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북적북적한 출근길을 헤치고 사무실에 안착했으니 한 잔.
점심 식사 후에는 입가심으로 한 잔.
오후에는 졸음을 몰아내기 위한 카페인 대군을 불러오고자 한 잔.
퇴근시간에는 무사 퇴근을 기원하며 한 잔.
분명 찬바람이 쌩~하니 부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점심식사 후 의자에 앉으면 쏟아지는 졸음은 계절을 가리지 않나 봅니다. 여기서 꾸벅, 저기서 꾸벅, 닭 모이 쪼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리고 있는 오후.. 이럴 때 필요한 건 카페인이 가득 들어있는 커피입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생명수'라고도 하나봐요. 처음에는 피곤한 직장생활을 견디기 위해 한 모금씩 마셨다면 이제는 각각 다른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도 사실. 문제는 똑같은 커피맛을 자랑(?)하는 프렌차이즈 카페들이에요.
물론 프랜차이즈 카페의 커피가 맛이 안좋다는 것은 아니에요~ 나름의 맛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섬세한, 개성있는 커피맛과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게 사람의 욕심이잖아요.ㅎ 카페만의 개성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얼마 전까지만해도 로스터리 카페가 증가하는 듯 하더니, 최근에는 북카페, 여행카페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카페, 장난감 카페 등 다양한 컨셉의 카페가 사람들의 관심을 끄고 있는데요. 한화데이즈에서도 몇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어요.
아기자기한 소품, 특히 여권같은 쿠폰이 매력적인 '카페1010'과 여행관련 소품이 가득한 'Travel cafe'를 비롯해 작은 도서관을 옮겨놓은 듯한 '토끼의 지혜', 소용돌이형 책장이 트레이드 마크인 '작업실' 등 이제는 단골이 되어버린 곳들도 너~~무 많아졌는데요. 이번에는 여행카페와 북카페에 이어 장난감이 있는 그런 곳으로 한 번 가볼까합니다. 독특한 매력에 끌리는 이곳, 여러분들도 아마 저처럼 단골이 되어 나올지도 모르겠는데요?^^
홍대 무스토이 앞을 지키고 있는 무스피! 온통 낙서로 뒤덮인 이 인형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매장안으로 들어가면 모든 궁금증이 확 풀리실거예요! 안으로 들어가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각종 무스토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런 인형들을 구경하는 카페냐고요? 이곳에서는 인형을 직접 꾸미고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 완성한 인형은 가져갈 수도 있고 이 곳에 전시를 해둘 수도 있어요.
미적감각을 살린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그 어느것도 똑같지 않다는 사실! 자신의 상상력을 무스토이에다가 그릴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독특하죠? 그럼 이제 무스토이가 완성되는 과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소금&후추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스키&무스피 인형을 택했답니다. 그 후 종이에 스케치 작업을 거치면서 어떤 느낌으로 그릴지 고민해봤습니다. 어느정도 컨셉이 잡히면 본격적으로 인형에 그림그리기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하다가 실수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알코올로 수정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 면봉으로 스윽 닦아주면 언제든지 복구작업이 가능하다는 점! 기억해두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스윽~스윽~ 그려주세요~
짜잔~ 제가 완성한 캐릭터입니다. 솔직히 그림에 재주가 없어서 막막하고 걱정 많이했는데 전시되있는 무스토이들을 참고해서 이렇게 완성하고나니 뿌듯하더라고요. 손재주 좋은 분들은 정말 독특한 무스토이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보시겠어요?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44-6
+ 02-541-9374
+ 장난감을 사랑하고 만들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
리락쿠마라는 캐릭터를 알고 계신가요? 일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로, 영어의 '릴랙스'(relax : 편안한)와 일본어의 '쿠마'(くま : 곰)이 합쳐진 의미입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며 세계적으로도 유통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캐릭터죠. 이곳은 외부에서 봐도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얼핏 보면 아이템을 판매하는 가게로 착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직접 들어가버보면 해답이 풀린답니다. 내부를 자세히 볼게요.
자, 어디서 한 번은 봤을 법한 리락쿠마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리락쿠마 캐릭터 천국이네요. 인형, 액세서리, 가방, 키체인 등 각종 아이템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없는 것이 없는' 이곳, 리락쿠마 마니아라면 필수로 와봐야겠는걸요?
다만, 여긴 캐릭터샵이 아닌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이색카페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네요. 커피, 라떼, 에이드, 빙수, 프라페, 스무디, 쥬스, 티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하실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큰 특징은 매장 내부가 테이블석과 좌식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곳을 선택하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좌식의 경우 방바닥이 따뜻하여 겨울철에 추운 몸을 녹이기에도 적격입니다.
저는 좌식을 택했습니다! 바닥도 너무 따뜻하고 바로 옆에는 대형 리락쿠마도 있어서 함께할 수 있었답니다. 사진찍기 좋아하는 분들도 바로 이 곳 카페를 찾으면 정말 마음에 드실거예요!
앉은 자리 옆으로 이곳을 다녀간 분들이 남기고 간 메시지가 한가득입니다. 재미있는 메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터놓기도 하고, 추천 메뉴를 써놓고 가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저도 모르게 시간이 휙하고 지나갔네요. 꼭 기억해두셨다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실 분들은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서울 성북구 동선동2가 135-29
+ 02-6348-8100
+ 리락쿠마와 그 외 캐릭터를 좋아하고,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이색카페를 사람들이 즐겨찾는 이유는 어쩌면 단순히 커피, 차를 마시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에게 독특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옛 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래된 아이템을 모아둔 카페, 무스토이라고 하여 자신만의 인형을 만들 수 있는 DIY카페, 애완동물 lover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고양이 카페 '꿈꾸는 타자기' 등등 전국각지에서 이색카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색카페를 찾아서 전 오늘도 슝~~
문병걸(벤문) l 한화프렌즈 기자단
연간계획을 세워 세계 곳곳을 여행할 예정이에요.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상에서 얻은 경험과 영감을 통해서
실험적인 사진 촬영 및 영상 제작을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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