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 맛지도 3편] 서울지역 인기 포장마차 총정리!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안 마시면?"
"그럼 죽을 때까지 볼 일 없는거지 뭐"

내 머릿속 지우개에 나오는 장면과 같은 프로포즈가 이뤄졌던 촬영장은 어딜까요? 바로 포.장.마.차입니다. (거친 듯 진득한 사랑을 속삭이는 이들의 모습, 완전 감동이죠~ *^^*)포장마차는 예로부터(?)  로맨틱한 사랑고백부터 노처녀 김삼순의 넋두리까지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장소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거리 정비사업이니 신세대 술집 등으로 인해 포장마차의 추억을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캬~' 한 번에 하루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확~하고 날려버릴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인데 말이죠. 

여러분도 아쉬우시다구요? 그래서 한화데이즈의 5월 맛지도 주제가 바로 '포장마차' 였답니다. ^^
한화데이즈 친구들의 추억과 기억을 모아모아 완성한 '꿀~꺽 맛지도 포장마차편'을 공개합니다. 

이전에 잠실포장마차촌으로 유명했던 이 지역에서 실외 포장마차는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려웠어요~ '아쉬워~~라!' 하지만, 포장마차의 새로운 변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아시게 된다면 아쉬움을 기쁨으로 순신간에 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69cm 계란말이, 스카이라운지에 있는 포장마차, 퓨전 포차 등등 이색 메뉴, 이색 장소로 거듭난 강남, 송파, 천호 지역의 포장마차 변신을 지금 만나보세요~!

포장마차가 실내로 들어오면서, 낭만이 덜해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조금 달리 생각하면, 실외 포장마차의 낭만과 실내주점의 안락함이 합쳐서 한 단계 진보된 형태의 포장마차가 등장했다! 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추억속의 포장마차 분위기를 실내로 가져온 '실내포장마차'로 대표되는 관악·서래 지역에 한 번 구경오세요~!

'포차에 뭐 음식 먹으러 가나? 술 먹으러 가니 안주는 곁가지지 뭐~' 하시는 분들 홍대 공덕 서대문 포차 들으면 섭섭합니다! 대표 안주를 가지고 있는 전문 포차들이 즐비하거든요. 족발, 닭발, 우동, 고갈비 등 대표 메뉴 있는 포차들의 경쟁력 직접 평해보시죠~!

 

서울의 중심 도심 속에 자리잡고 있는 포장마차들은 그 전통을 올 곧게도 지켰내고 있었습니다. 술은 오로지 소주~! 자그마한 냉장고 안에는 산과 바다에서 나오는 안주꺼리들이 모조리(!) 들어가 있지요. 20년, 30년 그 자리를 지켜온 포장마차들의 전통있는 맛! 아련한 포장마차의 추억이 그리우시다면, 숨어 있는 그 맛 한번 찾아보시겠어요?

 * 맛지도 원본은 아래의 파일을 다운 받으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꿀꺽맛지도_포장마차.zip

포장마차, 그 맛의 전설을 찾아서...

포장마차 단골집을 아낌없이 공개해주신 두 분 당첨자분(@jazzlove77님, 김현구님)의 이야기, 직접 확인해보지 않을 수 없겠죠? 백문이 불여일미(味)! 백마디의 말보다 한번 맛보는 것이 낫다는 꿀~꺽 맛지도 제작진의 소신에 따라(^^;) 직접 맛보러 출동했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동식 주점인지라 못 만나면 어쩌나 마음 졸이며 찾은 포장마차의 이모저모 지금부터 시작합니다아~^^

"도심 속 플라자 호텔과 언발란스하게 어울리는 포차 세 대"

어렵사리 찾아낸 도심 속 포장마차는 플라자 호텔 뒤편에 작은 차도 옆에 들어서 있습니다. 단 3채 뿐인 작은 공간에 서울 도심을 찾은 많은 외국인과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 근처 직장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습니다.

주말에는 3채의 포장마차가 순번을 나눠 쉬기 때문에 2채의 포장마차만 있습니다. 해가 어스름해질 오후 6시쯤 문을 열고 다음 날 오전5시까지 꼬박 불을 밝힙니다. 불로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사람들이 끊임없이 자리를 채웁니다.

