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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스포츠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 기념 한화이글스 선발투수진을 예측해보자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A.J'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6 프로야구 시즌이 시범경기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3월 8일부터 시범경기가 각 구장에서 시작되는데요. 각 팀의 올 시즌 주요 전략과 기량을 미리 확인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한화이글스 역시 시범경기를 통해 올 시즌 선발과 타자라인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그 전에 미리 한화이글스의 선발 투수진을 한 번 예상해보았습니다.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상위권에 순위 변동이 점쳐지고 있는데요. 5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이 도박 파문으로 눈에 띄는 전력 약화를 보이고 있고, 넥센 역시 지속적인 선수 유출과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리빌딩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히는 팀은 NC 다이노스입니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리그 최고의 3루수 박석민이 가세하면서 한층 더 강해졌어요! 게다가 지난 시즌 도루 2위와 4위를 기록한 박민우와 김종호가 테이블세터로 자리잡고 있으니 막강한 타선의 힘만으로도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셈이지요.




NC와 함께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 후보로 꼽는 팀이 바로 한화이글스! 지난 시즌 아깝게 5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변화가 시작되었는데요. 확실하게 달라진 팀 컬러로 약팀의 이미지를 벗고 반등에 성공하였지요. 또한, 지난 시즌 후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하나인 정우람과 계약하고 롯데에서 심수창을 영입하면서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투수진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 후반기 영입되어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준 로저스와 재계약에 성공하였고, 메이저리그 출신 포수인 로사리오까지 가세하면서 탄탄해진 팀 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한화의 좋은 성적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일관되게 지적하는 한화의 아킬레스건이 있어요. 바로, ‘확실한 선발 투수의 부재’입니다. 로저스를 뒷받침할 외국인 투수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10승을 거둔 안영명을 제외하고는 로테이션을 지켜줄 확실한 선발투수가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요. 이번 시즌 한화의 성패는 바로 선발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화의 1선발은 확실한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 입니다. 6승 2패 방어율 2.97 4 완투 3 완봉. 눈에 띄는 성적만으로도 지난 시즌 로저스가 얼마나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는지 쉽게 알 수 있죠. 한화는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였던 로저스와의 재계약에 공을 들이면서 용병 최고 몸값인 190만 달러에 계약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로저스의 재계약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확실한 에이스 부재에 시달렸던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 분명합니다. 


2선발 자리는 새롭게 영입될 외국인 투수가 맡을 것이 확실시됩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서 테스트를 거친 듀엔트 히스는 팀의 2선발을 맡기기에는 부족함이 많아 보여요. 이번 시즌 팀의 목표가 단순한 가을야구 진출이 아닌 우승인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전력 강화를 위해 올바른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지난 시즌 막판 로저스와 함께 훌륭한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진을 이끌었던 미치 탈보트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만큼 조금 더 늦어지더라도 확실한 2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듯 해요.




3선발은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고군분투했던 10승 투수 안영명이 유력합니다. 안영명은 지난시즌 무너진 한화 마운드를 홀로 이끌면서 한 주에 3번 선발 등판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두둑한 배짱으로 타자를 피해가지 않고 정면승부를 즐기는 안영명은 이번시즌 선발투수로 고정되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킨다면 지난해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줄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4,5 선발 자리는 예상하기가 어려운데요. 2014년 시즌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던 이태양과 지난 시즌을 마치고 수술을 한 배영수의 복귀가 5월로 예상되는 만큼 어린 선수들이 그들의 빈자리를 잘 메꾸어 주어야 합니다. 현재 4,5 선발로는 김민우, 김용주, 김범수 등이 유력한 후보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김민우는 지난 시즌 후반기 한화 마운드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투수인데요. 비록 불규칙한 등판으로 인한 체력 및 컨디션 조절 실패로 시즌 막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신인 답지 않은 대범한 피칭은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훌륭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구위가 경험으로 무장된다면 올시즌 팀의 선발 한 축을 담당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 해요! 김민우의 경우 지난 시즌처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불규칙한 등판보다는 선발 로테이션에 확실하게 포함시켜 등판 간격을 조절해 주는 것이 팀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4선발 후보로 예상할 수 있겠네요.




나머지 한자리는 김용주와 김범수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북일고 출신의 언더사이즈 좌완 1라운드 지명 선수’라는 비슷한 이력을 지닌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막판 1군 무대에 선을 보이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김용주의 경우 군제대 직후 1군 무대에 등록되어 2경기에 선발 등판하면서 삼성 전 깜짝 선발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군복무를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첫 1군 선발 등판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던 안정적인 피칭은 큰 인상을 남겼어요. 김용주가 그때와 같은 피칭을 보여줄 수 있다면 5선발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김범수의 경우 아직 가다듬을 것이 많은 어린 투수이지만 김성근 감독이 크게 기대하고 있는 투수입니다. 오키나와 전지 훈련을 통해 1군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구위라고 평가 받았는데요. 5선발 혹은 임시 선발로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태양은 이번 시즌 한화 마운드의 성패를 좌우할 키플레이어로 점쳐지는데요. 정민철의 재림이라고 불리며 마침내 포텐을 터트렸던 2014시즌의 활약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한화는 보다 강력한 선발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최근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투수들이 구속의 증가를 보이며 수술 전보다 훨씬 더 나은 성적을 보인 사례가 많은 만큼 이태양도 꾸준한 재활과 노력을 통해 전과 다름없는 구위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사실 올시즌 한화의 선발진은 어느 포지션보다 취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가능성있는 선발 후보진들이 포진해있는데요. 어찌보면 의문부호 투성인 상황은 이번시즌 한화 이글스의 성적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한화이글스 투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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