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전 필독,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2선!

     "서울 몽마르뜨라 불리는 '낙산공원', 자하문 터널 인근 '윤동주 시인의 언덕', 한강낭만의 꼭대기,
      63빌딩 스카이 아트, 볼거리 많은 북촌 한옥마을, 삼청동의 고즈녁한 카페거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다가오는 화이트데이,  많은 연인들이 낭만을 즐길 야경의 핫플레이스라는 점입니다. ^^ 화이트데이를 맞아 이제 곧 야경보기 좋은 곳, 야간 드라이브 코스들이 핫 검색어로 떠오를 텐데요.

화이트데이에 반드시 사야하는 삼청동, 홍대의 명소는?

밤에도 태양을 볼 수 있는 삼청동,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고요? 한화의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태양'의 그래피티가 자리잡은 삼청동의 명소를 다시 한 번 소개합니다. ^^

     ▶ 삼청동 ‘여기서 찍으면 사진 대박’ 포토 포인트

또 하나, 홍대 거리 중 이곳에서 프로포즈를 하면 100% 성공률을 보장한다는 그런 명소가 있지요. 태양의 기운을 받아 사랑이 익어 가는 홍대 태양의 그래피티 거리도 소개합니다.

     ▶ 365일 햇살 비추는 거리가 있다고?

서울만큼이나, 야경으로 아름다운 도시들이 세계에는 많답니다. 특히, 유럽에는 유독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가 많이 있습니다. 불꽃처럼 반짝이는 파리의 에펠탑, 템즈 강변에서 바라보는 런던의 타워 브릿지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만드는 야경 명소들이지요. 오늘 제가 소개할 곳은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1,2 순위에 도시에선 조금 멀리 있지만 나름의 독특한 매력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입니다. 지금부터 동유럽의 대표 도시에서 야경 배틀을 시작해 봅니다.

오늘 처음 찾아온 곳은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입니다.
이 도시가 한국인들의 머리 속에 확실히 각인 된 계기는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주인공 이병헌이 암살 시도 후 쫓겨 다니던 곳이 바로 이곳 부다페스트였기 때문이지요. 또한 글루미 선데이 라는 영화 속에서 한 없이 울적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다페스트는 특유의 우울한 분위기 외에도 이처럼 근사한 건축물로도 굉장히 유명한 곳 이예요.

블타바 강을 중심으로 부다와 페스트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강변에 자리한 국회의사당, 부다 왕궁, 어부의 요새의 건축미는 유럽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오늘은 이 건축물들이 밤의 어둠, 화려한 조명과 만나 펼치는 야경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처음 부다페스트 야경을 보기 위해 찾은 곳은 바로 ‘겔레르트 언덕’입니다. 이 언덕은 해발고도 220m로 부다 지구의 도나우 강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언덕 바로 북쪽에 있는 옛 왕성의 유적과, 도나우강 동쪽 기슭에 펼쳐진 페스트 지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뛰어난 곳이지요. 11세기에 이 언덕에서 전사한 성 겔레르트를 기리기 위해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석양이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 겔레르트 언덕에서 본 부다페스트의 하늘은 짙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고 도심 곳곳에서 노란빛의 조명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종일 붉게 타올랐던 해가 고개를 숙이자, 부다 왕궁을 시작으로 도심 곳곳의 화려한 건축물들은 황금빛을 뽐내기 시작합니다. 

부다페스트의 여러 건축물 중에서도 도나우 강변의 언덕위에 자리해 가장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부다 왕궁은 13세기 몽고 침입 이후에 에스테르곰에서 이곳으로 피난 온 벨라 4세가 방어를 위해 높이 솟은 언덕에 최초로 지은 왕궁 입니다. 이후 마차시 왕 시절에 모든 건물들은 르네상스 스타일로 변형되었고, 지금은 역사박물관과 국립미술관, 국립도서관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겔레르트 언덕을 내려와 도나우 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언덕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다 왕궁과 국회의사당의 화려한 모습을 더욱 가까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 불리는 ‘세체니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부다 지역의 풍경 역시 황금을 뿌려놓은 듯 반짝입니다. 

영화 글루미 선데이 속, 우울한 분위기의 부다페스트는 이제 그만！아름다운 도나우강을 사이에 두고 마치 장기자랑을 펼치듯 서 있는 우아한 건축물과, 밤이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부다페스트.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한 표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은가요? 부다 페스트 글을 마무리 하며, 글루미 선데이를 들려 드려요.

황금 빛 부다페스트와 맞설 상대는 과연 누구? 유럽에서도 로맨틱한 풍경으로 손꼽히는 도시, 체코 프라하입니다.

세계적인 문학가 프란츠 카프카의 글이 탄생한 곳이자, 드보르작, 스메타나와 같은 음악가들이 살았던 예술의 도시. 감성이 흐르는 도시로의 야경 여행, 함께 떠나보실래요?

도시 중심으로 블타바 강이 흐르고 프라하 성과 구 시가지를 이어주는 카를교에선 언제나 거리 악사들의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예술의 향에 듬뿍 취해 있는 도시이지요. 체코 출신의 스메타나는 이 근사한 풍경을 보고 유명한 교향곡 ‘나의 조국 몰다우’라는 곡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블타바 강 (체코어: Vltava, 독일어: Moldau) 넘어 보이는 프라하 성은 적갈색의 옷을 입은 대장부의 모습으로 프라하의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프라하를 찾는 수천만 명의 관광객들의 유혹하는 풍경, 바로 카를교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성의 야경입니다. 가운데 우뚝 솟은 성 비트 교회를 중심으로 펼쳐진 프라하성의 야경은 블타바 강 위에 데칼코마니 같은 조명을 투사하며 프라하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이곳 카를교 이외에도, 카를교 타워, 시청사 타워에 올라서면 더 높은 위치에서 또 다른 프라하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블타바 강변에서 시작한 야경은 프라하의 구시가지까지 이어집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고풍스러운 풍경의 프라하 구시가지는 밤이 되어 더욱 짙고 영롱한 빛에 젖어 있었습니다. 황금빛 야경이 눈부신 블타바 강변에 앉아 거리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몰다우’를 들으며 필스너 우르겔 맥주를 맛보는 순간. 여러분은 유럽에서 가장 로맨틱한 순간의 프레임 안에 들어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체코의 야경을 상상하며  나의 조국 몰다우~한번 감상해 보세요. ^^

 동유럽의 대표적인 도시로 떠나본 야경 여행, 여러분은 어떤 도시에 한 표를 던져주시겠어요? 고풍스러운 건축물로, 음악과 어우러지는 감수성으로 더욱 매력을 더하고 있는 부다페스트와 프라하. 황금빛이 검은 밤하늘을 수놓는 동유럽에서 진정한 승자를 직접 골라 보는 건 야경 배틀 여행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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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미스장군) | 한화프렌즈 기자단 전 세계 25개국 100여개 도시를 여행, 사진과 글로 현장의 생생함을 담으며 지구 반대편과 소통하는 것을 즐겨해 왔습니다. 언젠가 아프리카 세렝게티, 알래스카 오로라를 보는 날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어요. [Blog] 미스장군의 지구별 여행중  [Twitter] @minjeeseo