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벳부&유후인에서 료칸 온천까지! 2박 3일 효도 여행 가이드!

찬바람의 냉기가 옷깃으로 파고드는 겨울입니다. 날이 추워지니 부모님 건강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은데요. 이럴 때일수록 부모님께 마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주제는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일본 온천 여행입니다. 부모님만 패키지로 보내드리는 여행이 아닌 내가 직접 계획하고 함께 떠나는 의미 있는 여행이랍니다. 그럼 따뜻한 온천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소소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곳, 일본 오이타현 벳부와 유후인으로 출발해 볼까요?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요. 거리, 시간, 비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일본 벳부&유후인은 다른 여행지에 비해 가족여행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요. 일본의 온천은 전역에 고루 퍼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이타 현은 물 좋기로 소문난 동네예요. 온천수의 질, 용출량 모두 일본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온천의 고장’으로 불리기도 하지요. 오이타현은 일본 규슈 지방(일본을 구성하는 4대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의 북동부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벳부만에 접하고 있는 ‘벳부 온천’, 벳부에서 25km 떨어진 ‘유후인 온천’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온천 여행지랍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이타현까지 걸리는 비행시간은 1시간 30분인데요. 오이타공항에서 온천 마을이 있는 벳부나 유후인까지는 공항버스를 타고 50분~1시간 정도가 소요되요. 이동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편이라 부모님과 함께 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죠. 또, 벳부&유후인 온천여행은 보통 2박 3일에서 3박 4일 정도로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기에도 적당하고요. 마지막으로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렌터카 없이도 여행이 가능하니 이 정도면 효도여행지로 높은 별점을 받을 만 하죠?

벳부&유후인여행 계획은 거창할 필요가 없어요. 벳부 1박, 유후인 1박이면 서운하지 않을 만큼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죠. 벳부 시내에서는 벳부타워와 쇼핑몰(유메타운, 토키야 백화점), 해변공원을 도보로 둘러보는 것도 좋아요. 벳부여행의 핵심은 지옥 온천순례인데요. 이 코스는 벳부 시내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있는 칸나와 온천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요.

벳부는 약 1200년 전부터 뜨거운 증기와 흙탕물을 분출하고 있는데요. 총 8개의 지옥 온천이 관광지처럼 조성되어 불가마를 연상할 만큼 여기저기서 뜨거운 온천이 끓어 오르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온천과 함께 즐기는 별미(?)도 있습니다. 바로 온천물로 삶은 온천 달걀을 먹을 수도 있고 따로 족욕도 할 수 있다는 사실!

8개의 코스를 모두 둘러보셔도 좋지만, 특징적인 2~3개의 온천만 구경해도 충분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유후인 여행코스는 더욱 간단한데요. 긴린코 호수로 가는 길에 양옆으로 펼쳐진 아기자기한 상점가를 구경해보세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주변의 미술관을 관람해 보셔도 좋지요. 보통 당일치기로 유후인을 들렸다 가지만, 하루쯤은 료칸에 숙박하며 힐링을 만끽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벳부-유후인을 오갈 때 가면 좋은 곳이 있는데요. 바로 벳부 로프웨이에요. 쓰루미다케의 산 중턱에서 출발하는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 부근까지 약 10분 정도가 걸려요. 벳부 로프웨이는 일본 서부 최대 규모의 곤돌라이기도 합니다. 곤돌라를 타고 벳부만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요. 산책이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 #1. 여행 TIP 

1. 오이타여행 추천코스 : 벳부시내 - 벳부 지옥온천순례 - (벳부 로프웨이) - 유후인

부모님과 함께하는 온천여행이라면 료칸에서 머무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료칸은 에도시대(1603-1868)부터 이어져 온 일본의 전통적인 숙박시설인데요. 보통 숙박과 식사, 온천이 포함되어 있어 구성도 알찬 편이죠. 

다만, 료칸은 호텔에 비해 숙박비가 비싼 편이긴 한데요.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가 큰 장점이랍니다. 객실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고, 유카타와 슬리퍼(게다)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여행 시 팁이라면, 벳부 시내에서는 호텔식, 리조트식 료칸을 추천해 드립니다. 유후인에서는 전통 료칸을 체험해 보시고요.

료칸은 룸당 가격이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당 가격이 정해지는데요. 대부분의 료칸은 아침 식사가 포함되요. 저녁식사의 경우 식사 여부를 선택하는 곳도 있고, 포함되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여행을 떠나면 로컬 푸드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편인데요. 료칸에서의 식사도 맛볼 만 합니다. 식사의 맛에 따라 료칸이 평가될 만큼 료칸마다 음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죠.

만약 저녁식사가 포함된 료칸을 예약했다면 체크인 시간에 각별히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늦어도 저녁 7시까지 체크인을 마쳐야 식사를 여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체크인 시간이 늦어 질 경우에는 미리 료칸에 전화 연락을 해놓으시면 됩니다. 료칸은 체크인을 할 때 손님들이 원하는 식사시간을 확인하여 시간에 맞춰 식사를 차려주는데요. 메뉴는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풀코스로 구성되며, 계절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료칸의 특징은 숙박하는 동안 따로 온천을 찾아 나갈 필요 없이 료칸에서 온천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대중탕부터 노천탕, 가족탕 등 다양한 형태로 온천을 즐길 수 있답니다.

■ #2. 여행 TIP 

1. 인천국제공항 - 오이타공항

- 티웨이항공 직항 운항 (2016. 11월 기준) - 비용 추가 시 좌석지정 가능

2. 숙소

-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빡빡한 일정보다 여유로운 일정이 좋으며, 숙소는 일반호텔보다는 료칸을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일본 벳부에서 유후인 그리고 료칸 온천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전해드렸는데요. 무엇보다 추운 겨울에 떠날수록 온천 여행의 묘미를 더욱 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 미처 다하지 못한 효도를 일본 온천 여행으로 대신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님의 건강도 챙겨드리고 좋은 추억도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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