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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이태원 맛집탐방 ②] 걸어서 하루만에 유럽여행 하기!


근 한 사이트에서 진행된 ‘대학생 때 꼭 해야 할 것’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28.4%가 유럽 배낭여행을 꼽았다고 해요. 저 역시 아직 졸업을 하지 않은 대학생으로써, 가장 부러운 친구들이 최소 2주에서 최대 두 달로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예요. 여행을 떠남으로 인해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새로운 문명도 받아들이면서 자아가 커지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죠.


유럽 배낭여행이 좋은 점만 있다는 건 우린 다들 알고 있지만, 여행에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 돈이잖아요.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굳이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서울 이태원에서 유럽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떠세요? 구미가 당기지 않으세요?

우선 한 손에 여권을 집어 들었어요. 등보다 더 커다란 배낭도 멨으면 좋겠지만, 혹시나 있을 이태원에서의 로맨스를 기대하며, 예쁜 옷을 입었어요. 저와 여러분은 이제 영국에서 시작해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독일, 체코, 이탈리아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유럽 여행을 떠날 거예요. 함께 떠나보실까요?


가장 먼저 영국에 도착했어요. 신사의 도시 영국. 깔끔한 이미지를 주는 나라답게, 훈남이 바글바글하네요. 아니, 사실 훈남은 못봤어요. 하지만 영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만으로 우릴 설레게 하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차가운 아이스커피 한잔씩을 들고 나왔어요. 왠지 검은 모직코트를 입고, 무심한듯 시크하게 시선 한 번 마주치지 않는 영국 훈남이 지나갈 것만 같은 느낌이예요. 첫 여행부터 가슴이 설렜어요. 
 

영국을 대표하는 '닐스야드'는 와플이 유명한 곳이기도 해요. 영국 런던 젊은이들이 자주 가는 닐스트리트의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재현해낸 카페예요. 영국의 '신사'만 생각했던 여러분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곳이죠. 


프랑스에 가기 전부터, 달콤한 간식들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프랑스는 제게 바게뜨빵을 가슴에 안거나, 자전거 바구니에 넣어놓고 밀짚모자를 쓰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샤랄라한 미녀들이 지나갈 것 같은 샤방샤뱡한 느낌의 나라예요. 영국에서 씁쓸한 아이스 커피로 목을 축였으니, 이번엔 너무너무 달콤해 이가 시릴 정도의 디저트를 맛보고 싶었어요.

저희는 먹기엔 너무 아까울 것 같은 예쁜 디저트를 골라봤어요. 음식이라기보단 예술에 가까울 정도로 너무 예뻐요. 제가 생각했던 프랑스 이미지의 그대로 아름답게 남을 것 같아요. 
패션파이브는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으로 유명한 SPC그룹의 럭셔리한 베이커리 카페예요. 마카롱이나 푸딩 같은 디저트가 유명해요. 달콤한 프랑스 디저트로 우리 몸에 당분 충전 좀 부드럽게 해보자구요~


벨기에하면 역시 와플. 이번에도 달콤한 디저트를 먹게 되겠네요. 벨기에는 입헌군주국으로 왕이 나라를 다스려요. 중세시대에 벨기에의 브라반트(Brabant)라는 마을에서 와플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와플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나라로 성장했지요.
 

달콤한 디저트라기 보단, 이번엔 '벨기에 와플로 브런치를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와플 콤비네이션을 주문했어요. 소시지와 베이컨, 스크램블에그, 그리고 벨기에의 주식인 감자가 함께 나오는 메뉴로 한끼 배불리 먹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역시 옛말에 틀린 것은 하나도 없어요. ㅎ


알프스 산맥에서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소녀가 요들송을 부를 것 같은 깜찍한 느낌의 스위스. 요거트나 치즈 등의 유제품을 국민들이 많이 먹죠. 그래서 저희가 도전해본 음식은 퐁듀. 퐁듀에 찍어 먹는 빵은 바게뜨빵으로 나왔는데요. 원래 입 천장이 홀랑 벗겨질 정도로 딱딱하고 작은 게 정석이라네요. 
이는 눈 속에 갇혔을 때 굳은 치즈를 화이트 와인 에 녹여 거기에 단단하게 굳은 빵 쪼가리를 불려 먹었다는 퐁듀의 유래가 지금까지 풍습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하네요.

