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변신이 긍정적인 이유?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후반기 한화이글스의 모습은 현재의 팀 성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 이후 12승 6패, 6할 6푼 7리의 무서운 경기력이 현재 한화이글스의 모습입니다. 때문에 상당히 멀어졌던 탈꼴찌 역시 가시권 내로 들어온 상태입니다. 24일 현재 7위인 LG 트윈스와의 차이는 단 두경기, 현재 두 팀의 잔여 경기가 10경기라는 점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무대가 갖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의 한화이글스의 상승세를 놓고 본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 두팀의 분위기와 전력을 놓고 한화이글스의 탈꼴찌 가능성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화이글스와 LG 트윈스, 두팀의 마운드를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LG 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주키치와 리즈를 보유하고 있지만 후반기 들어 급격히 하락세를 타고 있는 주키치(한화이글스 전에 당한 어깨 부상 역시 변수로 작용될 듯 합니다.)의 경우 기복이 심해진 모습이고, 리즈는 몇경기 동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등판 4경기 29이닝 동안 타선의 지원을 단 한점도 받지 못하고 있는 불운에 울고 있는 상태. 때문에 용병 두명의 각각 남은 2경기 정도의 성적은 타선의 지원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면 한화이글스의 마운드는 시즌 초,중반에 비해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완벽한 피칭으로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을 필두로, 이닝이터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본인의 시즌 최다승과 두자리수 승수를 동시에 노리는 김혁민, 선발로 전환 후 8경기 3승 1패, 평균 자책점 2.25의 괴력투를 보여주고 있는 바티스타, 이렇게 세명은 확실한 선발진 구축을 해 주고 있는 현재 한화이글스 선발 마운드 상황입니다. 

남은 두자리의 경우 유창식, 정민혁, 윤근영 등이 돌아가면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만 이는 LG 와 크게 다르지 않죠. 여기에 불펜의 경우 송창식과 박정진, 그리고 마무리로 안승민이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마운드의 높이는 LG 보다 한화이글스 쪽이 조금 더 우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운드와 수비 부분의 경우 두 팀의 전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놓고 보았을 때 현재 터지고 있는 타선의 지원은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는데요, 특히나 두팀 다 남은 일정이 1~2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4강권 팀들과의 경기라는 점을 놓고 보았을 때 타선 지원의 흐름은 승리와도 직결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상 현재 한화이글스에 있어서 탈꼴찌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 팀 분위기를 탈꼴찌를 목표로 잡아 팀을 운영하는 것도 절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는 할 수 없죠. 물론 그 부분 역시 한용덕 감독 대행이 잘 알 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한화이글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팀의 포커스를 내년 시즌으로 잡고,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1군 경험과 노하우들을 접하게 해 주는데에 있습니다. 승부에 대한 부담감을 접어놓은 상태가 됨으로써 아이러니하게 승수가 더욱 많아지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죠. 사실 이러한 현재 상황들을 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하나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올 시즌이 시작되면서 수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한화이글스의 4강행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 보았습니다. 저 역시 개인 블로그, 그리고 한화데이즈에 연재하면서 충분히 한화이글스의 4강 가능성을 한대화 감독 체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 기대감을 높이는 주범(?) 중 한사람 이였죠. 올 시즌 객관적인 팀의 능력치는 1강 (삼성), 4중 (SK,롯데,기아,두산), 3약 (한화,LG,넥센) 의 구도였습니다. 물론 한화이글스의 경우 선수들의 능력이 얼마나 발휘 되느냐에 따라 충분히 중팀에 올라설 수 있는, 그래서 올시즌 가장 돌풍의 핵이 될 수 있는 도깨비 팀으로 선정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그 역할은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넥센이 하게 되었고, 한화이글스는 작년보다 더 떨어진 경기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현재까지 단 한번도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시즌 초반에도 이야기 되었듯이 현재 한화이글스가 가지고 있는 전력은 절대 하위권의 전력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최악이였던 2~3년 전 전력에 비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전력은 충분히 중위권 도약이 가능한 멤버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점이죠. 때문에 사실 현재 후반기에 불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경기력은 그렇게 놀라운일 만은 아니라는 부분입니다. 부족한 팀의 깜짝 쇼가 아닌, 원래부터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힘이 늦게 시동이 걸린 것으로 볼 수 있죠. 때문에 이를 통해 내년 시즌 역시, 어쩌면 남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빠르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기대감 역시 충분히 가져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사실상 내년시즌에도 4강 진출은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비록 NC가 투입돼 9구단 체제로 간다는 변수가 있지만, 프로야구 특성상 1군에 첫 진입하는 NC의 경우 모든 구단이 어렵지 않게 승부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항상 매년 후반기에 한화이글스가 보여주는 집중력, 그리고 이미 구성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는 토종 선수들을 놓고 보았을 때, 두 세가지 조건만 갖추어진다면 충분히 한화이글스의 4강은 노려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한용덕 감독체제 이후 제대로 된 리빌딩이 이루어지면서 탈꼴찌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된 점은 미래의 한화이글스를 놓고 보았을 때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최 우선 목표인 리빌딩에 최선을 다하면서 더불어 탈꼴찌까지 해 주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면, 내년 시즌 좋은 느낌으로 출발선을 끊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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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칸지)| 한화프렌즈 기자단  한화프렌즈 기자단에서 활동중인 원태연 입니다. 싫어하는 일에 게으르고  하고 싶은 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하는 28살, 야구를 좋아하며 항상 소년이기를  꿈꾸는 직장인 입니다. [블로그] Kanji's PLAY B  [트위터] @WonTae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