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8,000원 시대! 공대리의 도시락 생존기!

7년 차 직장인 공대리의 지갑은 언제나 가벼운 바람만이 스쳐지나 갑니다. 월급날에도 비어있는 공대리의 지갑을 보면서 주위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표현을 하지요.
 

아끼고 아껴도 늘어나지 않는 통장잔고를 보면서 공대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천정부지 솟구치는 ‘점심값’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5,000원 정도 하던 점심이 500원, 1000원씩 오르더니, 8,000원에 달하는 곳도 많아진 것이죠. 

'한 끼 식사로 8,000원!'
얇은 월급봉투로 간간히 살아가는 직장인에게는 너무나도 부담되는 금액입니다. 한 달 20일 출근을 한다고 했을 때 160,000원에 달하는 식비는 엄청난 지출임에 분명하죠.

한화 다니는 대학동기는 4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심지어 지하도 아닌, 회사건물 28층,29층 스카이라운지에 있는 임직원 식당을 이용한다고 자랑질입니다. 어떻게 그 높은 곳에 직원식당이 있을 수 있냐구요? 외환위기 시절 직소제도를 통해 "28층을 직원식당으로 만들어주세요”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회장님께서 자신의 집무실 바로 위층을 직원식당으로 바꾸는데 바로 OK! 그렇게 생긴거라네요. 부러울따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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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김씨표류기

그러나 공대리네 회사엔 임직원식당? 없습니다 ㅠ.ㅠ 그리하여 비장한 결심을 했습니다. 최근 무려 8,000원에 달하는 점심값을 아끼고자 도시락을 싸오기로 한 것이죠. 하지만 혼자 사는 공대리에게 도시락 싸는 것조차 만만치 않은데요.

‘잔머리’ 하나는 태어날 때부터 최고라고 자부하는 공대리의 힘들지 않게 도시락으로 버티는 방법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1. 편의점 도시락 이용해보셨어요?

예전 편의점에서는 사발면과 삼각김밥 밖에는 팔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먹다 보면 질려서 쳐다보기조차 싫어지게 되죠. 그렇다 보니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요즘 편의점,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체 제작한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독특한데요. 종류도 다양합니다.

계란과 햄을 넣고 마구 흔들어먹는 양철(사실은 플라스틱) 도시락부터 고급스러운 반찬이 들어있는 도시락까지! 일주일동안 골라먹어도 다 먹지 못할 정도의 종류를 다양하는 편의점 도시락, 그 만큼 값도 저렴해서 2000원 내외로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 직장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점심 메뉴 중 하나라고 하죠. 

요즘 나오는 편의점 김밥 역시 예전에 한 줄 달랑 말아 놓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김밥에 들어가는 쌀도 고급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오늘 점심으로 편의점 도시락 한 번 공략해볼까요?
 

2. 십시일반, 반찬가게를 공략하라!

매일 아침 도시락을 쌓는 것은 혼자 사는 총각에게 너무 버거운 일입니다. 아니 전날부터 반찬 걱정을 해야 하는 것부터가 무리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보니 공대리, 꾀를 하나 냈습니다. 같이 도시락 먹기로 의기투합한 사람들을 모아 이렇게 설명한 것이죠.

“5천원만 내면 집에서 밥만 싸와도 된다!!”

‘아니, 공대리가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도 아니고 어떻게?’라고 생각하는 순간, 공대리가 이야기를 합니다.

“마트나 시장에서 반찬만 미리 사놓으면 되지요!!”

시장 반찬가게에는 마른반찬들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요. 4~5명만 돈을 모아도 2주 이상 버틸 수 있는 반찬을 마련할 수 있답니다. 거기에 김까지 더하면, 집에서 먹는 밥 저리가라 할 정도의 진수만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KBS

3. 사무실서 '비빔밥' 한 숟가락 하실래예~

간혹 반찬이 떨어진 것을 모르고 그냥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양푼 비빔밥’입니다.
비빔밥, 뭐 어려운 거 있나요? 조금씩 남은 반찬들 다 긁어넣고, 김치 넣고, 고추장 넣고, 참기름 부어 쓰윽~쓰윽 비비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비빔밥이 완성되는 것이죠..