보글보글 끓고 있는 치즈에 빵과 감자를 찍어 먹는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요리예요. 함께 주문해본 ‘꼬르동 블뢰’는 치즈와 햄으로 속을 채운 스위스풍의 제육 등심 요리인데, 우리나라의 돈가스와 느낌이 비슷했어요.



독일하면 떠오르는 소시지맥주. 그 중에서도, 독일 맥주로 유명한 '크롬바커 맥주를 마셔보자' 했어요. 그래서 찾다가 들어간 쓰리 앨리 펍은 독일 시내도 아닌, 외곽에 자리잡았을 것 같은 오래된 맥주집의 느낌이었어요. 배불뚝이 독일 할아버지가 베레모를 쓰고, 멜빵을 멘 채, 동네 친구랑 만나 맥주 한 잔 할 것 같은 느낌. 실제로도 나이가 꽤 있으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안주와 맥주가 무척 저렴해 매력인 곳이었어요. 
 


체코에서도 맥주를 마시게 될 거라 생각을 하진 않았었는데, 어쩌다보니 체코의 맥주가 유명하다고 해 맥주를 또 마시게 되었어요. 뭐 어때요. 비행기 타고, 혹은 유로스타 타고 시간 지나 도착한 곳이니까.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면, 오히려 피로가 싹 가실 것 같은 생각이 들대요. 저희가 마셔본 맥주는 예젝. 다른 맥주에 비해 도수가 낮고, 달콤한 맛, 과일향이 나서 여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맥주예요. 거품에서 단 맛이 나서 부담없이 맥주를 즐길 수 있어요. 함께 주문해본 브람보락소시지는 마치 우리나라의 감자전 같은 느낌이네요. 이제 비오면, 문득 체코의 음식이 생각날지도 모르겠어요.



유럽여행을 다녀온 친구 曰, ‘내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갔을 때, 저 앞에서 거지가 한 명 걸어오고 있었어. 그런데 너무 잘생긴 거야. 원빈이 옆에 있었어도 거지가 더 잘생겼다고 했을 만큼, 말도 안되게 잘생겼어. 마음속으론 ‘korea with me..’를 외치고 있었지’ 안되는 영어를 되게 하라. 그 곳이 바로 이탈리아랍니다. 저는 친구의 증언을 듣고, 배낭여행을 꿈꾸기 시작했어요.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음식들이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많이 익숙하죠. 파스타나 리조또 같은 경우에는,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즐겨먹는 메뉴예요. 한집 건너 한 집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지만, 그 중에서도 맛있는 곳을 찾으려면 또 어려운데요. 이태원 이탈리안레스토랑 중, 가장 리조또가 맛있었던 ‘나인티모’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실제로 이탈리안을 포함한 외국인이 많아 정말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 포근하게 들어와요.
 

하루만에 끝낸 유럽여행, 남는 건 볼록 튀어나온 배 ^^; 그래도 배를 쓰다듬으며 유럽이 어떤 곳인지 대~충은 알 것 같다는 표정을 지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상 한화데이즈 여행사에서 슈보였습니다! (지난 번 소개해드린 이태원 맛집탐방 1탄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태원 맛집 탐방] 
비행기 안타고 세계 음식 맛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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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슈보) | 한화프렌즈 기자단 
슈보는 슈퍼스타보람이라는 뜻인데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며,
행복한 얘기를 나누는 게 가장 즐거운 early eater입니다.

맛있는 거 먹으며, 행복한 얘기 같이 나누실 분들은 모두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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