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수족냉증은 이제 그만! 혈액순환 돕는 차 만들기

겨울만 되면 손과 발이 꽁꽁 어는 분들 계시죠. 장갑을 끼고 두꺼운 양말을 신어도 도무지 따뜻해지지 않는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요. 수족냉증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실내에서도 손과 발에 냉기가 지속된다고 해요.

수족냉증은 주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겨울마다 수족냉증으로 고생하신다면, 오늘 혈액순환에 도움되는 재료로 만든 향긋한 차를 만들어 보세요. 수족냉증 완화는 물론 감기 예방에도 좋답니다.

제대로 살균이 되지 않은 유리병에 차나 청을 담글 경우, 보관 중에 변질이 될 수 있어요. 때문에 수제 차를 담글 때는 열탕에 소독한 유리병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 유리병 열탕 소독 방법

1. 냄비에 찬물을 넣고 유리병은 거꾸로 세워 넣는다. 급격한 온도변화 시 유리병 깨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2. 중불로 약 5분간 끓인다.

3. 키친타월이나 깨끗한 면보 위에 유리병을 거꾸로 세워 물기를 빼준 후, 병의 입구를 하늘로 향하도록 세워 완전히 건조시킨다.

4. 알루미늄, 고무 소재의 뚜껑은 함께 삶지 말고 뜨거운 물로 세척한다.

오늘 소개할 차 레시피는 배대추차, 레몬생강차 그리고 사과계피차인데요. 재료를 손질하기 전 재료 세척도 필요해요. 먼저, 과일에 남아있는 농약, 왁스 성분을 완전히 제거해주어야 하는데요. 껍질에 베이킹소다를 뿌려 박박 문질러 닦아주세요. 그리고 물을 채운 볼에 베이킹소다 (식초를 한두 방울 섞어주어도 좋아요)를 풀어 넣어 1분가량 담가 두었다 깨끗한 물로 씻어 주세요. 이때 주의점은 너무 오래 담가 둘 경우 비타민이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

마른 대추는 주름이 많기 때문에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먼지까지 꼼꼼히 씻어야 합니다. 베이킹소다가루를 솔에 묻혀 칫솔질하듯 주름 사이를 깨끗이 닦아주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주세요.

마지막으로 생강 손질인데요. 세척이 쉽도록 손을 사용해 생강 마디마디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 다음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흙을 털어주세요. 껍질을 벗겨낸 후 아크릴 수세미로 문질러 남은 껍질을 벗겨줍니다. 이때 수세미는 채소, 과일 세척 전용이어야겠죠? 마디 틈은 숟가락을 이용해 벗겨낸 후 물로 씻어내면 생강 손질도 끝!

대추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손발이 차가운 사람에게 효과가 좋은 식재료인데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속 한기를 다스려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또,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에요. 폐와 기관지 기능을 도와 감기 예방에 그만이지요. 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륨이 높고 루테올린 성분이 들어있어 기침을 완화시키고 기관지가 약한 분들에게 좋은 과일이에요. 대추와 배가 가진 특유의 단맛 그리고 향은 신경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 배대추차 재료

- 대추 두 줌, 배 1/2개, 꿀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제거하고 돌돌 말아 썰어주세요.

배는 나박썰기로 준비합니다.

깨끗한 유리병에 배, 대추, 꿀 순으로 반복해서 차곡차곡 쌓는 느낌으로 채워주세요. 마개를 잘 닫고 일주일 정도 실온에서 숙성시킨 후 냉장고에서 1주일 정도 넣어두었다 꺼내 드시면 됩니다.

풍부한 비타민C 함유로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레몬은 추운 날씨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체온이 1도 내려가면 면역력은 30% 이상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몸속의 백혈구 수를 늘려 면역력을 강화시켜주어요.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데에도 좋아 수족냉증뿐 아니라 여성들의 생리불순, 생리통을 완화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 레몬생강차 재료

- 생강 한 줌, 레몬 3개, 꿀

레몬, 생강을 최대한 얇게 썰어 준비해주세요. 레몬 씨는 쓴맛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주세요.

레몬의 상큼한 맛을 좋아하면 레몬을, 알싸한 생강 맛을 풍부하게 느끼고 싶다면 생강을 취향에 맞게 비율을 조절해서 빈 유리병에 차곡차곡 담아 줍니다. 꿀은 사이사이에 듬뿍 넣어주세요. 마개를 잘 닫아 실온에서 하루, 3~7일 정도 냉장 숙성시키면 완성!

사과는 비타민C와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고, 독특한 향과 알싸한 맛의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해줘 겨울철 체온을 유지하는 데 좋아요. 계피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수족냉증에 무척 좋답니다. 따뜻하게 마실 경우 몸 속 냉기를 풀어주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도 있어요. 한방에서 계피는 소화기 계통과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열이 많은 사람이나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아요.

■ 사과계피차 재료

- 사과 2개, 계피가루 1큰술, 꿀

사과를 껍질째 얇게 썰어줍니다. 채를 썰어도 무방!

볼을 준비해 계피가루를 넣은 뒤 잘 버무려 줍니다. 계피가루는 입맛에 따라 양을 조절해도 좋아요. 계피가루와 섞은 사과를 켜켜이 쌓는 느낌으로 사이사이에 꿀을 부어 유리병을 채워주세요.

마개를 잘 닫아 실온에서 하루, 3~5일 정도 냉장 숙성시키면 완성!

오늘은 손발이 차 고생하는 분들을 위한 차 레시피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여러 가지 효소와 각종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꿀을 사용했지만, 가정에서 꿀 대신 재료와 설탕을 1:1 비율로 하는 ‘청’을 담구어 차로 즐겨도 좋답니다.

건조한 겨울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피부,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죠? 따뜻한 차는 기초 체온을 상승시키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 마시기 습관을 들여 올겨울 손발 꽁꽁 수족냉증을 극복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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