비빔밥이 완성되면? 이제는 숟가락만 살포시 담그면 끝! 말이 필요 없습니다. 주의사항이 하나 있다면,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말 몇 마디 하는 순간 양푼은 바닥을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4. 이도저도 안될 때는 ‘라면’이 최고!

도시락도 지겹다, 시장 반찬은 차갑다, 그리고 비빔밥도 질렸다 하시는 분들을 위한 마지막 수단! 바로 사무실에서 끓여먹는 ‘라면’입니다. 옛말에도 이런 말이 있지요.

'직장에서 라면을 먹어보지 못한 자, 직장생활을 논하지 말라!'

사무실 한 켠에 고이 잠들어 있는 버너와 냄비를 위해서라도 한 달에 한 두 번쯤은 끓여먹어 주는 것이 좋은 라면. 따뜻한 국물에 목말라 있는 공대리를 비롯 도시락 동호인들에게 천국과 같은 맛을 전달해주는 ‘라면’을 먹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해요. 

그런거 있잖아요. 집에서 먹는 라면보다 밖에서 먹는 라면이 더 맛있는 알 수 없는 비밀. 그런데 밖에서 먹는 라면보다 사실은 사무실에서 먹는 라면이 수백배 맛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을 듯 해요. 오늘 한 번 그 꿀맛 같은 세계에 도전해보세요~!

자, 그렇다고 똑같은 라면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 무더운 여름 삼계탕 대신 먹을 수 있는 라면이 최근에 출시됐다고 하는데, 이름하여 '꼬꼬면'~~! 이경규씨가 남자의 자격에서 개발해내 화제가 된 라면이기도 한데요. 라면으로 몸보신 하는 '꼬꼬면'의 세계에 한 번 빠져볼까요?

장안의 화제, ‘꼬꼬면’ 드셔보셨어요?

요즘처럼 여름 같지 않은 여름에 더욱 기운이 없는 직장인분들. 몸 보신은 해야겠는데 삼계탕도 부담되신다는 분들을 위해 한화데이즈가 최근 이경규씨의 ‘꼬꼬면’을 구입, 직접 먹어보았습니다. 어떤 맛일까요? ㅎ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에서 팔지 않았었는데, 오늘 아침에 가보니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꼬꼬면.

왠지 먹으면 몸보신 될 것 같은 명칭에서부터 뭔가 포스를 흘리고 있는 꼬꼬면. 뒷면에는 요리법이 나와있는데요. 끓일 때 달걀을 터뜨리지 않거나, 흰자만 넣으면 더 맛있다고 해요. 하지만 사무실서 달걀 구하기도, 흰자만 골라내기도 어려운 상황. 그냥 면만 끓여봅니다.

호기심 많은 한화데이즈, 꼬꼬면의 비밀이라 할 수 있는 스프를 분석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립스프에는 건조된 닭고기가 하나 둘 보이고 있구요.(마냥 신기합니다) 분말스프는 일반 스프와는 달리 누~런 색을 띄고 있고, 살짝 닭고기 냄새가 납니다.

이 스프를 끓는 물에 넣으니 사무실 가득 닭냄새가 가득 차네요. 그런데 닭냄새가…음… 삼계탕 냄새는 아니고 닭칼국수 냄새에 가깝다면 조금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려나요? ^^;

자, 이제 먹을 시간! 면발은 겉으로 보기에는 탱글탱글 하면서도 씹으면 물렁한 느낌이 드는, 팔도라면 특유의 면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국물은 다른 라면과는 달리 닭을 살짝 우려낸 칼칼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끝맛은 살짝 매워요. 

지금까지 공개리의 도시락 생존기를 소개해드렸어요. 공대리 말고도 전국의 도시락을 싸고 출근하시는 직장인 여러분!!! 여러분의 오늘 도시락은 과연 무엇인가요? 아니면 점심값을 절약하기 위한 여러분만의 비법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살짝 소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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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헌 | 한화그룹 홍보팀 한화그룹 홍보팀에서 웹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조정헌입니다. 길거리던 웹이건 어디든 사람만나는걸 좋아하고, 평화를 사랑합니다. 사람사이 가장 중요한건 의리와 정이라 믿으며, 언젠가 웃는 사람들이 가득한 동남아의 바닷가에서 머무를 날을 손꼽으며 살아갑니다. 트위터(@honeysisters)에서 만나는 것도 반가워할테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