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생각나는 '엄마'와의 데이트 추천 맛집 best 5!

오늘은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해요. 출근하는 길에 뉴스를 확인해보니 가평이 영하 20.5도!!! (이거.. 사람이 살 수 있는 온도 맞죠?) 예전 무한도전팀이 알래스카에 김상덕씨를 찾으러 갔을 때도 이렇게 춥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이렇게 추운 날이면 어머니께서 아침 일찍 일어나 끓어주시는 따끈한 국물이 더욱 생각납니다. 어머니의 정성으로 한파 따위는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텐데... (아~ 엄마 보고 싶귀~)
 

이제는 어머니가 해준 요리를 그리워하기 보다는, 어머니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그런 착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집에 혼자 계시는, 함께 늘어지게 누워 텔레비전 시청을 함께 하던 어머니, 아니 '엄마'와 함께 말이죠. 

자, 평소 엄마와의 데이트를 자주 하는 아들, 딸이라면 모를까. 평소 하지 않던 엄마와의 데이트를 하기엔 사실 많이 어색하죠. 어디를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여기를 예약하자니 엄마가 좋아할지 좋아하지 않으실지도 잘 모르겠다는 고민족들에게 추천하는, 엄마와 데이트하기에 좋은 맛집 6선을 소개합니다. (필자가 딸이기 때문에 모녀의 데이트 코스에 맞춰진 감이 없지 않으며, 서울 지역에 있는 맛집 위주라는 것을 우선 밝힙니다.) 


베네치아의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 대치동 – 카도로

분위기 좋은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원하신다면 바로 이 곳. ‘카도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랍니다. 이탈리안 음식 중에서도 베네치아 지역에서 먹는 최고의 음식을 이탈리안 쉡이 직접 요리해주는 곳으로 유명해요. 쉡뿐만 아니라, 매니저분도 이탈리아 분이셔서 마치 이탈리아에 온 듯한 착각을 준답니다. 

고급 레스토랑인만큼 전날 예약은 필수. 그래야 가장 좋은 자리의 착석도 가능하답니다. 이 날 하루정도는 코스요리로 주문해 끝없이 나오는 베네치아 고급 요리의 진수를 만끽하는 걸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저희 어머니는 카도로에서 저와 데이트를 한 날이 가장 좋았다고 아직까지도 말씀하고 계실 정도로 여심을 사로잡는 곳. 어머니의 식성은 물론, 본인의 식성에도 100%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위치 :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3-4 삼송빌딩 2층 (02-562-1371)

 

코리안+유러피안 퓨전 레스토랑, 삼성동 – 미토

이탈리안 음식에 살짝 부담이 느껴지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미토’. 미토는 코리안+유러피안 퓨전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젊은 층은 물론, 나이가 있으신 분들께도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랍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에 유럽 스타일이 합쳐진 퓨전 레스토랑으로 분위기는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정갈한 한식의 느낌까지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예요.

분위기와 음식의 맛에 비해 가격은 살짝 저렴한 편으로, 가격면에서도 부담이 덜해 제가 특히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예요. 아무래도 어머니들은 양식보다도 한식을 더 좋아하시는 만큼, 한식의 고급화를 추구하는 ‘미토’를 더욱 좋아하실 듯 하네요. 음식의 맛은 당연히 갖춰져야 하고, 그에 더불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까지 조화가 이루어진 모녀 데이트 장소로 최적이라 할 수 있답니다.

위치 :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3-13 TROA빌딩 1층 (02-557-7505)

 

정갈한 한식과 토속적인 인테리어,  목동 – 청솔나무

모녀와의 데이트는 물론, 특히 중요한 가족모임에 더욱 추천해드리고 싶은 ‘청솔나무’. 고급호텔의 조리사로 일하셨다고 하는 쉡이 만들어주시는 정갈한 한식과 토속적인 인테리어는 나이드신 분이라면 누구나 좋아하실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한우떡갈비, 탕평채, 잡채, 김치전, 자연송이탕 등 평소 잘 볼 수 없던 고급스러운 한식 요리부터 평소 자주 접했어도 제대로 된 요리를 맛보긴 어려웠을 요리까지 종류별로 끝없이 나오는 한식코스가 매력이예요.