꼼장어, 꼬막, 해삼, 꼬치, 고추장 삼겹살 등은 물론 원하면 우동과 라면 떡볶이도 해주신답니다. 홀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태국 shu양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이 5일간의 한국여행을 마치고 들어가는 마지막 밤이라며 포장마차를 찾은 것은 두 번째라며 손 발짓을 섞어가며 이야기 합니다.

"해외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명물 포차"

“플라자 호텔서 투숙하는 외국 분도 많이 와서, 유럽사람, 일본인, 중국인 모두 여기서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합석하고 그래요~! 저번에는 심은하랑 남편도 오고, 중국의 서극감독도 여기 왔다가고 한번은 로미오와 줄리엣 프랑스 뮤지컬 팀도 와서 한참 앉아 있다 갔지~! 다 맛있다 그래요” 

손은 안주 다듬느라 바쁘셔도 손님들에게 살갑게 말을 붙이십니다. 이제 20년 차라시는데 베테랑의 내공입니다. ‘포장마차’가 좋은 이유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함께 나눌 수 있잖아 즐겁잖아”라십니다. 입구도 출구도 없는 파티션도 없는 열린공간에 도란 도란, 동그란 원탁 의자에 두런두런 평등한 술잔을 기울이며 밤이 깊어갑니다.

플라자호텔 후문 포장마차에 가려면...

시청역 6번 출구에서 나오면 크흐~ 보기만 해도 품격 흐르는 플라자 호텔이 보이구요. 그 후문을 살짝 돌아나가면 세 채의 포장마차가 오순도순 모여 있답니다. ^^ 차도에 반쯤 걸쳐져 있지만 분위기가 썩 나쁘지 않습니다!

‘왕대포’는 나무가 심어진 다리, 혹은 리버뷰 8번가라는 한강전망대로 유명한 광진교 남단 스타시티 건물 9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벌써 위치만으로도 감 잠으셨겠지만, 한강의 야경이 한 눈에 내려다이는 스카이라운지형 포차죠.

"탁 트인 공간과 전망, 그리고 포장마차"

가게 중간에 포장하다만 마차(?)가 서 있습니다만 그것 빼고는 포차라는 말이 무색하게 럭셔리합니다. 입구에는 다녀간 유명인들의 싸인이 가득 붙어 있구요. 실내에 들어가니 우왕- 1층과 2층 간 천장이 없어 탁 트인 공간이 시원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무조건 창가 쪽으로 고고씽! 

배가 고프면 신경질을 내는 저를 위해 친구가 잽싸게 시킨 돼지김치두루치기가 나왔습니다. 광진교를 걷는 사람들이며 한강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정신을 차려보니, 아니 대체 그 많지도 적지도 않던 두루치기는 누가 다 먹은 걸까요.

바깥 구경을 하느라 맛에 집중하지 못한데다가 두루치기만으로는 왕대포의 음식 솜씨를 알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순대곱창볶음을 시킵니다. 어딘가 다른 테이블에서 여기 계란말이가 맛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홀린 듯 날치알치즈계란말이를 주문합니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1층과 2층"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접시는 텅 비어 있었고, 왕대포 안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네요. 배가 부르니 이제서야 왕대포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왕대포엔 젊은층들 뿐 아니라 중장년층 손님들이 꽤 많다는 것이 특징! 분위기와 메뉴, 가격과 주변의 스펙타클한 광경 등이 복합적으로 모여 다양한 연령대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인 듯 해요.

천장도 뻥-, 창 밖 풍경도 뻥- 뚤린 왕대포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활기차고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즐기신다면 1층을, 조금 조용하고 오붓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2층을 이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왕대포를 나와 광진교나 한강변을 산책할 수 있다는 것도 왕대포의 또 다른 매력이라는 사실!

왕대포에 가시려면…

5호선과 8호선 천호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조금만 걸으면 광진교남단 사거리로 나오는데요. 거기서 바로 좌회전해서 5분쯤 쭈욱- 걷다보면 어느새 광진교 입구에 위치한 스타시티 건물에 도착하실 거예요. 엘리베이터에 타셔서 9층 버튼을 누르시면 끝!

한화데이즈 꿀꺽 맛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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