안 102게임에서 21홈런을 기록하면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웁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9/6일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더블 A에서 바로 메이저리그로 승격하여 데뷔전을 치르게 됩니다. 데뷔전이었던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지만, 바로 다음날 경기에서도 생애 첫 메이저리그 안타와 홈런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어요. 남은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 머무르면서 16게임에서 .204의 타율과 3 홈런 8 타점 3개의 2루타와 한개의 3루타를 기록합니다. 적은 표본이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주었던 장타력을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래도 과시하면서 메이저리그 연착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2년은 로사리오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로 주목 받기 충분한 시즌이었어요. 풀타임 첫해였던 시즌에서 로사리오는 그해 신인 중 최다인 28개의 홈런과 71타점을 기록하면서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또한 로사리오가 기록한 .530의 장타율은 명예의 전당 입성한 전설적인 공격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 이후 가장 높은 신인 포수의 기록이었습니다. 


2013년 역시 로키스의 주전 포수로 시즌을 시작한 로사리오는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펼칩니다. 비록 홈런수는 작년에 비해 줄은 21개에 그쳤지만 이는 내셔널리그 포수 중 최고의 기록이었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기록한 총 52개의 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포수 부분 1위에 해당됩니다. 게다가 218개의 토털 베이스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포수 중 4위를 기록하게 되는데 그에 앞선 선수들은 바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세인트루이스의 야디에르 몰리나와 샌프란시스코의 버스터 포지였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로사리오가 메이저리그 포수 중 손꼽히는 타격 생산성을 지녔음을 의미합니다.





2014년 시즌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두차례나 오르면서 앞선 두 시즌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둡니다. 특히 도루저지율이 급락하면서 총 44회의 시도 중 7번을 저지하는데 그칩니다. 공격력에 비해 블로킹을 비롯한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로사리오는 타격에서도 부진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게 되죠. 결국 2015시즌에는 포수가 아닌 1루수로 주로 출장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됩니다. 1루 수비도 형편없었고 6개의 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3년 연속으로 이어오던 두자리수 홈런에도 마침표를 찍게됩니다. 포수가 아닌 1루수 포지션에서의 이러한 공격 생산성은 리그 평균을 밑도는 수치였고 결국 로사리오는 시즌 후 로키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FA 신분이 되었습니다. 




사실 로사리오의 경력과 나이를 고려했을때 한화이글스의 영입은 가히 충격에 가깝습니다. 로사리오의 지난 성적들을 살펴보면 역대 KBO에 진출했던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서 최고의 경력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로사리오는 5년의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273의 타율과 .306의 출루율 .473의 장타율을 기록합니다. 또한 71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그가 보여준 장타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비록 타자들의 천국으로 평가받는 쿠어스필드에서 거둔 성적이지만 매년 장타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온 한화이글스에게 로사리오는 적어도 타격에서 만큼은 확실한 전력 향상의 요소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로사리오의 포지션입니다. 로사리오의 주 포지션은 포수입니다. 지난 시즌 주로 1루수로 출전하였지만 수비력은 부족했어요. 최근 로사리오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 김성근 감독은 3루수 출전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마이너리그에서 단 한번도 3루수로 출전한 적이 없고 메이저리그에서도 3루수로 출장한 경기는 단 3경기, 4.2이닝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3루수로 단 두번에 수비 기회에서 한번에 실책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띕니다. 로사리오는 인터뷰에서 1루와 3루 포지션도 가능하다고 하였지만 포수 포지션이 가장 편하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팀 사정상 경기 막판 1루나 3루로 기용될 수는 있겠지만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분명 문제가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 감독과 코지진이 잘 판단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로사리오에게 포수를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한화이글스 취약 포지션은 3루수가 아닌 포수입니다.





로저스에 이어 한화이글스가 전략적으로 영입한 윌린 로사리오는 KBO에 엄청난 임팩트를 몰고 올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그가 그동안 보여줬던 메이저리그에서의 장타력은 KBO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포지션 문제를 잘 해결하여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룬다면 한화이글스 타선의 마지막 강력한 퍼즐로 2016 시즌을 호령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로사리오 선수와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한화이글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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