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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소 #35 넌 이별 난 아직, 이별 후 극복 방법



내가 웃고 있나요? 모두 거짓이겠죠~


이별 후 아프고 슬프고 화나는 와중에도 우린 때로 농담도 하고 일도 하고 오늘은 뭐 먹을까 고민도 하죠. 물론 이별 후 바로 일상생활의 지속이 가능한지, 지속해도 평소보다 못한 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재미있는 것은 인간은 적응하는 존재인지라 이별도 반복되면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시행착오를 지나 나름의 이별 대처 방법이 생기기도 해요.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보편적인 혹은 추구해야 하는(?) 이상적인 모습은 있기 마련인 것 같아요. 오늘의 연애상담소를 찾은 내용은 이별 후 대처에 대한 고민이랍니다.








■ 연애상담소 #35


3년간 사귀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 친구와 얼마 전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여자 친구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제 나이가 서른 중반인데, 일은 하지만 번듯한 직장이 있는 건 아니고요. 이제 더 이상 여자친구는 아니지만, 여자친구가 더 능력이 있었어요. 이 친구가 직접 말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헤어지자고 한 이유 중에는 어느 정도 제 능력도 포함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딱히 어느 남자가 생겨서 헤어지자고 한 것도 아니니 저로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씁쓸합니다. 괜히 자책하게 되고, 왜 헤어지자고 했을까 계속 생각하게 되고, 때론 화가 나기도 해요. 이별 경험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별이란 것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네요. 어떻게 하면 제가 좀 편해질 수 있을까요? 








이별 후에 느끼는 그 허탈함과 공허함, 그리고 슬픔, 화, 우울함 등 이런 복합적인 감정은 아무리 주변에 털어놓는다 한들, 사라지지 않지요. 물론 털어놓음으로써 때로는 조언도 받을 수 있고, 사람들 만나서 감정 환기를 할 수 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또다시 ‘혼자’라는 것에 감정이 훅하고 밀려와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요. 사랑은 함께 했는데, 이별은 혼자 감당해야 하니 그 몫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처방전, 이게 무슨 개똥 같은 말인가 싶으실 거에요, 이별 후에도 사랑이라니?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겠지만, 이별 후에도 사랑하면 본인이 조금 편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이별 후 다른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예전 사람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헤어진 상대를 사랑한다면'에 관한 내용이에요.




여기서의 사랑은 연인관계에서 느끼는 사랑이 아닌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의미예요. 이별의 이유가 무엇이든, 원인을 알고 있든 모르든 그것을 떠나서 지금 상대방이 혼자 있고 싶음을 받아들여주는 거예요. 내가 사랑했던 만큼, 그 사람이 앞으로도 어디서든 잘 지내도록 응원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지요.


내가 지금 왜 헤어졌고, 나는 어땠고 상대는 어땠으며, 이별의 원인은 누구에게 있는지 하는 것들에 관해 계속 끄집어내는 것은 삼가도록 하세요. 마음을 추스르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아요. 물론 이 만남과 이별을 통해서 느끼고 배우게 된 것들은 잘 간직하고 앞으로 좀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은 해야겠지요.



사실 말이 쉽지, 있는 그대로 이별, 그리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상대방에게 상처를 받은 일이 있다면, 이별 후에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자꾸 따라오고, 화가 계속 반복되겠지요. 잘 지내도록 응원해주기는커녕 저주(?)하지만 않아도 천만다행일 수도 있고요. 때로는 상대방의 행동에 집착해서 자꾸 복수하고픈 마음이 들거나 실제로 보복(?)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순간은 정말 통쾌하고 시원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본인을 갉아먹을 뿐이고,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과도 같아요.




이별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때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지나쳐 자기 자신을 스스로 옭아맬 필요는 없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고, 힘든데 무조건 참으라는 것도 아니에요. 화나면 화를 표출하고, 슬프면 슬픈 그대로 인정할 수도 있고 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혹은 이별한 상대의 수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다면, 혹은 상대방을 놓아줄 수 있는 아량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궁극적인 방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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