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음악시간도 아닌 담임선생님과의 특별활동 시간에 배운 노래가 마흔이 넘은 지금에도 기억에 남습니다. ‘작은 연못’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당시 어린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한 곡이기도 한데요.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 노래가 금지곡이었다는 것이죠. 금지곡을 가르친 선생님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학생과의 특별한 인연이 ‘작연연못’, 즉 금지곡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고백하는 것이지만, 저와 선생님이 잘 못 한 건 아니죠? 추억이랍니다. ^^;)
#2. 댄스와 후크가 아닌 감성이 담겨있는 ‘세시봉’의 귀환
최근 방송을 통해 우리에게 정겨운 단어가 찾아왔습니다. ‘세시봉’, 프랑스어로 매우 좋다, 아주 멋지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통기타 세대의 중심이 되었던 음악감상실이라는 의미가 더 크죠. 윤형주, 김세환, 송창식씨를 중심으로 하는 세시봉 멤버들은 현재 댄스와 후크로 점철되어 있는 우리 가요계에 70~80년대의 음악성과 향수를 가져옴과 동시에, 금지곡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시대가 많이 달라져서 금지곡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금지곡에 대해서는 아직도 두려움(?)이 남아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세시봉 열풍 이후에 여러 방송을 통해 당시 가수들이 진실을 밝히면서 지금에서야 한 번의 웃음으로 넘기는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금지곡’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당시의 시대가 얼마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최근 SBS 드라마 ‘49일’에서 남규리씨가 피아노를 치며 불렀던 노래 ‘불꺼진창’이 조영남씨의 금지곡이었다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금지곡’의 별난 하지만 조금은 씁쓸한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한화데이즈 CSI가 다시 출동해서 금지곡 선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과거처럼 어떤 사상적인 이유를 들어 금지를 하는 정부단위의 규제는 하지 않는다고 해요. 다만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유해매체물이라고 인정되면 금지가 될 수 있죠. 이 외에도 방송사마다 자체적으로 심의위원회를 두고 있기 때문에 방송사에 따라 금지곡이 다를 수도 있다고 해요.
출처 / CSI
금지곡, 그 억울함을 이야기 하다
금지곡 중에는 당시의 시대상을 담은 노래들이 많지만, 그 때나 지금 들어도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노래들도 있다는 사실! 그 중에서 황당하고 억울한 사연을 가진 '금지곡 베스트 3' 먼저 만나보세요.
양희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이해가 안 가?” |
김추자 ‘거짓말이야’ - “정권은 거짓말?” |
송창식 ‘왜불러’ - “정권에 대한 반항의 의미?” |
시대를 반영한 금지곡들은 무엇?
금지곡이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일테죠. 지금 불러봐도 가슴 속에 뭉클함이 가득 남는 금지곡은 무엇이 있을까요?
양희은 ‘아침 이슬’ |
이장희 ‘그건 너’ |
서태지와 아이들 ‘시대유감’ |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되어 금지된 그 곳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최근에는 사상적인 이유로 노래를 금지하는 활동은 하지 않고 있죠. 대신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유해매체로 지정, 금지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곡들을 살펴볼까요?
백지영 ‘사랑안해’ |
자우림 ‘일탈’ |
임창정 ‘소주 한 잔’ |
윤종신 ‘팥빙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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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우 l 한화그룹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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