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보다 설이 좋았던 이유는 단 한 가지. ‘세뱃돈’ 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 땐 그저 건강하시라고 오래 사시라고 엎어져서 절만 꾸벅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물론 1년에 한 번 보는 먼 친척들까지도 주저 없이 빳빳한 새 돈을 턱~! 세뱃돈으로 주셨죠. 늘 뒤에서 기다렸다가 수금(?)해가시는 엄마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어머니~! 코 묻은 돈 뺏어가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끄아~!) 설은 민족 최고의 명절, 맞습니다!
올해는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머리만 박아도 그저 예쁘다고 해주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예쁘게, 제대로 세배 한 번 해볼까요? 자타공인 차도남 한화건설 장대리가 알려드려요~ "설날 돈이 들어오는 세배법은 따로 있다!"
세배할 때는 아무 말 말아요~
세배할 때는 원래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기본. 그래도 무작정 꾸벅 세배를 드릴 순 없겠죠. 세배 드리기 전 “절 받으세요” 하시는 분들 많은데, 이건 명령어죠^^;; 앞으로는 “세배 드리겠습니다” 정도로 표현하세요. 세배를 하는 동안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의 인사는 안 하셔도 됩니다. 이미 세배 자체가 예의를 갖추는 것이기 때문이죠. 윗사람이 세배를 받고, 덕담을 해주시면 화답 인사말 정도를 하는 것이 예법입니다.
한가지 더. “오래 사세요” “만수무강 하십시오” 등 지나치게 나이를 나타내는 말 (늙는 것도 서러운데 ㅠ,ㅠ) 보다는 “올해도 아침운동 꾸준히 하십시오” 등 윗사람의 사정에 맞는 인사말이 좋습니다.
"저는 말 못한 것이 아니라 예를 지켜 안한 거예요"
사진출처: flickr / www.flickr.com/photos/xingty/
손을 어디다 둬야 할지……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헛갈리는 것이 ‘어느 쪽 손이 위로 가야 하나’입니다. 남자는 왼손이,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야 합니다. 위에 올라간 손 엄지로 아래의 손을 살포시 잡고 배꼽 위에 올려놓는 것이 세배를 위한 기본 자세.(배꼽인사 할 때 아시죠?^) 그 다음 양손을 공손히 포개서 바닥을 짚어야 합니다.
세배도 순서를 지켜서~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데 당연히 세배도 순서가 있겠죠. 가족이 모여 세배를 할 경우 첫째 아들(부부) 부터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는 것이 순서에요. 그 뒤에 형제자매 간에 평절로 세배를 하고 부모님 옆에 앉아 자녀들의 세배를 받습니다.
>>> 남녀탐구생활 세배편
세배, 여자 몰라요. 세배, 남자 몰라요. 사소한 거 하나부터 다른 남과 여의 잘 배운 집안 자녀들의 세배하는 법 A부터 Z까지, 실천처럼 따라해봐요.
-남자
1. 가슴께로 모았던 손을 눈높이까지 올려요. 이때 손바닥이 바깥으로 향하지 않게 안으로 말 듯 모으세요.
2. 왼손을 위로 올리되 양손의 엄지를 깍지 낍니다.
3. 오른쪽 무릎을 세운 채 왼쪽 무릎을 꿇고 이어서 오른쪽 무릎까지 꿇어요.
4. 모은 손을 바닥에 짚는데요. 이때 팔꿈치를 구부리지 않고 곧게 펴서 앞쪽으로 쭉 뻗어요.
5. 허리를 구부리며 이마를 손등 위에 닿을 듯 말 듯 숙이세요. 천천히 하나, 둘, 셋을 센 후 몸을 일으켜 세우고 마무리. 완벽해요.
-여자
1. 두 손을 눈높이까지 올려요. 손바닥은 안으로, 시선은 45도 아래로 깔아요.
2. 왼손 위에 오른손을 포개요.
3.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이어서 오른쪽 무릎을 꿇으면서 완전히 앉아요. 두 손은 눈높이를 유지한 채 앉아야 하니 주의해야 해요.
4. 허리를 구부려 두 손을 바닥에 내려놓으면서 이마를 숙여요. 이때 두 손을 바닥에 닿을 듯 말듯 내려놓아야 하며 이마도 손등 위에 닿을 듯 말 듯 숙여야 해요. 기억해요 '닿을 듯 말 듯'. 그리고 머리를 숙인 다음 하나, 둘, 셋을 센 후 천천히 몸을 일으키면 따도녀의 세배가 완성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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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수 l 한화건설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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