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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한낮 기온 30도? 그까이꺼 그냥 백두산 천지 눈으로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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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아니 아스팔트 열기는 이글이글 ♪ 머리부터 발끝까지 더위가 끓어오르는 여름이에요. 한 입 가~~득 얼음을 넣고 있어도 더위가 가시질 않아요. 새하얀 만년설을 한 그릇 가득 담아 그 위에 팥을 얹어 숟가락으로 마구마구 떠먹고 싶은 요즘입니다. 아마 알래스카에 다녀온 유반장과 찌롱이도 저와 같은 심정일까요? 알래스카에서 가득가득 쌓인 눈과 휘이잉 부는 바람때문에 괴로웠겠지만,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 알래스카의 날씨가 무척 그리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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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MBC

으잉? 갑자기 더위와 알래스카 타령이냐구요? 지난 번 백두산 여행기 1탄(☜ 클릭!)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아~' 하실텐데요. 본격적으로 무더위기 시작된 요즘, 하얀 눈으로 덮힌 백두산이 너무너무 그리워 하는 소리랍니다.  (참고로 백두산 여행기 1탄에서 소개된 '세계 4대 괴물'에 대한 여러분의 엄청난 관심, 정말 감사드립니다. 완전 깜짝 놀랐어요ㅎ)

제 마음 이해할거라 믿어의심치 않으며, 백두산 여행기 2탄, 눈이 시릴정도로 햐얀 눈이 장관이었던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아니 하려 했으나... (나머지 이야기는 아래에서...^^)
                                           
                                                                           
새햐안 백두산의 위엄, 여기 우리나라 맞나요?

웅장한 산봉우리가 나를 감싸고, 제가 걷고 있는 곳 아래에는 검은 돌들 사이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온천이 흐르고 있어요. 믿을 수가 없어요. 제가 있는 곳이 정말 백두산이 맞나요?


백두산 공기는 신비한 기운이 있는 듯, 호흡을 내뱉을 때마다 몸과 마음이 정갈해지는 느낌이에요. 성격이 매우 활달한 저도 백두산의 위엄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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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드득뽀드득 눈을 밟으며, 눈으로 덮인 백두산을 바라보았어요. 산이 너무나 커서 좌.우.앞.뒤.위.아래 열심히 살펴보아도 새로운 풍경이 가득해요.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눈에 다 넣고 싶은데,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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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나무 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눈을 보세요. 너무 이쁘죠? 가까이에서 보면 나무눈과 하얀 눈이 어우러져, 마치 살아있는 예술작품 같아요. ‘나뭇가지에 눈이 내린게 얼마나 멋있겠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보시면 제 말에 10000000% 동의하실거에요~ 백두산의 눈 내린 나뭇가지는 감히 손으로 만질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안만졌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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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온천에서 익어가는 옥수수와 계란의 맛이란..


계단을 따라 걷다 보면 약간의 유황냄새를 맡을 수 있는데요. 계단 아래쪽에서 흐르고 있는 유황온천 때문이죠. 그런데 이 유황온천이 냄새가 이상해서 그렇지, 참 착한 친구에요. 왜냐하면요, 차가운 눈과 바람으로 고생한 저에게 뜨끈뜨끈한 옥수수와 계란을 선물해주었거든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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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엔 유황온천으로 삶은 계란과 옥수수, 오른쪽엔 돌이에요. 구멍이 슝슝 뚫린 돌인데 왠지 백두산에 있는 돌은 일반 돌과 달리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아요. 호기심 많은 저, 계란과 옥수수와 하얀 돌, 검은 돌을 모두 구매했답니다.

뜨끈뜨끈한 계란과 옥수수, 그 맛은 과연?? 계란은 반숙상태로 한국에서 먹던 계란과 별반 차이는 없었어요~ 옥수수는 온천욕을 너무 오랫동안 했는지 푸욱 퍼진 상태였구요~ 쫀득쫀득 짭쪼롬한 옥수수를 기대했는데, 맹맹한 맛이었답니다. 이제 나머지 돌 친구들에게 모든 기대를 걸었어요. 백두산 정기를 듬뿍 받은 하얀돌과 검은돌은 저에게 복을 가져다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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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폭포 지나 백두산 천지를 향해.. 그런데?!

여기서 350M만 걸어가면 장백폭포에요. 장백폭포는 16개의 산봉우리가 천지 기슭을 따라 병풍 모양으로 천지의 삼면을 둘러 싸고 있대요. 북쪽의 트여진 곳으로 물이 흐르며 물은 1,250m까지 흘러 내리며 물의 양은 많지 않으나 가파른 지형의 영향으로 물살이 빨라서 먼 곳에서 보면 하늘을 오르는 다리를 연상하게 하여 사람들은 이를 '승사하'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가장 중요한 건, 장백폭포 옆에 천지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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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동그라미가 그려진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 초록색 계단을 지나 350M만 가면, 장백폭포가 나오고, 그 폭포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가면 꿈에 그리던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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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계단 건너편으로 가득가득 쌓인 눈이 보이시죠? 저는 정말 괜찮은데, 폭포 지나 천지로 갈 수 있는데 눈이 많이 내려서 갈 수 없다고 하니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3대가 덕을 쌓아야만 천지를 볼 수 있다고 해요. 발길을 돌리며 내려오는 길, 앞으로 더욱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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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를 뒤로하고.. 아쉬움 풀어준 녹연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버스를 타고 녹연담으로 향했습니다. 숲 길을 따라 5-10 분정도 걸으면 녹연담이 나오는데요.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 아래로 짙은 녹색빛의 연못이 펼쳐져 있었어요.  내리는 눈 때문에 사진상으로는 뿌옇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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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연담은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 한참동안 넋을 잃고 바라볼만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답니다. 선녀들이 잠시 내려와 살포시 앉아 거문고를 튕기며 한 곡조 흥얼거릴 것 같아요!

“처엉~~사아아아아아아안~리 벽계수~~야아아아~~딩가둥가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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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연담을 둘러보고 다시 백두산 입구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어요.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고, 버스 차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어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찾아가고 싶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백두산의 아름다운 설경과 하나되어 자연을 마음껏 느끼고, 고요함 속에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거든요.

올 여름 휴가 어디 갈까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
백두산에서 기운 듬~뿍 받고 오시는 건 어떠세요? 63귀요미의 강.력.추.천! ^^ 여러분 모두 시원한 여름보내시구요. 우리 또 만나요♬ 뾰로롱~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진수경 | 한화63시티 기획팀
반짝반짝 신기하고 재밌는 소식들 많이 알려드릴게요^^
헬로키티와 도우너친구♡, 아이스 모카를 제일 좋아해요!
오늘도 빵터지는 하루 ♬ 뾰로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