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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흩날리는 4월, 그녀와 함께 보면 좋을 낭만영화 3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의 금요일. 꽃잎이 하릴없이 내립니다. 뜨거운 사나이 가슴에 내립니다. 오늘 같은 날 그려지는 영상이 있습니다. 포근한 쇼파에 엉덩이를 깊숙히 밀어넣고 은은한 화이트 와인 그리고 봄을 닮은 영화... 물론,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요. 언젠가 만나게 될 그녀를 위해 준비해 두었던 낭만영화 5선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기억하세요. 저는 한화건설 풋풋한 1년차 꽃사원 임은섭입니다.


사랑은 이제 시작이다-4월 이야기

●감독 : 이와이슌지
●출연 : 마츠 다카코, 타나베 세이이치, 후지이 카오리,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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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월 이야기」는 「러브레터」로 유명한 감독 이와이슌지의 작품으로 개봉 당시부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죠. 「러브레터」의 스토리와 이미지를 떠올렸던 관객들은 이와이슌지의 네임 밸류 덕분에 간신히 살았다고 말하는 반면, 역시 이와이슌지의 작품다운 이야기와 영상미를 보여준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아요. 평가가 이렇게 나뉘는 것은 영화의 구성이 단조로운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시골에 살던 우즈키(마츠 다카코 분)가 도쿄 근처의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겪는 여러 일상적인 일들을 1시간 동안 나열식으로 보여주기만 합니다.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동네에 발을 디디면서 이웃집 여자와 이상한 만남을 갖게 되거나 학교 친구 따라 낚시 동아리에 가입을 하고 고등학교 때부터 짝사랑 해왔던 선배가 일하는 서점에 자주 들르기도 하고… 이렇게 영화가 끝나고 나면 ‘어? 이거 뭐야? 끝났어?’라고 되물을 수도 있겠지요.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들을 나열하기만 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시 영화의 제목부터 돌아보면, 그냥 '4월'의 이야기.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한 달 늦은, 4월에 개학(개강)을 하는데요. 즉 일본인에게 4월은 “시작”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런 의미를 타지 생활을 시작하는 대학 신입생의 모습을 통해 그린 것이죠. 대학 신입생 때, 특히 타지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외로움과 막연한 두려움, 기대감의 정서가 저변에 깔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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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의 봄비와 함께 시작되는 선배와의 두근거리는 사랑도 이러한 시작과 관련한 정서들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마음의 다짐을 할 때, 순수한 설렘의 기분을 느끼고플 때, 따스한 햇살이 비치고 바람이 불어올 때 즐길 수 있는 추천영화「4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봄날은 간다


●감독 : 허진호
●출연 : 유지태,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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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봄날은 간다」는 이 유명한 대사가 나왔던 바로 그 영화죠.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유지태 분)는 자연소리를 채집해 들려주는 라디오 프로그램 PD 은수(이영애 분)와 녹음 여행을 떠나게 되고 어느 날 두 사람은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내게 되는데요. 상우는 은수에게 주체할 수 없이 빠져들게 되고 이혼의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헤어지자고 합니다.

사랑이 다가오는 순간 봄날은 떠나버렸습니다. 아직까지 사랑 한 번 제대로 못 해본 상우에게 있어 사랑이 변한다는 건 믿을 수가 없지요. 하지만 바람이 우리 귀에 들리는 순간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머물지 않고 스쳐 지나갑니다. 누구나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지만 그 또한 지나가버린 ‘추억’에 불과한 것이죠.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주제도 그럴 것입니다. 반드시 봄은 오게 되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떠나 보내야만 하기도 하듯, 누구에게나 사랑은 찾아 오지만 그 사랑 또한 영원할 수 없다고 이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거죠. 사랑은 영원하지 않지만 그것이 사랑의 본질을 망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누가 뭐래도 봄은 화사한 계절이지만 변덕스럽기도 한 특성을 영화에 잘 접합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봄날은 간다」에서는 많은 의미가 부여되고 사라지는 시간을 통해 사랑의 순간 보다는 사랑하는 과정의 소중함을 뒤돌아 볼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겁니다. 이 영화 OST로 유명한 김윤아의 노래 ‘봄날은 간다’는 애상적인 코드 전개와 멜로디로 영화의 감동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초속 5센치미터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성우 : 미즈하시 켄지, 하나무라 사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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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센티미터.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가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는 초등학교의 졸업과 동시에 떨어지게 된 소년 타카키와 소녀 아카리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3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초속 5센티미터’의 의미는 첫 번째 이야기 “벚꽃초” 초반 두 사람간의 대화를 통해 나타납니다.

