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아빠의육아일기 #27 잠못자는 아기 수면교육 노하우






어느덧 9개월이 된 내 사랑 유러비.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고 몸무게가 늘어가고 있어요. 또,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 표현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 사람다워짐(?)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에요.







아내가 출산하기 전에는 참 바보 같은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아기들은 그냥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는 줄로만 안 것이죠. 그런데 정작 내 아기가 태어나니 이렇게 정직한 순환은 꿈이더라고요. 특히 잠투정 앞에서는 도무지 이길 장사가 없더군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자식이지만, 육아라는 게 매일 웃음만 주진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아기와의 애착 형성을 위해 나 자신은 밥 먹을 시간도 놓치고, 화장실 갈 타이밍도 없더라고요. 그중 가장 힘든 것은 눈꺼풀에 무언 돌덩어리가 있는 것 같이 졸린 데도 쪽잠으로 수면을 보충해야 하고, 천근만근 된 몸을 편하게 뉘울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아기가 울음으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순간의 화를 이겨내기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시간 날 때만 보는 저도 힘든데, 아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아내에게 잘해야지 하곤 합니다.







혼자서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울거나 짜증을 내는 것을 잠투정이라고 하죠. 아기들은 자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해요. 자신의 눈이 왜 감기는지도 모르고, 눈이 감겼을 때 엄마가 안 보이는 게 무섭고, 또 내일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잠드는 것이 힘들고요.


육아는 책과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곤 하지만, 초보아빠인 저는 이 무서운 잠투정에서 우리 모두를 해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답니다. 먼저 수면 교육은 생후 3~4개월에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된다고 해요. 그리고 잠투정을 해결하기 위한 엄마·아빠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니 1) 우는 아기 무시하고 불 꺼진 방에 뉘어 혼자 잠이 들게 하기 2) 아기를 안고 잠이 들 때까지 토닥이기 3) 침실에서 수면등만 켜고 끊임없이 자장가 부르기 등이 있었어요. 이외에 정말 다양한 사례가 나오는 것을 보며 육아에 정형화된 답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성장기 아기들에게 잠투정의 이유는 참 다양합니다. 영아 산통과 배고픔, 찝찝한 기저귀 등 불편한 점으로 신생아 때는 쉽게 잠을 못 자기도 하고요. 온도가 너무 높아서 덥거나 습도가 맞지 않아 잠드는 것을 힘들어하기도 하죠. 또한, 건강상의 이유로 아파서 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몸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야 하죠. 문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아기는 계속 잠에 들지 못하므로 아기에게 짜증 내고 화를 내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꼭 알아두세요.



어쨌든 아기의 잠투정에 대해 주변의 육아 선배나 소아과 선생님께 조언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안아주지 말고 누워서 토닥이며 스스로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수면 교육으로 대표적인 2가지도 함께 들었는데요. 시어스법은 아기를 토닥여서 재우고 울면 안아서 달래주는 방법이고요. 퍼버법은 아이가 울도록 두어 스스로 잠들도록 하는 방법이에요.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요. 스스로 잠들기를 기다리며 일정 간격으로 달래주는 것이에요. 하지만 언제 멈출지 모르는 울음소리를 참고 있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오죽하면 손목부터 팔, 어깨,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아내가 안아서 토닥이는 것이 낫다고 할 정도니까요.







유러비는 낮잠을 잘 때는 누워서 토닥이면 쉽게 잠이 들었어요. 하지만 밤만 되면 유난히도 잠드는 것을 힘들어했죠. 유러비의 경우 졸리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잠투정에 앞서 몇 가지 행동을 보였는 6개월 이전에는 눈을 사정없이 비비고 막무가내로 울어버려 안아서 토닥여주었어요. 하지만 6개월이 지나고서는 이렇게 하다간 체력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누워서 토닥이기' 수면 교육을 시작했답니다.