한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재료의 신선도와 퀄리티. 그 공식을 100% 맞춘 청솔나무의 정갈한 한식코스와 함께 모녀간의 진솔한 이야기, 혹은 가족간의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위치 :  서울 양천구 신정4동 945-2 (02-2699-9804~5)

 

엄마가 꼽은 만족도 높은 맛집, 압구정동 – 678찜

처음 이 글을 쓰기 전에, 엄마의 의견을 들어야 했기에 지금껏 같이 갔던 맛집 중, 가장 맛있는 곳을 몇 군데 선정해달라는 부탁을 드렸어요. 그런데 저는 생각도 못했던 ‘678찜’을 추천해주셔서 사실 놀랐어요. 저도 물론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이렇게 몇 집만을 솎아내는 작업에 678찜을 선정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거든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 그냥 맛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갈비찜은 설이나 추석 등 중요한 우리나라의 명절에 빠지지 않는 고급음식인데요. 두툼하고 퀄리티 좋은 고기를 쓰지 않으면, 아무리 양념이 맛있고 손맛이 좋아도 음식 맛이 살아날 수가 없죠. 

678찜은 갈비찜도 맛있지만, 특히 직접 담그는 동치미와 직접 손으로 빚은 군만두가 최고예요. 동치미와 군만두 역시 우리들의 어머니께서 직접 집에서 담그시는 음식인데요. 우린 아무리 678찜의 군만두와 동치미가 맛있어도 ‘난 그래도 엄마가 만들어주는 만두가 제일 맛있다’ 같은 한 마디 정도는 꼭 어머니께 건네드리자고요!

위치 :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6-16 (02-517-0678)

생면을 사용한 스파게티, 달팽이 요리에 도전!  삼청동 – 로씨니

삼청동은 특히 모녀가 데이트하기 좋은 코스 중 하나인데요. 삼청동에서 인사동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함께 걷다 보면, 더욱 친밀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지요. 날씨 좋은 날 함께 데이트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 어머니께서 얼마나 기뻐하실런지요. 오히려 우리들보다 더 순수하시고, 해맑으신 우리의 어머님들! 존경합니다.

로씨니는 생면을 사용한 스파게티로 유명한 곳이예요. 건조면이 아닌 생면을 사용함으로 인해 면이 더욱 쫄깃쫄깃해지고, 소스가 잘 흡수돼 스파게티의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지요. 

로씨니에서는 평소에 즐겨보지 못했던 색다른 요리도 접할 수 가 있는데요. 달팽이를 주 재료로 만든 달팽이 전채 요리가 있답니다. 달팽이 요리라고 큰 부담감은 없고요. 꼬들꼬들한 바지락조갯살같은 해산물 맛이 나서 신기해했던 경험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이렇게 또 새로운 추억을 모녀가 공유하게 되는거겠죠.

위치 :  서울 종로구 재동 55 삼양사 재동사옥 1층 (02-766-8771)

 

토박이 맛집의 특등급 한우 맛,  신천동 – 숯불마포갈비

그래도 역시 고기만한게 없다! 싶은 분들께 추천해드리는 ‘숯불마포갈비’. 격식 차린 데이트보다는 퀄리티 좋은 소고기를 구워먹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곳은 어떠세요? 

특히 육질이 남다른 특등급의 소만을 판매한다는 사장님의 고집으로 수년간 신천동의 토박이맛집으로 자리한 이 곳.  산야초에 상황,영지버섯 등을 달여 만든 산야초소스에 특등급의 소고기를 찍어 먹노라면, 건강도 생각하고 맛도 생각한 꽃등심과 소갈비 맛에 취할 수 있어요~ 
다른 추천코스만큼 고급스러움도 없고, 격식 차리지 않은 평범한 고기집 같지만,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있노라면, 그 어딜 가도 어머니께선 얼마나 행복해 하실까요? 주말이라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어머니를 재촉하는 따님의 귀여운 투정에 이미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실 거예요.

위치 : 서울 송파구 잠실동 188-11 (02-3431-9411)

우린 살면서 가끔 중요한 게 무엇인지 잊고 살 때가 있어요. 사는 게 바빠서 그렇다, 어쩔 수 없다, 이게 당연한거다 라는 구차한 변명보다는 잠시 뜀박질을 멈추고, 천천히 내 삶을 한 번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게 무척 소중하고 값질 수 있어요.

현재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값진 시간이잖아요. 그 중, 하나가 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일지도 모르니까요. 우리 서로 사랑하며 살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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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슈보) | 한화프렌즈 기자단  슈보는 슈퍼스타보람이라는 뜻인데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며, 행복한 얘기를 나누는 게 가장 즐거운 early eater입니다. 맛있는 거 먹으며, 행복한 얘기 같이 나누실 분들은 모두 환영입니다. [블로그] 슈보의 adora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