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과 기억력 향상, 수능 도시락 레시피

11월은 서울빛초롱축제부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서울카페쇼 등 다양한 축제와 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산과 들로 놀러 가기 딱 좋은 달이지만 수능을 앞둔 수험생에게는 잔혹한 평가의 계절인데요, 거의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 청소년들의 최종 ‘골인’ 지점! 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미성숙한 10대의 끝자락에서 아이들은 잔혹한 평가대에 올려지기에 마음이 썩 편하지는 않은데요,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새로운 세계로 나가기 위해 대부분의 고3 수험생들이 치러야 하는 관문이지만 열아홉 살 아이들이 견디기에는 너무 무거운 중압감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극도의 불안감과 중압감을 받고 있을 때 부모가 따뜻하게 식사를 함께 해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에 따르면 많은 호르몬 중 부모와 자녀 관계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것은 옥시토신(Oxytocin)이라고 하는데요, 이 어원에는 ‘빠른 분만’이라는 뜻이 있는데, 산모의 출산을 돕고 수유할 수 있도록 여자의 몸을 준비시키는 호르몬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외에도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요, 혈압과 코르티솔 레벨을 낮추는 등 항스트레스 효과가 있고 고통을 참게 해주고 불안치료제와 유사한 효과를 발휘하며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자극한다는 사실! 옥시토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기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연구는 밝히고 있습니다. (마리아 피터슨 박사의 연구를 재인용)

부모가 아이를 껴안아 주거나 품에 안고 재울 때 아이가 금세 안정되는 것도 이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행복과 만족을 느끼기 때문인데요, 큰 시험을 앞둔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이러한 정서적 안정일 것입니다.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은 가족이 함께하는 화기애애한 밥상을 마련하는 일인데요, 음식을 섭취하며 미주신경이 운동하는 순간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단순히 음식을 씹어 삼키는 것을 넘어 식사 중 부모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받거나 즐거운 대화를 나눌 때 옥시토신 분비는 더 활발해지며 사춘기 아이들의 뇌 발달에 훨씬 효과적으로 작용하니 수학능력시험이 가까워진 지금, 아이들에게 기출문제를 한 번 더 보길 종용하는 대신 되도록 일찍 퇴근해 식사를 함께하는 것으로 애정을 표현해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정서적인 지지를 받는다고 느끼며 훨씬 안정감을 느낄 것입니다. ^^

특히 시험이 코앞으로 닥치면 아이들은 입맛을 잃거나 긴장감으로 위장에 부담을 느끼기 쉬우니 부드러운 죽 종류의 음식이 좋은데요. 특히 뇌 활동에 도움을 주는 잣•호두 죽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고소하고도 부담 없는 식구들의 배려에 10대의 뇌 호르몬은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겠죠? ^^ 

■ 잣 •호두 죽 레시피

□ 재료

쌀 1컵(약 100g), 호두 1/2컵(40g), 잣 1/2컵(50g), 소금 1 티스푼(맛을 봐가며 조절), 물 5컵

□ 요리 방법

1) 쌀은 두 시간 이상 불리고 눈을 딴 잣과 호두도 물에 불려 준비한다.

2) 불린 쌀을 물과 함께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고운 체에 거르고 불린 잣과 호두도 물과 갈아 고운 체에 거른다.

3) 쌀과 물을 넣고 중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이고,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여 가끔 저어주며 끓인다. 죽이 스프처럼 걸쭉해지면 갈아놓은 잣•호두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섞는다.

4)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남은 잣 등으로 꾸며 담아낸다. 

TIP. 쌀과 잣, 호두를 한꺼번에 갈면 지방성분 때문에 나중에 견과류와 쌀 전분이 분리되므로 나누어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 외에도 시험의 결과와 상관 없이 “우리 가정만은 너를 마지막까지 지원할 것이며 너는 부모의 품 안에서 계속해서 사랑받고 성장할 것이다”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주는 것도 수험생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풀어 줄 수 있습니다. 남은 며칠 동안 문제를 하나 더 풀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란 쉽지 않지요, 오히려 그간의 노력이 안정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얼마 남지 않은 수능에 많이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시죠? 하지만 며칠 뒤면 수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라며, 한화데이즈가 수험생 여러분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대한민국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

* 정리 편집실, 레시피 협조 63조리팀, 요리 김민지 요리연구가, 사진 권현정 프리랜서

* 이 컨텐츠는 한화 사보 'What's Next'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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