상황이나 아기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저와 아내는 시어스법과 퍼버법을 혼합하여 활용했어요. 처음 수면 교육을 시작했을 때 집안의 불을 다 끄고 다 같이 누웠지만, 역시나 유러비는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와 아내는 1시간 동안 자는 척을 했고요. 이러기를 반복하다 유러비는 3시간이 넘어서야 잠투정이 끝나고 스스로 잠들었어요. 또, 절대 울리지 말자며 조금만 칭얼대도 품에 꼭 안아서 재우기도 하는 등 수면 교육을 한 지 3개월이 흘렀죠.



지금은 유러비 스스로 밤중 수유도 끊고 6시간 이상 통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새벽에 깨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6개월까지는 성장통과 배앓이로 인해 안고 재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6개월이 지난 이후에는 잠투정을 극복하고 스스로 잠들기를 시도하니 기특합니다!



요즘 유러비의 수면 패턴은 마지막 수유 후 적당한 온도로 목욕하며 시작되는데요. 따뜻한 체온으로 전신 마사지를 하고 놀이방에 있는 장난감과의 굿나잇 인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어요. 불을 끄고 내일은 무얼 하며 놀지 이야기해주며 엄마·아빠의 굿나잇 뽀뽀까지 받으면 30분도 채 되지 않아 스르륵 잠든답니다. 제대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뜻대로 안 되면 울 수밖에 없지만, 지금 자야 내일 재미있게 놀 수 있다고 끊임없이 인지시키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지난 시간을 회상해보니 유러비가 그사이 많이 큰 것 같아 코끝이 찡해지네요. 조금 더 커서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들어가면 뭐든지 혼자 하려고 하겠지요? 그땐 유러비한테 더 집착(?)할 것 같은데 맘껏 안아줄 수 있는 지금부터 더 안아줘야겠어요. 초보아빠분들에게 조언을 드리자면 잠투정의 시기를 아기와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은 너그럽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들긴 해도 이 또한,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와의 추억이 될 거예요.





아빠의 육아일기 #1 아내의 임신 그리고 슈퍼맨이 된 사나이

아빠의 육아일기 #2 아내의 출산으로 슈퍼맨이 된 사나이

아빠의 육아일기 #3 신생아 목욕부터 출생 신고까지, 육아의 시작!

아빠의 육아일기 #4 집에서 찍는 신생아 50일 셀프 촬영기

아빠의 육아일기 #5 잊지 말아야 할 양육 수당과 아기 발달 체크

아빠의 육아일기 #6 백일의 기적 그리고 백일잔치 총정리

아빠의 육아일기 #7 아이와 떠나는 여름 휴가의 모든 것

아빠의 육아일기 #8 영유가 첫 건강검진과 육아 상식

아빠의 육아일기 #9 육아박람회에서도 안 알려준 육아 용품 구매 TIP

아빠의 육아일기 #10 놀이하며 교감 지수 높이는 육아 노하우

아빠의 육아일기 #11 생후 7개월 육아 필수품과 에피소드

아빠의 육아일기 #12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박이 안전 필수품은?

아빠의 육아일기 #13 아빠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아빠의 육아일기 #14 식사부터 수면가지, 아이 습관들이기 기술

아빠의 육아일기 #15 아기 치아부터 겨울철 건강 관리까지!

아빠의 육아일기 #16 문화센터 후기부터 유모차, 카시트 습관들이기

아빠의 육아일기 #17 쏘서, 점퍼루 장난감으로 겨울 실내 놀이 완전 정복

아빠의 육아일기 #18 겨울철 아기와 외출 시 꼭 챙겨야 할 유아용품

아빠의 육아일기 #19 스튜디오 돌 사진 촬영을 위한 아이 컨디션 조절법

아빠의 육아일기 #20 자존감이 높아지는 아이만의 공간 만들기

아빠의 육아일기 #21 카시트, 가림막 등 신생아 자동차 여행 필수품 알아보기

아빠의 육아일기 #22 3개월 아기와 아빠의 애착형성을 위한 놀이법

아빠의 육아일기 #23 아빠도 아이와 함께하는 성장하는 '초보아빠의 일기'

아빠의 육아일기 #24 욕심 많은 초보아빠의 좋은아빠가 되는 길

아빠의 육아일기 #25 이유식 만들기에 도전한 초보아빠

아빠의 육아일기 #26 아기 배밀이 시기부터 교육 방법까지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