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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비행의 역사를 간직한 곳 '보잉박물관'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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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시에 가면 어디를 가 보아야 하나요?’

세계 어느 곳을 가든 관광객들은 항상 볼거리를 먼저 찾기 마련이지요. 캐나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미국의 아름다운 도시 시애틀. 미국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아 볼거리가 유럽에 비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계 항공기 시장의 반을 차지하는 보잉사의 공장과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가면 꼭 가보아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The Museum of Flight(이하 보잉 박물관)” 입니다.

세계 최대 비행기 제작사인 보잉에서 만든 박물관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데요. 오늘 저와 함께 인류 비행의 역사를 장식해온 멋진 녀석들, 비행기들을 한 번 만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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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가 세운 박물관이라 했으니 이쯤 되면 이런 궁금증을 가질 것입니다. ‘혹시 보잉사 항공기만 있는 홍보관이 아닐까?’ 하지만 티켓을 사서 전시관에 입장하면 바로 의구심이 해결됩니다. 천장에 매달려 마치 금방이라도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갈 것 같은 비행기들은 보잉사에서 제작한 항공기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경쟁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항공기들도 상당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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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2에도 나왔던 ‘블랙버드’

영화 “트랜스포머2”에서 주인공 일행을 이집트 사막 어딘가로 공간이동을 시킨 할아버지 로봇의 원형인 ‘SR-71 블랙버드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SR-71은 지금도 보잉사의 최대 경쟁사로 자리매김하는 ‘록히드’사의 초고속 정찰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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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과거 우편물을 배달했던 복엽기, 2차대전 당시 항공모함에서 발진했던 갈매기의 아름다운 날개 모양을 한 ‘코르세어’ 전투기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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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흔적을 발견하다!

전시관 모퉁이를 돌아 뒤쪽으로 가면 북한공군의 마크가 찍힌 낡은 전투기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한국전쟁 때 노금석 소위가 타고 남쪽으로 내려온 “미그 15”라는 전투기인데요, 휴전협정이 끝난 직후 미군이 주둔했던 김포공항에 처음 착륙하여 오키나와를 거쳐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미군의 제트 전투기와 맞설 수 있었던 최신 소련제 전투기였다고 하는군요. 여담이지만 그렇게 망명한 노금석 소위는 지금은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한 시민으로 현재까지도 살아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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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탔던 에어포스원, 세계 에서 가장 빠른 여객기, 콩코

실내 전시관을 나와 길을 건너면 여러 항공기가 전시되어 있는 야외 전시장으로 가게 됩니다. 이제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된, 한번쯤은 들어보았던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가 맨 앞에 주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이 타고 세계를 누비는 B747 에어포스원 이전에 쓰였던 B707 에어포스원 등이 한자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두 비행기는 객실 안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요즘 나오는 비행기와는 다르게 콩코드의 객실은 상당히 비좁은 편입니다. 빠른 비행을 위해 날렵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지요. TV화면처럼 스크린이 배치되어 편리하게 비행 정보를 볼 수 있는 요즘 여객기들의 조종석과는 달리 콩코드의 조종석은 시계처럼 바늘이 돌아가는 원형 계기판들로 어지럽게 꽉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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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 박물관에도 경험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에어포스원의 객실 관람입니다. 대통령 집무실부터, 기자 탑승석, 수행원 석까지 둘러보고, 각종 첨단 통신 수단이 있는 통신실까지 보면, 이 하나의 항공기가 그 동안 세계를 무대로 얼마나 큰 역할을 수행하는 대물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해주지요. 통로를 돌다 보면 내가 마치 미국의 대통령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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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사, 그리고 관제사가 되어보는 체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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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실내 전시관으로 들어가 봅시다. 천장에 매달린 수 많은 비행기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저 무거운 비행기들을 어떻게 매달아 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아쉽게도 저 비행기들을 타고 하늘을 누빌 수는 없지만, 진짜 전투기의 조종석을 탑승해 볼 기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조종석을 궁금해 하지요. 박물관 측은 이런 사람들의 욕망을 잘 이해해서인지,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미 해군 전투기인, F/A-18의 조종석을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과거에 실제로 쓰였던 진짜 전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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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층을 더 올라가면 관제탑 전시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각종 관제탑 장비들을 볼 수 있지만 더 놀라운 건 보잉이 직접 관리하는 공항인 보잉 필드로 이착륙중인 실제 항공기들을 관제탑 안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마침 이 안으로 들어온 필자를 비롯한 여러 관람객들은 보잉의 최신 항공기들의 이륙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그저 신기한 듯 착륙하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 항공기들을 보며 조종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어린 아이들도 있지 않을까요? 


꿈을 실어나르는 보잉 박물관

단순히 자신들이 제작한 비행기를 홍보하는 것을 뛰어넘어, 인류 비행의 역사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하는 보잉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던 박물관 탐험(?) 어떠셨나요? 더 높이, 더 빨리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끊임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이렇게 멋진 비행기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비행의 역사를 간직한 보잉박물관처럼, 태양광의 역사를 간직한 태양광 박물관을 한화에서 세우는 그 날을 기대하며~ 오늘은 왠지 꿈에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그런 꿈을 꾸게 될 듯 합니다. ^^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이영재 l (주)한화 화약부문 종합연구소
비싼 카메라 덕분에 '프리랜스 저널리스트'의 삶을 살아보기도 했고, 
비행기가 좋아 대학원 시절부터 카메라를 들고 연신 세계의 에어쇼를 돌아다녔습니다. 
지금은 ㈜한화에서 연구원으로 멋진 삶을 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