아카리 : 초속 5센티미터래.
타카키 : 응, 뭐가?
아카리 :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센티미터.
타카키 : 아카리, 넌 그런걸 잘 아는구나.
아카리 : 마치 눈 같지 않아?
타카키 : 그런가, 야 같이가 아카리!
아카리 : 타카키! 내년에도 같이 벚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두 사람은 아카리가 먼 곳으로 전학을 하게 되면서 이별을 하고 말죠. 긴 시간이 흐른 어느 폭설이 내리는 날, 타카키는 아카리를 찾아 나서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 장면에서는 마치 눈처럼 아름다웠던 벚꽃 대신 매우 심한 폭설이 내려 아카리를 찾아가는데 너무 긴 시간이 걸리고 맙니다. 타카키와 아카리의 만남에 있어 방해물인 셈이죠.

아카리를 만나러 가는 몸의 속도가 마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 하는 것입니다. 한참 후 도착한 곳에서 타카키는 기다리다 지쳐 잠든 아카리를 역 대합실에서 발견하고 행복해합니다. 다음날 둘은 편지도 하고 전화도 할 것을 약속하며 다시 헤어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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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시간이 흐른 두 번째 이야기 “코스모나우트”에서는 타카키를 짝사랑하는 여학생 스미다의 이야기가 그려지니다. 스미다는 타카키와의 귀가 길 만으로도 행복해했고 타카키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문자가 자신에게 보내는 것이기를 바랬어요. 하지만 타카키는 아카리를 잊지 못한 채 보낼 곳이 없는 문자를 쓰는 습관이 생기게 됐을 뿐이었죠. 결국 스미다는 타카키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타카키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지 말아달라는 말을 남긴 채 아픈 상처를 입기로 마음먹습니다. 그 후 둘은 어디선가 쏘아 올려진 로켓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스미다는 빠른 속도로 쏘아 올려진 로켓의 속도만큼 타카키가 앞서 걸어간다고 느끼는 걸까요.


아련한 스미다의 짝사랑 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인 표제작 “초속 5센티미터”는 어른이 된 타카키와 아카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세 번째 이야기는 마지막 부분이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구성되어 매우 인상적인데요. 덕분에 주제곡이면서 타카키의 간절한 마음을 잘 표현한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라는 노래도 큰 인기를 끌었어요. 둘이 알아보지 못한 채 엇갈리는 장면이라든가, 마지막 컷의 전철이 지나가는 장면에서 타카키가 뒤로 돌아봤을 때의 그 느낌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애절하고 슬픈 장면으로 떠오르지요.

천재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인정받는 신카이 마코토가 결국 이 세 번째 이야기를 위해 몇 천장의 섬세한 그림을 그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초속 5센티미터」는 결국 이루어지지 못 한 사랑이야기로 화려한 벚꽃의 이미지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으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세 편의 스토리를 따라오시면서 봄을 흠뻑 느끼셨나요? 벚꽃이 휘날리는 주말 낭만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다음엔 '두 얼굴의 봄'을 담은 영화를 소개하겠습니다. 모두 해피 위켄~!


*이 컨텐츠는 한화건설 e뉴스레터 트렌드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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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섭 ㅣ 한화건설 홍보팀

전 인류와 우주가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한화데이즈를 통해 한화건설의 소식은 물론
영화와 음악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